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에 대해서

골치·2023년 3월 20일

친한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이직을 하려고 알아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참고로 나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12년쯤 되었다. 그 친구는 한 6-7년쯤 되었을거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금 회사에서 좀 안좋은 일이 있었단다. 팀의 실적이 안좋아지고 있었고 본인의 주장이지만 팀장님과 면담을 했는데 다른 팀으로 옮기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단다.

그 친구가 다니는 회사는 직원수가 거의 1000명이고 업력도 20년이 넘은 꽤 좋은 중견기업이다. 그래서 옮기고 싶은 회사들 이름을 들어봤는데, 내 생각에는 지금 회사와 큰 차이가 없을것 같았다. 그래서 가급적 지금 회사에서 팀을 옮겨서 여러 프로젝트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이직은 한 2-3년 후에 하면 어떻냐고 말해줬다.

회사에서 팀장님과 사이가 틀어지면 정말 일하기 힘들다. 그리고 저 면담은 아마 그의 인생에서 두고두고 기억할 정도로 큰 일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감정적이고 흥분된 상태에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뒤로 조금 미루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10년차가 넘으면 어떤 특별한 스킬을 인정받지 못하고는 이직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번에 옮기면 마지막 회사라고 생각하고 치열하게 다녀야 할텐데, 옮기려는 회사들 이름을 들어보니 지금 다니는 회사와 별반 다르지 않은것 같았다.

항상 남의떡이 커보여서인지 우리회사는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것 같은데, 사실 한발만 떨어져서 보면 내가 다니는 회사가 나쁘지 않다. 그랬으니까 과거에 여기로 입사했을꺼고 여태껏 다녔을테니까. 다른회사 다른팀과 비교만 하지말고 지금 하고있는 프로젝트에 좀더 힘써보는건 어떨까. 그 하루하루가 내 경력이 될꺼고, 그 경력이 결국 내 가치를 올려줄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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