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일이 정말 많았던!! 2022 두 번째 회고 ✌️
토이 프로젝트는 강사님께서 정해주신 지시사항이 있는 과제였다. 기간은 3일이며 필수로 구현해야되는 사항이 있고, 추가 점수는 없지만 너무 빨리 완성한 사람들을 위한 부가적인 지시사항이 있었는데 필수만 3시간 정도 걸려 끝냈고 그렇게 만족했다. 그런데 최근 조금 친해진 내가 좋아하는 개발자분한테 토이 프로젝트 끝났다고 자랑하니 코드 리뷰를 해주시겠다고 하는 것이다! 인생 첫 코드 리뷰...! 너무 너무 영광스럽고 소중한 기회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뭔가 더 간지나는 것을 보여주려고 부가적인 지시사항까지 만들고 있다가 약속한 리뷰 시간이 되어서 오류 나는 코드를 보여드리게 되었다. 😅 한참 말이 없으셔서 '지금은 조금 바쁘신가보다. 아직 안보셨나보다.' 생각했는데 노션으로 좋은 점과 아쉬운 점, 보완할 점을 상세하게 정리해 코드리뷰를 문서화해서 전달해주셨다. 그리고 프로젝트 문서화에 대한 조언도 덧붙이셨다. 너무 감동적이라 입을 틀어막은채로(🫢) 몇분을 보냈다. 이 경험이 너무 인상 깊어서 개발자님의 조언에 따라 변수 이름 일치시키는 것 등 사소하지만 꼭 들여야 할 좋은 습관들까지 계속 신경써서 지키고 있다! 해당 노션은 pdf 파일로 고이 저장해두었다. 헤헤헤헤헤헤.
토이 프로젝트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토이 프로젝트라 함은 그냥 은연중에 당연히 팀끼리 협업해서 작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래서 계속 어떤 걸 만들면 좋을지 주변에 조언도 구하고, 나도 개인적으로 구현해보고 싶었던 기능들을 정리해뒀었다. 그런데 이미 형식이 정해져있는 과제라는 사실을 알고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도 조금 있었는데, 팀 프로젝트에서 내가 일인분 잘 할 수 있을까 긴장하고 있던 걸 생각하면 이렇게 개인적으로 잘 마무리하게 돼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주변에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음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
- 💚 velog 포스팅 : https://velog.io/@wijoonwu/JavaScript-To-do-list-크롬-앱
- 🌍 web url : https://wijoonwu.github.io/momentum/
- 😺 github repo : https://github.com/wijoonwu/momentum
- 💬 explanation : 현재 위치로 시간과 날씨를 나타내주고 To do list를 저장할 수 있는 크롬 앱을 만들었습니다. 브라우저를 새로고침할 때 마다 배경색이 랜덤하게 바뀌고, 브라우저를 종료하더라도 저장된 정보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
스파르타 코딩클럽 앱 개발반 수강 중 ReactJS를 배우기 전에 바닐라JS 선수지식이 필요해서 노마드코더의 무료강의 바닐라 JS로 크롬 앱 만들기를 듣고 만들었다. JS 너무 어렵다. 방금까지는 됐는데 어느 순간 기능이 작동하지 않을 때가 있어서 내가 뭘 놓친건지, 그러니까 내가 뭘 모르고 있고, 어느 부분을 이해하지못했는지를 모르겠어서 더 어려운 것 같다. 🥲
홍팍님의 모든 강의(HTML/CSS, JAVA, 스프링부트, SQL)를 듣고 개인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헬스장, 체육관 등의 운동시설에서 사용할 회원관리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부트스트랩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아직 문서 정리를 안한 상태라서 간략히 기능별 이미지만 몇개 올리자면 아래와 같다.
SpringBoot, PostgreSQL, BootStrap, JPA, Mustache, Java
아직 회원가입, 관리자별 사용 권한 등 더 구현해야할 기능들이 많다. 만드는 동안 삽질도 정말 많이 했지만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혼자 이렇게 사이드 프로젝트를 할 때에는 매일 새벽 4시쯤 잠들고, 오전 10시 ~ 오후 1시 사이에 일어나서 또 하루 종일 해댔다. 지금은 방통대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어서 잠시 멈춘 상태이다.
