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대한 회고록을,
1. 전공을 묻어두고, 이 부트캠프에 탑승하기까지 (About me)
2. Pre Course는 어땠나 (2가지의 특이한 커리큘럼 진행방식)
3. Immersive Course를 시작하기 위한 마음가짐 (특히, 블로깅에 대해서)
위의 순서대로 써보고자 한다. !매우 장문주의!
올해 2020년 2월, 국제경영학 학사를 졸업했다. 2년의 휴학이 있었기에 군대를 다녀온 남자 동기들과 같이 졸업한 셈이었다. 여자 동기들은 대부분 졸업을 해서 이미 취업을 한 친구들도 많았다. 백수가 됐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집에서 스스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나는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전공에 마음을 붙이지 못한 채로 3학년이 될 때까지, 나는 내 전공으로 취업할 마음이 없었다. 그 핑계로 더 전공 공부를 하지 않았다. 어렸을 적부터 뭔지도 모르고 막연히 'CEO'가 되고 싶었던 나는, 당연히 문과를 선택해 경영학과로의 진학을 원했고 다행히도 원하던 학과, 전공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렇게 마주한 경영학, 경제학, 물류학까지 내가 마주한 전공과목들은 내가 원하고 상상했던 것만큼 흥미롭지 않았다. 3년을 흥청망청 알바나하고 놀며 보내다, 4학년을 앞두고 이대로 아무것도 아닌 채로 졸업은 할 수 없다 싶어 휴학을 했다.
2년의 휴학은 딱 한 줄로 정리된다. 1년 알바해서 돈 모아서, 6개월 준비해서, 3개월 유럽여행을 다녀왔다. 너무 무미건조한가? 아무것도 느낀 게 없는 건 아니었다. 3개월을 혼자 여행하면, 나 자신에 대해 솔직하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정말 솔직히, 실상은 하루하루 생존해내기에 정신없었다. 자취경험이 전무한 나는, 내 숙소에서 빨래부터 식사, 청소까지 혼자 주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법을 처음부터 배워야 했고, 밖에 나가서는 여러 위협요소들(위험한 치안, 인종차별)로부터 나 자신을 지켜야 했다. 건축물들과 자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딱, 거기까지였다. 3개월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면서 정리해 온 생각은 딱 하나의 포인트뿐이었다. 나는 좋고 싫음이 확실한 사람이다. 그래서 내 마음이 반응하는 곳이 아니면 나는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 그러니 나는 정말 커리어를 시작할 때 방향을 잘 잡아야겠구나. 조급해서 전공 따라 아무 곳이나 취업해버리지 말고,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자.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내 페이스에 맞게 가자.
복학 후, 전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기 위해 처음으로 열심히 전공을 공부했다. 경제학이 재미있었다. 미시경제나 거시경제나, 현실에 접목할 수 있어서였다. 경영학의 회계나, 시장론은 정말.. 하면서도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단순 암기가 너무 싫다. 흐름이 있고 그 흐름을 이해함으로써 오는 암기가 좋았다. 성적표를 받았다. 처음으로 A+와 A로만 이루어져 있는 성적표를 받고(딱 한 과목 제외하고. 회계는 극복 못했다..), 스스로 위안을 받았다. 나, 한다고 마음먹으면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3년을 흐지부지 3.0도 겨우 받아내던 내가, 4점대 성적을 받고, 성적장학금을 받았다. 6년이라는 긴 카페 알바 경력도 내 자신감을 키워주는 데 한몫했다. 가게 운영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알맞은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나름 베테랑이 되어, 고용주분들께 인정받고, 대우받으면서 일했다. 졸업을 앞둔 이 시기에, 나이 먹고 아무것도 안 해놓은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러던 중, 청소년 시절부터 본인을 컴맹이라고 자처하던 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어딜 가나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이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 컴퓨터 활용능력 1급에 도전했다. 나에게는 혼자 유럽여행을 떠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도전이었다. 필기시험을 치기 위해서 생애 첫 컴퓨터에 대한 이론을 공부해야 했고, 실기 시험을 위해 생전 만져본 적도 없던 엑셀과 액세스를 다뤄야 했다. 신세계를 맛봤다. 너무너무 신기했고, 정말 정말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 자격증을 따고, 새로운 갈증이 생겼다. 내가 사용하는 웹은? 어플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용되는 거지? 단순 흥미로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들을 심심할 때마다 봤다. 당연히 알아듣지도 못했고, 어려운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는 신세계에 막 들어온 뉴비였기 때문에 그 자체로 흥미로웠다. 그래도 본격적으로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못했다. 나는 곧 졸업을 해야 하고, 그렇다면 바로 백수가 될 텐데, 내 살 길을 찾아야 했다.
