솔직히 HE 사업부에서 개발하는 webOS는 저와는 연이 없는 플랫폼입니다
저는 안드로이드 위주로 개발했고 webOS는 사실상 웹프론트 개발이기에.. (물론 직무 설명에 모바일 개발이 한 줄 적혀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E 사업부에 지원한 이유는 미래 비전 발표가 굉장히 흥미로웠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webOS를 전방위적으로 확대시킬 것이라는 발표 내용을 보고
전망도 좋을 것 같고, 어쨌든 미디어와 관련된 SW 개발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webOS SW 개발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원동기, 향후 계획, 프로젝트 경험을 서술해야 했습니다.
지원동기는 LG전자의 서비스와 관련해서 기술했고,
향후 계획은 해당 서비스를 제가 담당하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개선해 나갈지를 적었습니다.
프로젝트 경험은 과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하나를 선정해서 적었습니다.
저는 우선 적성 검사를 본 경험이 한번도 없습니다
급하게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어떤 식의 문제가 나오는지, 효율적으로 푸는 방법이 뭔지만 파악했습니다
실제로 검사에 들어가니 정신이 아예 없었네요
문제 수에 비해서 주어지는 시간이 굉장히 타이트 했기 때문에
과목마다 문제 15개 중에 마지막 3개는 거의 다 찍었습니다 ㅋㅋ
C++, Java로만 봐야 되는 코딩테스트라 걱정이 앞섰습니다
맨날 Kotlin으로만 알고리즘 코드를 짜다가 오랜만에 Java로 짜니 푸는 속도가 잘 안 붙더라구요
그나마 한동안 Java로 연습하다가 코딩테스트를 봐서 Java력 회복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근데 2번까지 풀고 한시간이 남았는데 3번을 어떻게 풀어야 될지 감이 안 왔습니다
비슷한 유형을 풀어봤다면 쉽게 풀만한 느낌의 문제였던 것 같은데 아직도 어떤 알고리즘으로 해결하는 게 맞았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DP 였으려나요?
그래도 데이터 수는 작아보이길래 그냥 완전탐색으로 접근해서 제출했습니다..
솔직히 코딩 테스트 때문에 기대를 많이 안 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면접 전형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LG는 특이하게 1차 면접이 PT 면접이었습니다. 그리고 영어 면접도 있었습니다
영어 면접은 꾸준히 있어왔는지 잘 모르겠는데, 하루 껴있더군요
PT 면접은 매번 주제가 달랐던 것 같은데 작년 즈음부터
자신이 수강한 전공수업, 역량을 지원 직무에 연관지어서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PT 면접은 사실 예전에 SSAFY 지원했을 때 이후로, 단 한번도 경험한 적이 없었어서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그나마 PT 주제가 직무에 연관지어 자신을 설명하는 것이라 다행이었습니다
PPT도 미리 제출해야 됐었는데, 저는 디자인은 살짝만 손 봐서 해서 제출했습니다 (아예 디자인은 건드리지도 않았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일시: 2023년 11월 13일 14:40
장소: 집
Webex로 온라인 면접장에 접속하였습니다.
들어가니 면접관님 세분이 계셨는데
세분 다 경력이 어마어마 해보이셨습니다..
굉장히 진중한 분위기에서 면접이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준비했던 PT를 10분 정도 진행하고,
PT가 끝나니 면접관님들께서 질문을 주시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전공 퀴즈 대회 그 자체였습니다..
네카라처럼 딥하게 물어보시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CS부터 Java 관련 질문까지 광범위하게 기본기 위주로 질문을 주셨습니다.
제가 알고리즘 문제를 꾸준히 풀어왔고 기본기가 좋다는 것을 어필해서 그런지
기본기를 철저하게 검증하시려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컴퓨터의 신이 몸에 잠깐 들어갔다 나가서 대답은 다 했습니다
도장깨기 느낌으로 하나 하나 대답하다보니 면접관님이 살짝 미소를 지으셔서
그린라이트인가 하면서 좀 더 자신있고 침착하게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면접이 거의 마무리 되니 궁금한 거 있으면 질문 받아주시겠다 하셔서
HE사업부에서 모바일 프로그래밍 비율이 어느정도 되는지 조심스럽게 여쭤봤습니다 (적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직무 면접은 끝났습니다.
추후에 최종 면접장에서 뵙게 된 분께 여쭤봤는데,
그분은 정말 거의 인성 질문만 받으셨다고 하셨습니다
면바면이라 하나만 준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일시: 2023년 11월 14일 10:20
장소: 집
LG로 가는 길은 참 멀고도 험난하네요.. 솔직히 영어면접까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다행히 비중이 적다는 말이 많았고, 짧게 진행되기 때문에
직무 면접이 끝나자마자 자기소개, 장기적인 목표, 취미 이런 부분을 전날에 벼락치기로 준비했습니다
다른 제휴 업체의 강사님들이 봐주시는 면접이라 부담을 덜 가져도 될 것 같았어요.