- C++
- 데이터베이스시스템
- 알고리즘
- 컴퓨터 보안
- JAVA 프로그래밍
- 이산수학
패캠 국비지원부터 스파르타코딩클럽 앱개발, 스터디, 사이드 프로젝트 등 벌려놓은 게 많다보니까 방통대 수업을 따라가는 게 버거워서 이번학기 힘들면 드랍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왠걸! 그렇게 생각하니까 오히려 부담이 줄고 마음이 편해져서 신기하게 금방 과제들을 해냈다! 솔직히 이산수학 빼고는 다 만점 각이다... 😄 기말고사 조금 신경쓰면 목표했던 전과목 B+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헤헤헤헤헤 결과를 보자고 어디! 알고리즘 과제는 어려워서 절반은 날리려고 했는데, 주말 스터디 수장님이 도와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 😆 감사합니다. 💗
+ 그리고... 일단 과제 두과목은 30점 만점 ><
주말 스터디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9시에 모여 새벽 1시까지 각자 공부를 하는 모임이다. (오후 10시~새벽2시 였는데, 새벽 2시에 너무 졸려서 한시간 앞당겼다.) 이 스터디는 꼭 지켜야할 몇가지 규칙도 있는데다가 각자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기도 하고 공통 코딩테스트 문제를 풀고 서로 코드 리뷰도 한다. 그래서 문서화를 해두면 훨씬 정리가 잘될 것 같아서 스터디 공용 노션을 만들었다. 내가 만들어놓고 너무 너무 마음에 들고 어디 자랑하고 싶어가지고 템플릿화해서 공유했다. 하하하 문서화를 하니까 훨씬 스터디원끼리 결속력이 생긴 느낌적인 느낌이다. 일요일에는 종료 30분전에 함께 회고록을 작성하기도 하는데 이때 서로를 더 잘 알게 되고 자주 대면하지는 못하지만서도 더욱이 친해지는 것 같다. 두명이서 시작한 스터디였는데 지인 한분이 나의 지난 회고록을 보고 동참하고 싶다고 해줘서 세명이 된 덕분에 노션을 만들게 됐다고 생각한다. 친화력 만렙 우리 쭈이 언니한테도 정말루 고맙다. 코드리뷰도 잘해주는 쭈이언니 💗
책상 배치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또 또 계속 바꾸었다.
이렇게 맥북이 가운데 있으면 카메라에도 잘 나오고 모니터 세개를 다 잘 볼수 있어서 좋은데 어째서인지 목이랑 어깨가 조금 아팠다. 큰 모니터 두대를 번갈아 보는 것도 조금 힘들었고, 노트북 받침대 바닥이 세로로 길어서 정면에 두니 키보드랑 손목 받침대를 둘 책상 공간도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맥북을 옆으로 뺐더니 공간도 훨씬 넓어지고 큰 모니터 화면 두대를 번갈아봐도 어깨랑 목이 아프지 않아서 좋았다. 그러나 맥북 화면을 보는 것은 어려워져서 사실상 모니터 두대만 사용하게 되는데 그러면 또 화면이 모자랐다. 😅
결국 아이패드를 화면 미러링-별도 디스플레이로 사용 설정 하여 보조 모니터로 사용하는데 꽤 편하다! 보통 왼쪽 모니터는 온라인 강의, 오른쪽 모니터는 블로그 포스팅 혹은 IDE, 아이패드는 DB 혹은 터미널, 맥북은 슬랙과 ZOOM을 켜놓는다.
내가 참여 중인 국비지원, 그러니까 패스트 캠퍼스 KDT 백엔드 서비스 개발자 양성과정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그래서 10시 이후에 정해진 시간 없이 새벽까지 이어지는, 편하게 들어왔다가 편하게 나가도 되는 고독한 올빼미 스터디방을 만들었다. 주말 스터디는 계속 알고 지내던 지인들끼리 하는 거라 원래부터 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패스트캠퍼스는 사람들끼리 실제로 얼굴을 본 적도 없고, 다른 조라면 서로 말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어서 꽤 낯을 가리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애초에 컨셉을 고독한 스터디방으로 정한 것도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깊은 새벽 ... 누군가 .. 갑자기 파격적인 ZOOM 필터와 웃긴 배경을 적용하고 카메라를 응시하기 시작했다. 너무 느닷없어서 정신 없이 웃다가 한명 두명씩 동참해서 결국은 4명이 똑같이 모습을 하고 기념 사진을 남겼다. 새벽에 갑자기 잠이 깨고 너무 너무 웃기고 행복했던 기억이다.