그렇게 2020년 2월, 졸업을 했다. 내게 선택지는 2개가 있었다. 전공과 관련해 공부를 더 해서 학위를 업그레이드할 것인가, 전공 관련해서 취업 준비를 할 것인가. 현실적으로 집에서 지원을 기대할 수 없어 더 이상의 공부는 어려웠다. 취업 준비를 해야 했다. 그런데, 대구를 시작으로 코로나가 뻥! 터졌다. 겨우 합격한 서류전형 다음에, 기업은 면접 무기한 연기를 알려왔다.(실제로 4달 뒤에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긴했다.) 화상면접으로 전환한 기업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다 떨어졌다. 준비가 너무 부족한 상태라 쉽게 인정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집에만 칩거하게 됐다. 백신이 나올때까지 모든 상황은 어려울 거고, 그 때까지 2~3년은 걸릴거라고 다들 예상했다. 그래서,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게는 하나의 선택지가 더 생겼다. 새로운 다른 분야의 공부를 시작할 선택지.
막막함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를 며칠, 나는 전공을 묻고, 새로운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개발 공부였다. 결심 후에는 공부 방법에 대한 선택을 해야했다. 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허비할 시간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비용이 들더라도 올바르고 정확한 길로 인도해줄 커리큘럼과 인도자가 필요했고, 여러 곳을 알아보던 중 Codestates를 접했다. 비전공자도 참여할 수 있는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는데, 교육 비용을 개발자로 취업 후에 낼 수 있는 모델이 있었다. 이 모델에서, 나는 이 교육기업의 커리큘럼과 교육방식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내가 지원한 코스는 Software Engineering 31주 코스이다. 31주 코스는, 평일 이틀, 저녁에 3시간만 세션을 진행하는 Part Pre Course(이하 프리코스)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Full Immersive Course(이하 이머시브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20년 6월 22일부터 시작해서 현재, 프리 코스를 마무리한 상태이다. 프리코스는 전반적으로 Javascript 언어의 기본기를 다지고, 알고리즘을 짜는 훈련을 한 코스였다. 모르는 것을 서칭 하는 방법, 질문하는 방법 등 개발을 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자세 또한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코스의 2가지 특징 있다.
1. 항상 모든 과제를 2인으로 짝을 지어 함께 진행하는 방식(페어 프로그래밍)과,
2.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코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페어 프로그래밍을 강조한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페어 프로그래밍으로 진행된다.(코스 마지막 평가인 HA만 빼고.) 그 이유는 프로그래머와 개발자의 차이에 있었다. 처음에는 프로그래머와 개발자의 차이점을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난 정말 이쪽 분야는 처음인 쌩 초짜 뉴비이기 때문에. 하지만 이젠 조금은 알 것 같다.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을 만지고, 코딩하는 사람을 뜻하는 큰 범위를 가진 용어이다. 개발자는, 본인이 속한 팀에서 동료 개발자와 함께 협업하는 프로그래머를 뜻한다고 한다. 동료가 존재하고, 그래서 협업이 존재한다. 거기서 차이가 발생한다. 개발을 배워서 혼자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취업을 해서 개발부서에 속해서 동료들과 협업을 하며 일하게 된다. 그러니 개발자가 가져야 하는, 개발 능력만큼 중요시되는 역량이 구성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사실 프로그래머, 코더, 개발자(developer), 등 용어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꽤 다른 것 같다. 협업 능력을 강조하고 싶은 맥락이라고 봐주길 바란다.)
처음에는 그거 뭐, 그냥 얘기 잘하면서 진행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페어 프로그래밍을 진행해보니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역량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코드 한 줄을 짝지에게 설명하려 하면,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쓴 코드의 작동방식에 대해 적절한 언어로 말할 수 있어야 하고, 말하면서 사용하는 언어의 뜻을 내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고, 그 언어를 이용해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간략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알고 있어도, 상대에게 내가 말하고 싶은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협업은 매우 힘들어진다. 때문에 저 과정들을 무조건 잘 해내야'만' 한다.
