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후기 및 반성일기(feat. 네이버 인턴 면접)

Jungwon Lee(Jenny)·2021년 7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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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에 네이버 인턴 면접을 봤다.

화상면접이라 사실 집에서 면접을 보는것이기에

어색한 장소에서 보는 것보다는 안 떨릴 줄 알았는데

개뿔 엄청 떨렸다 ㅎ;

나를 반성하고자 일기겸 후기를 작성하기로 했다.

코딩테스트

Codility에서 봤고, 면접관님께서 2번 문제는 풀이가 완벽했다고 했다. 시간을 많이 쏟았는데 뿌듯했다.

근데 3번 문제가 되게 요상스러운 문제였는데... 유형을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서 자세하게는 못쓰겠다.

뭔가 사실 '엥..왜 테스트 코드가 통과되는거징..아몰랑 내보자~' 하고 내고 끝낸 문제가 3번인데,

역시나 면접관님도 말씀하시기로 내가 3번 문제에서 점수가 많이 깎였다고 하셨다

어떤 에러에 대한 예외 처리가 필요한 문제라고 되게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는데. 그 키워드가 하필 생각이 안 난다.... 그땐 너무 떨렸었다. 당장 머릿속에 실행 컨텍스트가 뭐더라 this가 뭐더라 으악 브라우저 렌더링 으악 뭐 물어보시려나 기술 문제들 어렵겠지? 으악 으악 이 생각만으로 벅찼다 ㅎㅎ;

면접 후기

한 15분 전쯤 들어가니 처음에 어떤 목소리 따뜻한 여성분이 안내를 해주셨다. zoom 대기실에서 멍 때리면서 마인드컨트롤하고 부족했던 개념들 다시 입으로 내뱉어보고 숨 후하후하 엄청 들숨날숨도 해보고 별의별 짓 다했던 것 같다.

3시가 되고 면접이 시작되었다.

나름 15분 동안 할수있다 ~ 이러면서 긴장을 좀 푼 상태였는데, 면접관님들의 인자한 산신령같은 미소를 보니 바로 심장이 빠운스하기 시작했다.

뭔가 커다란 산신령 세분 앞의 나무꾼이 된 느낌? 또 달리 표현해보자면 웹개발근육빵빵 세분이 인자하게 웃으며 헬스장 문앞에 서있는 느낌....

너무 무서웠다 ㅋ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갑자기 머릿속이 새하얘진 것 같다.

사실 난 내가 발표할 때도 딱히 엄청 떨어본적도 없어서 나는 면접 때 잘할 것 같아! 라는 건방진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코딱지였다 하찮은 코딱지 아니 너무 내가 나 자신을 너무 깎아내리는 것 같은데 그 순간만큼은 난 코딱지였다 ㅠㅠㅠㅠㅠ

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내가 위에서 말했듯 반성할게 많았다.

친절한 면접관분들이었지만 나는 친절하지 못한 면접자였다

사실 처음에 왜 그런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내가 별의별 말 많이 해버리면 한도 끝도 없이 주제가 튈 것 같아서 최대한 자제해가면서 대답을 했었다. 좀 겁먹기도 했었고.

근데 면접관 중 한 분께서 중간에 말씀하시길

"OO 씨가 조금 더 얘기를 많이 해주셔야 저희도 더 궁금해하고 서로 티키타카가 됩니다 ~"

대충 위와 같은 뉘앙스의 피드백을 해주셨다.

내 답변들이 친절하지 않으니 면접관님들도 질문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주로 그동한 했던 프로젝트를 토대로 물어보셨는데, 너무 이것저것 tmi를 말하면 면접 진행에 좀 방해가 될까? 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불킥 할만한 쓸데없는 생각을 했다.

그분들이 알아서 내 말 끊겠지... 그냥 말 더 할걸...사실 그 내용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 많았는데.....TMI방출할 자신 있었는데...😭😭😭

중간에 내가 신입으로서 가진 강점에 대해서 물어보셨는데 갑자기 혼자 코끝이 찡해졌다. 이유는 모름 그냥 코끝이 찡해지고 살짝 티 안 날 정도로 눈물 고였는데 천천히 내 생각을 말해봤다. 왜 그랬지? 그때의 나의 감정선이 이해가 안 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때가 거의 막바지여서 지치고 슬프고 그랬나 보다... "아... 네이버 인턴은 글렀군..."이런 생각도 들긴 했다^0^;

뭔가 내 생에 첫 면접이다 보니 많이 떨렸던것같다. 방식도 잘 몰랐고...ㅎㅎ

결론

면접은 어렵다. 그리고 무섭다. 여러 번 경험하면 좀 나아지겠지만 무튼 내 첫 면접은 그러했다.

하지만, 많이 배운 것 같다.

면접자로서 솔직히 위축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러더라도 나는 더 자신감 있게 말해도 됐을 것 같다. 너무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인 게 아닌가 싶다.

그냥 깔끔하게 대답하자.

내 말버릇중 고칠것:

  1. 식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X)
  2. ~인 것 같습니다, ~했던 것 같습니다
  3. 좀 진부하겠지만

면접이 끝나고 진짜 밥먹으면서도 면접때 생각에 으악~!!!!!!!! 왜그랬지 이런 생각때문에 진짜 육성으로 으악!!!!! 으앆!!!!!!거렸다.

왜 저런 말들을 했지? 생각했는데, 일단 너무 긴장했고, 면접관들 앞에서 나는 너무 코딱지 모드가 되었던 것 같다.

다음번엔 어깨 쫙!!!! 펴고 좀 더 자신 있는 모습을 어필해야겠다

솔직히 면접관의 입장에서도 너무 자신감 없어 보이는 면접자보단 자신감 있어 보이는 면접자가 낫지 않겠나...

아 그리고 또 중요한 걸 배운 게,

대답을 할 때 여유가 된다면 살짝 내가 자신 있게 대답 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오도록 똑똑하게 유도하는 것도 스킬이 되지 않을까 싶다.

주로 내가 대답한 내용에서 질문을 더 꼬리물고 하셨기 때문에, 이왕이면 대답하다가 슬쩍 좀 기술 키워드도 내뱉어 보고...나는 너무 긴장해서 내가 정의만 아는 기술 키워드에 대해 당당하게 말해버려서 아주~~ 부끄러웠다 ^_^호호!

옳다구나! 하고 그 질문에 대해서 와르르 물어봐주셨다. 물론 내 멘탈도 와르르 😋

무튼... 생애 첫 면접을 네이버 인턴으로 경험해보다니 나에겐 참 값진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너무 소중한 경험이었고, 앞으로 이 경험을 발판 삼아 또 힘차게 나아가봐야겠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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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개발자가 되고싶은 말하는 감자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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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일

제니 멋저요ㅠ.ㅠ 너무 멋진 제니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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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30일

지나가다가 우연히 봤습니다! 첫 면접을 네이버 인턴으로 보시다니 ㅠㅠ 대단하세요..
혹시 면접은 FE기반 면접이었을까요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