쨔라란 사실 전 흔히말하는 회사의 사수였던 경험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무위키긴 한데 선배도 일종의 사수가 될 수 있겠다 라고 생각하여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1년동안 감히 후배들을 양성하며 느낀 여러가지들을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제일 어려우면서도 제일 중요한 역량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를 후임으로 두다보면 종종 언짢거나 화나는 일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럴 때일 수록 감정을 절제하고 쉽게 화내지 않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제일 예뻐하고 열심히 가르쳐준 특정 후배들이 있습니다.
학기 초에 후배들의 개발 공부 장려를 위해 기간을 타이트하게 잡고
약 두 달간 여러 개의 미션을 순차적으로 내준 적이 있었습니다.
이 미션을 진행하며 후배들이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당당히 다른 미션 수행자의 코드 복붙 + 시간 초과, 코드리뷰 3연속 미반영 등등...
거의 1년 전의 일인데, 이런 일이 있을 당시에는 조금 감정적으로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아직도 많이 어렸던 그 때의 행동들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주관적으로 멘토는 멘티에게 감정적인 화를 표출해선 안된다 생각합니다.
이러한 트러블이 작더라도 잦게 발생할 경우, 멘티가 멘토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거나 하는 빈도 또한 작아지고, 더욱 소극적이며,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다음에 제가 사수의 입장이 된다면, 절대 감정적인 면을 표출하지 않고,
무언가를 가르쳐줄 때는 비즈니스적으로 대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방법인데, 가끔 멘티 때문이 아니더라도 기분이
언짢거나 흥분했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연락이 오거나 하면 괜시리 상대의 의도와 다르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저는 잠시 휴대폰을 꺼두는 편입니다. 심리적으로 제가 진정된 상태가
될 때까지 연락을 읽지도 않고 답장을 하지 않습니다.
안정된 후 연락을 다시 보면 해주고 싶은 긍정적인 여러가지 답변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급한 일이 아니라면 특정 상황에 위 방법을 추천드려보고 싶습니다.
멘티에게 질문을 받았을 때 정확하고 쉽게 멘티를 이해시키는 답변은
멘티에게도 도움이 되어 추후 재질문율을 높여 전공적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으며,
답변자인 자기 자신도 말하는 연습을 거듭하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 궁금하거나 제게 받고 싶은 답변이 있으면 그 누구든
편히 질문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후배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트러블 슈팅이나 여러가지에 관하여
질문을 꽤 많이 받는 편입니다.
저는 누군가가 질문을 하면, 간혹 귀찮을 때도 절대 티를 내지 않고 해당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상대방을 쉽게 이해시키고 깔끔하게 설명할지를 구상합니다.
답변할 때 절대 휴대폰을 보거나, 다른 행동을 하거나하지 않고, 해당 질문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이를 이해시키기 위해 모든 집중을 다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되면 추후에도 질문율을 높일 수 있으며, 많은 질문들을 받는 것은 멘티보다는
결국 자기 자신에게 매우 큰 이익이 됩니다.
또한 멘티도 언제나 항상 구체적으로 답변해주는 모습을 보면, 더욱 편하고 잦게
질문을 하여 전공에 대한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가끔은 귀찮으면서도, 저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제게 질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부담감없이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느낍니다.
멘티는, 특히 기술적인 입장에서 멘토의 수준만큼 숙련되어있는 경우가 드뭅니다.
멘토의 입장에서 멘티의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적당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멘티를 가르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는 1년간 제가 제일 못했던 부분입니다.
'대체 이걸 왜 늦지', '대체 이걸 왜 못하지', '대체 이 기한을 왜 더 늘려달라하지' 등의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첫 미션을 만들 때 수준 파악을 위해 직접 미션을 처음부터 풀어본 적이 있습니다.
HTML과 CSS를 사용하여 인스타그램의 메인 페이지를 퍼블리싱하는 미션이었습니다.
저와 제 팀원이 모두 100분 내로 해당 미션을 끝냈기에 저희는 일주일 정도면
미션을 클리어하는데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추후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모두 미션 기간이 너무 짧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당시가 학기 초였기에, 개발에 대한 공부를 하고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외 수업을 듣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등의 변수를 고려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사실 아직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게을러지지않으면서도 적당히 인간적인
적당히 타이트한 기한을 잡아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지금보다 더 여러 사람들을 가르쳐주고 판단해야 할 문제 같습니다.
또 사람마다 이런 기한들이 상대적으로 '길다', '짧다'로 판별되기도 했었습니다.
솔직히 정말 '감히' 이런 주제로 글을 작성하는 것이 맞습니다.
미성년자에다가 후임이라 해봐야 5명도 안되는 사람이 이런 글을 쓴다니...
이를 감수하고 저는 앞으로 후임들을 양성할 계획들을 생각해보며 이런 글을
써보았습니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 같습니다. 그 '누군가'가 바뀔 때마다도
매번 새로운 경험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후임이 생긴다면, 더 좋은 사수가 되길 기원하며 계속 맡은 일을 정진해보려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사수가 되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물어보는 것에도 생각해보면 일단 짜증부터 밀려오는 느낌을 저도 강하게 받았습니다. 이 글의 순서 처럼 좋은 사수가 되기 위해,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서 화내지 않기. 짜증내지 않기.가 저도 젤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