페어 프로그래밍은 협업을 잘할 수 있도록 이런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계속 훈련시켜주는, 좋은 방식이었다. 나는 민폐가 되지 않기 위해 혼자 과제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전 준비를 해야 했고, 내 방식으로만이 아닌 짝지의 방식까지 수용하면서 더 좋은 알고리즘을 구축할 수 있었고,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객관적인 의견을 받아낼 수 있었다. 짝지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다. 그래서 적어도 내 의견으로는, 페어 프로그래밍이 효과적이고, 올바른 교육 방식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짝지가 존재했기에, 나는 보다 더 많이 발전할 수 있었다. 이머시브 코스에서는 후반부에 팀 프로젝트를 2개 진행한다고 들었다. 내 포트폴리오가 되는 프로젝트를 잘 해내기 위해서, 그때까지 열심히 페어 프로그래밍에 참여해서 협업 능력을 마구마구 올려야 할 것..!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가 되고 싶다!
코스를 시작하기 전, codestates의 후기를 찾아 볼 때마다 꼭 있는 문장이었다. 여기는 물고기를 잡아다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친단다. 이 문장은 내 마음에 기름을 부었다. 그래. 여기 제대로구나. 주입식 교육이 아니겠구나. 비전공자들이라고 A to Z 다 가르쳐주고, 입에 떠 먹여다 주면 받아먹는 습관이 드는 것을 지양하는구나. 너무 바람직하다.
코스를 시작하니, 정말 간략하게 현재 배워야 할 이론을 가르쳐주고 바로 과제를 준다. 뭔 뜻인지는 알겠지? 나머지는 알아서 찾아서 해봐라~~. 였다. 물고기가 있는 위치와 물고기를 낚는 방법만 알려준다.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낚싯대 구하고, 떡밥 구해서, 물고기가 있는 위치를 찾아가서, 물고기를 낚아와야 한다. 너무 비유적인 표현인가? 조금 더 현실적으로 설명하면, 과제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이론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준다. 그러고 나면 그 이론을 바탕으로 알아서 적용해보고, 발전시켜 공부해야 하는 것은 내 몫이다. 내가 주체적으로 행동해야 과제를 진행할 수 있다.
처음에는 이 방식에 적응하느라 머리가 많이 불탔다(?). 너무 불친절한거 아닌가.. 나는 비전공자라고요 T^T 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근데, 이건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문제가 아니었다. 겁먹지 말고 끈기 있게 서치를 하고, 공식 문서 뒤져서 나름대로 스스로 코드 한 줄 적어보는 행동력의 문제였다.
솔직히 초반에 진도를 따라가느라 많이 힘들었다. 주입식 교육에 회의감을 가진 나도, 평생을 그런 교육을 받았으니 그에 익숙했나 보다. 알아서 찾아오는 게 힘들었다. 근데, 재밌었다. 찾는 데 성공하면 그게 엄청난 성취감을 가져다준다. 그 다음 것도 까짓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 준다. 점점 내가 주체적으로 뭔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 자기 주도적인 학습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래서 코스 중반부부터는 본격적으로 몰입해서 학습하고, 과제를 해나가는데 재미를 붙였고, 하루하루 공책에 학습에 대한 기록을 자연스럽게 했다. 정규 세션 시간 외에, 혼자 학습하는 시간이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나는 공부라는 행위에 흥미가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해야만 했으니 했었고, 주입받은 교육에 대한 결과를 내야 했기 때문에 공부했었다. 물론, 어릴 때부터 머리 쓰고 오랫동안 고민을 많이 하게 하는 문제들을 풀어내는 것들을 좋아하긴 했다. 그래서 문과였지만 수학을 제일 잘했고(진짜 수학 '덕분에' 대학 갔다..), 좋아했다. 어쨌든 생전 처음 해보는(ㅋㅋㅋ) 자기 주도적 학습에 재미도 붙였고, 무엇보다 코딩이 적성에 맞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재미있었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당히 자신감이 생긴 상태인 것 같다. 이제 겨우 첫걸음 뗐으니, 당연히 너무나도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갈 수 있게 만들어 준 codestates의 교육방식이 나의 큰 에너지원이 되었다. 앞으로 Full time으로 진행되는 이머시브 코스가 두렵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한다. 잘 해내고 싶다. 잘 해내는 것이, 오로지 나 자신에 달려있다는 사실이 좋다.