그리고 패캠 국비지원 과정은 현재 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정해진 시간에 카메라를 켜고 출석체크를 하는데, 우리는 다음날 이 모습으로 출석 체크를 하기로 약속했다. 나는 먼저 자러갔고, 혹시나 남은 세명이 내가 나간 후 나 몰래 약속을 어기는 장난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음날 정말 모두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 카메라를 켰다. 그들의 의리에 너무 너무 감동했다.
그리고 또 어느 날은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던 중 국비지원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어서 그런지 수강생들 간에 커뮤니티가 활발하지 않아서 아쉽다는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다. 사실은 다들 정해진 조 외에는 소통의 창구가 마땅치 않아서 대화를 많이 나누지 못한 것 뿐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위 이미지 처럼 평일 스터디방에 ZOOM 소회의실을 만들어 고독한 컨셉을 유연하게 바꾸었다. 그리고 반응은 꽤나 좋았다. 당연히 다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나만 아는 이야기도 있었고, 반대로 내가 잘 모르고 있던 이야기들도 많이 알게 되어서 너무 너무 재미있었다. 이래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중요하구나. 같은 과정을 공부하면서도 서로 몰랐던 이야기들로 인사이트가 다채로워지니 새로 알게된 것들로 시야가 꽤 넓어진 것 같아 좋은 경험이었다. 스터디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 된다! 모임은, 대화는 좋은 것이로구나!
바로 위에서 언급한 패스트캠퍼스 올빼미 스터디에서 평일이고 주말이고 자주 뵈며 친해진 수강생 두분이 있는데, 나를 포함해 셋이서 이펙티브 자바 도서를 공부하고 토론하는 스터디를 만들었다. 아직 어떤 식으로 공부할지 확정되지는 않았는데 현재는 각자 아이템 1개씩 읽고 깃허브에 정리한 뒤 일주일에 한번 ZOOM에서 만나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하기로 했다. 다른 사람이 맡은 아이템도 공부해야되기에 분량이 조금 빡센 부분이 없지 않아 수정이 될 듯하다. 다가오는 이번주 일요일(5/29)에 회의를 할 예정이다. 이 노션도 내가 꾸몄는데 너무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듭니다. 하하하하하.
집 근처에 종합 스포츠 센터가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원래는 수영을 하고 싶었는데 인기 종목이라 자리가 금방 마감되었다. 그래서 월/수/금 요일에는 필라테스를, 화/목 요일에는 스쿼시를 등록했다.
요즘 날씨가 참 좋은데 운동 끝나고 딱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해서 길에서 빨대 쪽쪽하며 집까지 걸어가고, 집에서 씻고 나와 책상에 앉으면 딱 강의 시작 시간이라 너무 너무 루틴이 딱 알맞게 떨어지는 게 좋다. 또, 운동 가기 전에 세탁기를 돌리고 나가면 집에 돌아왔을 때 세탁이 딱 끝나있어서 씻고 나왔을 때 빨래를 탁탁 털어 널면 ... 너무 기분 좋타.
내 버킷리스트 중에는 필라테스나 요가 강사 자격증을 따는 것이 있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1:1 혹은 소규모로 지도를 해주면서 경험을 쌓다가 나중에는 중년의 여성들을 타겟으로 하여 심신안정과 재활을 목적으로 한 클래스를 열고 싶다. 요가 하는 개발자! 필라테스 하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다. 꺅. 집에서도 필라테스, 요가를 혼자서도 꾸준히 해왔는데 요즘은 너무 공부에 몰입해있어서 강제성이 없는 운동은 안하게 되는 것 같아 등록 했다. 그런데 시간대가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나이대가 내 또래는 없고, 엄마 또래의 중년 여성들이 많았다. 내가 처음 온 날 강사님이 잘 보이는 좋은 자리도 내게 양보해주시고 옆에서 내가 잘 못따라 하면 직접 조언도 해주시고 다들 정말 친절하시다. 나는 낯도 많이 가리고 수업 첫 시간이라 긴장도 많이 했었는데 편하게 대해주시니 나도 금새 편해졌다. 끝나는 시간이 바로 집에가서 씻고 수업을 준비해야되는 때라 수업이 끝나면 후다닥 집가기 바쁘지만서도 나중에는 꼭 같이 티타임 가질 정도로 그녀들과 더 친해지고 싶다!