실제로 면접관님을 뵙게 되니 분위기를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너 지금 너무 AI 같다. 긴장 풀고 편하게 하면 된다. 라고 여러번 말씀해주셔서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ㅋㅋㅋㅋ
면접은 의외로 정석적인 질문만 하시기 보다는 완전히 자유로운 스몰토크 형태로 진행이 되었고,
그 사이사이에 LG에 왜 지원했고, 목표가 뭐고, 왜 그런 목표가 있는지, 롤모델은 누군지?
이런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솔직히 잘 대답하지는 못했고
이상하게 표현하면서(?) 하고싶은 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엄청 웃으시면서 재밌게 들어주셔서 감점받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전공 질문에 대답을 잘 드린 것을 좋게 봐주셨는지 다행히 최종 면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일시: 2023년 11월 22일 15:15
장소: LG사이언스파크 마곡
대망의 최종 면접날이 되었습니다.
4명이서 함께 면접장에 들어갔고, 면접관님은 두분 계셨습니다.
(인사 담당자님 말씀으로는 한분은 기술쪽, 한분은 인사팀 임원이라고 하셨습니다)
동안이신건가 싶었지만 예상과는 달리 젊어보이시는 면접관 두분이 반겨주셨습니다
압박은 전혀 없으셨고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시려고 정말 부드럽게 진행해주셨습니다
긴장 풀고 편하게 면접 볼 수 있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하셨어요
질문은 의외로 대비할 수 있는 것 같으면서도 대비할 수 없는 것 같은(?) 그런 질문을 많이 주셨습니다
최종 면접임에도 기술적인 질문들도 꽤 주셨는데,
물론 본인이 행한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암기로 해결되는 질문은 아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기술 반, 인성 반으로 질문 주셨던 것 같습니다
인성 질문도 뭔가 제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그런 영역의 질문을 주셔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개발자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이었습니다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개발을 하고 있는지 본질을 꿰뚫는 질문을 많이 주셨습니다
즉석에서 기지를 발휘하면서 최대한 발악했지만 좋게 봐주셨을지 확신할 수 없었네요
스스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면접이었고, 제 경험을 최대한 많이 녹여내고 싶었는데
같이 면접을 진행한 분들이 학부 프로젝트로 본인 어필을 하셨던 분들이라
대외활동 관련된 질문이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저희를 분석해서 질문을 주시기 보다는 너희가 어떤 강점이 있는지 알아서 어필해볼래?의 느낌이었기에..
아무래도 저에게 운도 따라주지 않았던 면접 같아요
기회를 잡지 못한 것 같아 여러모로 후회가 많았습니다
LG전자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건강검진을 받아야 됩니다
피뽑탈이라는 유명한 단어가 있는데, 제 미래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집에서 제일 가까운 여의도 KMI 센터에 갔는데,
방문 며칠 전에 전화를 드리니 무슨 요일 몇시에 오시면 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최종 면접 바로 다음 날 방문했고, 사람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아서
대기 시간이 조금 길었던 것 같습니다. 14층에서 접수했고
의외로 검사받는 데에는 1시간까지는 안 걸렸던 것 같아요
관계자분들이 검사가 밀리면 계속해서 순서 조율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조금은 더 빠르게 받을 수 있었네요
LG전자 하반기 채용 과정이 제가 진행 중이었던 마지막 전형이었기 때문에
건강 검진을 끝으로 제 하반기 취준은 끝이 나게 됐습니다
(재검받으라고 연락와서 두번 갔다 왔습니다 🤬)
어 형은 채용검진 두번 받고 탈락했어
불안한 예감은 꼭 맞아 떨어지네요 불합격했습니다!
다대다였던 만큼 발언 기회를 잘 살렸어야 됐는데
그동안 쌓아온 역량이나 경험을 대답에 많이 녹여내지 못한 게 패착이었습니다
그리고 HE사업부라 webOS 위주의 개발이 진행되는데
제가 웹프론트보다 모바일 개발 위주로 역량을 어필 했던 것도 면접관 분들에겐 와닿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또, 제가 대외활동으로 역량을 쌓아온 것에 비해
같은 면접자들이 졸업예정자에 학부 생활 기반 스펙을 강조하다보니
공통 질문을 학부 생활 위주로 주신 것도 운이 안 따라줬다고 생각합니다
참 이것저것 많이 거치느라 쉽지 않았던 채용 프로세스였지만
그렇게 이것저것 거치면서 대기업 채용 프로세스를 원없이 경험해본 것 같아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봤을 때 제가 온전히 원하던 직무도 아니었구요.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해주었던,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좋은 글 무척 감사합니다 :) 한가지만 꼭 여쭤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최종서류전형 발표가 난 이후 1차면접(PT면접)으로 이어졌다고 말씀 주셨는데, 최종서류전형 발표가 난 당일 날에 PT면접 발표 주제 및 과제 제출 기한도 같이 공지가 되었을까요? 혹은 최종서류전형 발표 이후에 몇일 시간 텀을 둔 이후 PT면접에 관한 공지가 이루어졌을까요!?
감사합니다!! :D
안녕하세요 이번에 LG전자 PT면접을 볼 예정인데 1차 면접이 PT위주로 진행이 되는 건가요?
아니면, PT 보다는 직무 질문 위주로 면접이 진행될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정보글 감사드려요 ! 혹시 23년 하반기 HE본부 AI/Data 직군이 있었나요? 아니면 SW직군만 있었나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