다음 주 10월 19일부터 본격적으로 Immersive Course(이하 이머시브 코스)가 진행된다. Full time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되는 세션이, 솔직히 생각만으로 숨이 턱 막혀오기는 한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공부밖에 없다. 내가 가진 자원이라고는 의지와 시간 밖에 없으니, 최대한 끌어내서 사용해야 한다. 나는 돌아갈 곳이 없다. 배수의 진을 친 상황이다. (최면 최면)
이머시브 코스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기 위해서, 꼭 지켜야 하는 나와의 약속을 만들어봤다.
1. 블로깅을 TWIL이든, TIL이든 밀리지 않고 꾸준히 하기. 개념이나 기술 블로그에 도전하기.
2. 체력관리와 체중관리(ㅠ)를 위해 주 3회 이상(월, 수, 금)은 무조건! 세션 끝나고 2시간, 걷거나 뛰는 운동 하기.
블로깅같은 경우에는, 프리코스를 시작할 시점에는 그 중요성을 크게 못 느꼈었다. 갓 입문한 입문자에게 개발 블로깅..? 나는 그런 수준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건 어렵게 생각할 게 아니었다. 하루하루 내가 공부한 내용을 간단하게라도 일기처럼 적는 블로깅이면 내 수준에서는 충분했다. 코스 중간중간, 내가 참여했던 선배 기수분들의 이머시브 후기 공유회에서 발표하셨던 거의 모든 분들이, 블로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하시는 바람에.. 겁을 먹고 허겁지겁 밀려있던 공부 기록 작성이라도 하기 시작했었다. 나는 블로그를 운영했던 경험도 없었고, 하다못해 SNS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 꾸준히 글을 올리는 것이 처음에는 많이 생소했다. 그래서, 많이 밀려서 글을 써냈다. 그 때문에 TIL이 아니라 TWIL을 작성했다. 다행히 공책에 하루하루 공부한 메모를 적어뒀던 덕분에, 그 메모를 콘텐츠로 쓸 수 있었다.
⭐️이머시브를 시작하고는, TIL이든 TWIL이든 밀리지 않고 꼭 주에 1개 이상은 블로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
특정 개념이나 기술을 블로깅하는 건, 아직 너무 어렵게 느껴져서 프리 코스를 하는 동안은 작성하지 못했다. 이머시브 코스를 진행하는 동안에는 꼭 도전해서 더 나은 글을 쓰는 블로깅 기술을 가지리라.
⭐️⭐️⭐️ 별 세 개 ⭐️⭐️⭐️
코로나가 터지고서부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체력과 체중이 많이 안 좋아진 것 같다. 실제로 프리 코스 도중에 등 전체에 심한 담이 와서, 2주가 넘게 거동이 불편했었다.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체중도 불어나고, 정신적인 부분도 피폐해지면서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이 많았다. 이머시브 코스는 매일 약 8시간을 책상에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하니, 체력과 체중과 정신건강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나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일찍 일어나서 새벽 운동을 가겠다는 무모한 계획은 세우지 않기로 했다. 대신 세션 끝나고 저녁에, 2시간은 꼭 산책이라도 나가서 걷기로 했다! 광안리부터 민락동, 갈맷길을 타고 센텀 위 쪽까지! 바깥공기도 마시고, 스트레스도 해소하는 시간을 꼭 주 3회 이상, 월/수/금요일은 무조건! 가지겠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나가겠다!
나는 생각보다 독한 인간이 아니다. T^T 과도한 목표를 세웠다간 이도 저도 아무것도 못할 인간이기 때문에.. 일단! 이렇게 2가지의 목표부터 잘 지켜나가는 것을 중점으로 하고, 그 이후에 여유가 생기고 꼭 꾸준히 해야 할 것이 생기면 목표를 추가로 업데이트해서 이행해보기로 했다. 많이 두렵기도 하고, 많이 설레기도 한다. 나 자신에게 지지만 않는다면, 무사히 이머시브 코스까지 완주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코드스테이츠를 신청할 때 제출했던 자기소개서에 썼던 문장을 다시 외쳐보며 마음을 다 잡아본다.
// 나는! 더 이상! 넘어지는 것이! 두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