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가끔씩 성공한 사람들이 출근하기 전에 라켓볼 혹은 스쿼시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꽤 인상 깊었다. 지나가듯 "나도 출근 전 아침에 스쿼시 해야지" 하고 생각을 했었다. 마침 센터에 스쿼시 종목도 있길래 신청했다! 배드민턴 같은 난이도를 생각했는데 내가 뚝딱이라 그런지 꽤 어렵다. 벽에 공을 칠 때, 공이 튀어나갈 각도를 계산하는 것도 어렵고 세기 조절도 어렵고 자세도 어렵다! 내 생각에는 별로 강한 정도로 움직인 것 같지 않은데 땀이 그렇게 뻘뻘 난다. 나는 파트너가 없어서 혼자하는데 조금 외롭달까. 파트너가 있어서 같이 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넓은 영역을 사용하며 공을 주고 받을 수 있을 텐데! 어느날은 아침에 괜히 운동 가기 싫은데 막상 가면 실력이 늘어있고 내가 꿈꾸던 운동을 하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에 꽤 자아도취하기도 한다. ㅎㅎㅎ
어느날은 시간이 다 되어서 집에 가려는데 강사님이 "벌써 다하셨냐"며 내 운동 시간 다음에는 레슨이 없어서 더 하고 가도 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1시에 수업이 있어서요." 하니까 나보고 "아, 선생님이세요?" 하셨다. 작년까지는 꼭 민증검사하고 어딜가도 학생으로 알던데 이제는 내가 선생님으로 보이나보다! 하하하하하하
필라테스 시작하면서 룰루레몬에서 운동복 상의랑 하의를 샀는데 너무 너무 편하고 운동복임에도 도시 속 커리어우먼이 된 것마냥 핏이 아주 깔끔하고 스타일리쉬하다. 그날부터 반해서 틈만 나면 룰루레몬 온라인 스토어에 들어가서 아이쇼핑을 했다. 그러다가 결국 못참고 한벌.. 두벌 사던 것이 벌써 내 옷장을 룰루레몬으로 가득 채우게 되었다. 그래서 통장이 텅 비었지만 그래도 후회 없고 너무 너무 기분 좋다. 5월 5일 이후로 쭉 룰루레몬만 입고 있다. (ㅋㅋㅋ) 집에서는 원래 마냥 편하게만 입고 있는데 꽤 허름하고 남루한 차림이다. 그런데 룰루레몬은 안입은 것처럼 편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하고, 아무리 몇날 며칠 입어도 무릎이 전혀 튀어나오지 않으며 보폴도 안일어나고 재질이 너무 너무 좋고 시원해서 입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지고 능률이 올라가는 것만 같더니, 실제로 내가 보는 나의 모습, 남들이 보는 나의 모습을 바꿔 나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 새로운 동기를 자극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옷을 깔끔하게 입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동과 사고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제복효과" 라고 하더라. 친구가 이렇게 룰루레몬에 푹 빠진 나에게 "인간룰루" 라는 별명을 지어줬는데 너무 웃기고 들어본 별명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평생 룰루레몬만 입고 싶다. 룰루레몬 입고 출근할 수 있는 회사에 가고 싶다! 하악.
전직장 같은 팀이었던 ㅌ 매니저님. 내가 개발자되고 싶어서 퇴사한다고 하니 내가 가려고하는 부트캠프 이름을 물어 주변인들에게 알아봐주겠다고 하시고 내게 더 좋아보이는 국비지원 과정을 추천해주셨다. 그러면서도 본인은 일하면서 배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아는 회사에 나를 물어봐주시겠다고도 해주셨고 노션으로 포트폴리오 만드는 것, 기술 블로그하는 것도 알게 해주셨다. 개발자 취업에 자신 없어 하니 개발자 기술면접 질문 모음 링크도 보내주셨다. 점심시간에는 밥도 커피도 자주 사주셨다.
비전공자이다보니 주변에 나에게 이런 것을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아는 게 없다보니 내가 뭘 모르는지도 몰라서 질문 한 적 조차 없는데 언제나 묻기 전에 먼저 다양한 것을 알려주셨다. 덕분에 새로운 것들도 더 찾아보게 되고 알게 됐다.
퇴사하면서 편지랑 선물을 드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퇴사한 이후에 더 표현할 기회랄지 인사 드릴 기회가 없어서 대충 매니저님의 생일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마침 매니저님이 알려주신 국비지원 과정도 벌써 한달차가 됐고 매니저님도 막 더 좋은 회사로 이직을 하셨다는 소식을 알게 돼서 축하 인사도 드릴 겸 비루한 스타벅스 교환권 기프티콘과 함께 카톡을 드렸다. 짧은 카톡으로 근황 얘기를 주고 받다가 운전 중이셔서 전화를 하게 됐다.
