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RE 코스 회고

xlsoh·2020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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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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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을 결심하다.

올해 2월 화학전공으로 졸업을 하였지만, 전공을 커리어로 삼을 만큼의 확신이 없었던 나는 다른 커리어를 꿈꾸었다. 나는 변화무쌍한 세상(?)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다는 작고도 큰 꿈을 가지고 있다. 내 꿈을 이루겠다며 무작정 서울로 상경할 계획을 세웠다. 다음으로 한가지 기술에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지금은 아이디어와 개발이 만나 새로운 생활 문화를 만들어내는 세상이다.

나도 이에 동참하고 싶었고, 내가 우선 가져야할 한 가지 기술을 "개발"로 정했다.

시작하다.

코드스테이츠 Software Engineering 코스 중 Full time 과정을 지원하였고, 당장의 비용 부담이 없는 we-win모델로 코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코스를 시작했을 때의 기분을 기억해 보자면, 한마디로 복잡미묘했다. 설레기도 했고,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걱정보단 설렘이 훨씬 컸기 때문에 기꺼이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코스 일정은 크게 lesson, pair programming, online session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pair programming을 중점으로 진행되고, online session으로 sprint가 마무리되었다.

산 넘어 산이야.

1주 차는 이것저것 시작해보고, 적응해 가면서 훅 지나갔다. 2주 차도 뭔가 과제도 제출해보고, 제법 스스로 코드를 두드리는 폼이 좀 나는 것 같아 뿌듯했다.

그러다 3주 차에 나는 바보가 된 기분이었다. 아무도 내 뒤통수를 때리지 않았는데, 뒤통수 맞은 기분이랄까..? 이전과 달리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게 다가왔고, 한 주 동안 지옥 근처 어딘가를 수십번을 다녀온 것 같다. 그다음 4주 차도 다소 어려웠다. 스스로 부족하다는 느낌을 끊임없이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나에게는 3주 차의 타격감이 가장 컸다.

4주간의 PRE 코스를 완주하다.

07월 27일에 시작된 4주간의 PRE 코스 과정이 끝이 났다. 일주일, 또 일주일이 금방금방 흘러가는 것 같았는데, 벌써 한 달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4주간 배운 것들은, HTML, CSS, JavaScript 기본 문법, Git, 디버깅 스킬, UI 설계가 되겠다. 내가 가장 어려워했고,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알고리즘과 재귀 파트이다. 코플릿 문제를 풀면서 머리를 쥐어뜯은 기억이 난다. 아직 100% 소화해내지는 못했다고 생각이 되고, 복습의 복습의 복습이 여전히 필요하다.

고난의 HA.


PRE 코스의 마지막 단계인 Hiring Assessments를 진행하였다. 총 7문제 였기에 주어진 24시간을 가볍게 보고 시작하였다가 큰 코 다쳤다. 나는 무려 4일 동안 HA 문제를 풀었다.

HA는 나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인 것 같다. 내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 가능했고, 동기부여가 되었다. 사실 HA 2일차가 되면서 기수 이동을 고민하게 되던 순간도 있었다. 이 상태로 Immersive로 넘어가게 되면 후회하게 될 것 같았고, 버거울 것 같았다. 그러다 HA 문제를 모두 푼 그 순간, 우습게도 Immersive로 넘어가고 싶다고 마음이 바뀌었다. 나도 정말 나를 알다가도 모르겠다.

다만, 내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HA를 진행하면서 내가 Immersive로 넘어가도 될지 스스로 의심될 만큼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이 부족한 점을 Immersive를 진행함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채워야 한다는 점이다.

(HA로 인해 이 짤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Immersive 코스로 가기 전.

PRE 코스 기간 중 가장 후회되는 점을 꼽는다면 블로깅을 하지 않은 것이다. 초반 2주 중반까지는 다른 블로그에 블로깅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3주 차가 시작되고, 도망간 멘탈과 함께 블로깅도 집을 나가 버렸다. 진행한 내용을 이해하고 소화해내는데 시간을 많이 쏟았기에 블로깅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이라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반성을 하게 된다.

Immersive 코스로 넘어가기 전 스스로와 약속하는 것들이 있다.

우선, PRE 코스에서 진행했던 것들을 블로깅 하는 것. HA를 통해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하고 구현해내는데 부족하다는 점과 지금까지 배운 내용이 머릿속에 깔끔히 정리되지 못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필요한 내용은 블로깅을 통해 확실한 복습과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Immersive 코스의 블로깅을 하는 것. TIL 블로깅을 통해 즉시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세 번째, 회고 블로깅을 할 것. 내 상태를 판단하고, 앞으로를 다짐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네 번째, 지금의 부족함을 잊지 않을 것. PRE 과정은 한 달이었지만, 앞으로 진행될 Immersive과정은 4달이나 되기에 나태해질 순간이 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럴 때마다 항상 지금의 부족함을 떠올리면서 나를 너무 풀어주지 않을 다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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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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