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하는 채용 프로그램인 데브매칭은 코딩테스트의 일정 수준을 넘기게 되면 참여한 기업 중 내가 선택한 10개의 기업과의 정규직 채용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개발자 친화적인 채용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직군에 대한 채용 프로그램도 진행되지만 그 중 백엔드 개발자는 수요가 많아 여러 직군 중에서도 제일 많이 데브매칭이 진행된다. 테스트 시간도 2시간으로 짧고 간단하고 서류도 자기소개서가 아닌 간단한 양식이기 때문에 시간이 된다면 참여하는 것을 추천하는 채용 프로그램이다.
참여한 데브매칭은 2022 하반기의 1번째 데브매칭으로 코딩테스트에서는 알고리즘 3문제와 SQL 1문제 출제되었다. 프로그래머스에서 주관한 코딩테스트 중 최근에 내가 경한 코딩 테스트는 2022 썸머 코딩, 데브패스, 이번 하반기 데브매칭 3가지이었는데 체감 난이도를 나열하면 데브매칭 > 데브패스 > 썸머코딩이다. 알고리즘의 경우 문자열 파싱, BFS, DP와 관련된 문제였고 SQL의 경우 left join, count, group by, order by를 활용한 문제였다.
알고리즘 2문제와 SQL 1문제를 풀었고 보통 데브매칭의 경우 300점(3문제 테스트 케이스 모두 통과)이면 합격한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코딩테스트는 통과되었다. 하지만 서류로 지원한 기업들이 대다수가 경력직을 선호하고 실제로 채용 되는 확률도 낮은 만큼 큰 기대 없이 코딩테스트 모의고사 경험으로 참여했다.
경력이 거의 없었던 만큼 거의 모든 기업에서 서류에서 탈락했다는 이메일을 연속으로 받고 있던 찰나에 1개의 기업에서 서류 통과가 됐다는 전화를 받게 되었고 해당 기업과의 면접 전형을 진행하게 되었다. 1차 면접은 라이브 코딩테스트 2시간과 기술면접 1시간으로 구성된 비대면 면접으로 라이브 코딩테스트 같은 경우에는 원격 접속을 통해 회사 컴퓨터에 접속해서 IDE를 사용하여 주어진 요구사항을 구현하는 로직을 작성하고 그 모습을 원격으로 면접관이 지켜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라이브 코딩테스트가 종료된 후에는 잠깐의 휴식시간을 가진 후 내가 구현한 로직에 대한 질의응답과 CS 관련된 질문을 주고받는 형태로 기술면접을 진행했다.
1차 면접을 본 다음날에 바로 1차 면접 합격과 2차 면접을 위한 일정 조율을 진행하게 되었다. 2차 면접의 경우 회사로 방문해야 되는 대면면접으로 진행되었고 인성면접이라고 안내를 받았지만 사실 기술면접과 같은 질문들도 있었다. 게다가 1차 기술면접보다 조금 더 난이도 있는 기술면접 질문 유형인 거 같아서 기억에 남았다.
초조하게 면접 결과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2차 면접을 본 다음날에 바로 합격했다는 소식을 받게 되었다. (서류 전형에 비해서 면접 전형은 결과 통보가 상당히 빨라서 좋았다.) 한 기업에 대한 채용 전형 과정도 상당히 긴데 여러 채용 전형을 진행하게 된다면 정말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년과 다르게 IT 개발자의 채용 시장 분위기가 얼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던 찰나에 원하는 직군 개발자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회사(+프로그래머스)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3개월 동안의 수습 기간에는 팀에서 운영하는 서비스를 모니터링 하는 웹페이지의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웹페이지에 사용한 오래된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를 전환하였고 백엔드 코드의 리팩토링을 하며 프로젝트의 많은 부분을 새롭게 개발하며 팀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와 개발 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수습 기간을 마친 후에는 하반기 배포를 목표로 하는 신규 서비스 플랫폼의 개발자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