이직하신 끝내주는 판교 회사에 대한 문화 이야기도 듣고, 같은 직장일 때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로 과거 속사정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묻기도 전에 면접에 도움되는 책이나, CS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부터 코딩 테스트 연습하기 좋은 사이트들 그리고 intelliJ 유용한 플러그인처럼 사소한 것까지 자기가 아는 선에서 내게 도움이 될만한 것들은 계속 알려주셔서 갑자기 키보드를 두드려 메모를 하면서 통화를 하기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 곧 앞두고 있던 토이 프로젝트의 주제에 대해 고민하니 그에 대한 조언도 해주셨는데, 항상 안여쭤봐도 먼저 좋은 얘길 많이 해주시지만 정말로 뭘 물어보는 때에는 뜬구름 잡는 이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지금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아주 작은 단위로 정말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해주신다.
내가 매니저님보고 귀인이라며 고마워하면 ㅋ 그정도까지야
하신다. 이런 미치도록 COOL한 매님의 모습에 처음에는 많이 어려워했었는데 지금은 매님이 그저 쥐드래곤보다 간지나는 츤데레라는 사실을 안다. 매님이 무병장수하시며 들숨에 부와 날숨에 건강을 얻으시기를 마음으로 바란다. 그리고 반드시 나도 판교에 가서 매님과 점심식사를 하리라 다짐한다. 당시 매니저님과의 통화로 느슨해졌던 마음가짐이 다시 리프레쉬되면서 이 때 연락하기를 참 잘했다고 생각했다. 고마움에 대한 인사는 이른 것도 늦은 것도 없는 것 같다.
국비지원 과정 자바 강의에 흥미를 못느끼고 집중을 못해서 진도를 못따라가고 있었다. "나는 개발이 재미있는데...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정말 없을까?", "몰입해서 신나게, 즐기면서 공부하고 싶다." 는 마음으로 인터넷을 뒤지다가 누군가가 남긴 인프런의 홍팍님 자바 강의 추천글을 보고 나도 수강을 하게 되었다. 강의 소개에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의 개념과 실습을 동시에 잡아준다."고 되어있는데 잡아주는 것 이상으로 완벽히 이해하고 스스로 깨우치게 해주는 갓벽한 강의였다. 강의가 너무 재미있어서 내 바람대로 집중을 넘어 몰입할 수 있었다. 그래서 정말 감동적이었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홍팍님 유튜브 채널을 발견해서 기웃거리다가 홍팍님과 구독자간 커뮤니티(게더타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게더타운에 매일 출석했다. 내 고정석도 생겼다. 게더타운에 사람들이 모이면 보통 인사를 나누고 각자 공부를 한다. 가끔씩은 대화도 나누는데 유튜브, 강의에 대한 의견도 들어주시고 개발자 생활에 대한 조언이나 따뜻한 말씀도 해주신다. 참으로 바람직한 사이버 공간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
지금은 홍팍님 스프링부트 강의를 듣고 있는데 역시나 진짜 재미있고 이해 쏙쏙. 자료구조, 알고리즘 등 강의 더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다. 그냥 모든 걸 다 홍팍님께 배우고 싶다. 흑. 내가 지치지 않고, 흥미를 잃지 않고 재미있게 개발 공부를 할 수 있는 강의를 만들어주신 소통 끝판왕 홍팍님께 정말 정말 감사하다. 강의를 볼 때마다 매번 질리지도 않고 그런 마음이 든다. 홍팍님도 지치지않고 힘내서! 즐겁게! 오래 오래 많은 강의를 만드실 수 있도록 수강생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는 나의 이기적이면서도 이타적인 마음.. 😄 ❤️
혼자 가면 빨리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어디서 들어본 이 말을 요즘 가슴으로 내내 실감하고 있다. 그동안은 여럿이 같이 하는 것보다는 무조건 혼자가 더 편하고, 협업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생각이 바뀌고 있다. 아직 협업 경험은 없지만 2개의 스터디를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스터디가 더 안정적이고 화목하게 오래 유지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도 꽤 쌓이고 있는데, 훗날에는 이런 경험들이 협업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3분기에는 리더쉽과 조직 운영에 관련된 책도 찾아 읽으며 공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