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대다수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 주제가 들어있을 것이다. 난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하면 의지를 키울 수, 열심히 살 수 있을까요? 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할 것이다. '이 악물고 해야지'. 나 또한 이렇게 생각하던 사람중의 하나였지만 최근은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다. '의지'라는 것의 성질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의지란 단순하게 정의내리자면 하기 싫은 것을 참고 해내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저 참으려 노력할 뿐 '어떻게하면 잘 참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많이 하지 않는다. 보통의 사람들은 '축구를 잘 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어떻게하면 축구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한다. 자연스럽다. 헌데 왜 '잘 참고싶다'라는 생각은 '어떻게 하면 잘 참을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왜 무작정 참으려 노력만 할까. 참아내는 행위를 영리하게 분석해야 한다. 그리고 이 참아내는 행위에는 몇 가지 요령이 있다.
첫째로, 묵묵히 해내는 것이다. 묵묵히 해낸다니, 무작정 참아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묵묵히 해낸다는 것은 무작정 참아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해야할 일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원래 사람의 심리란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수많은 변명을 쏟아내며 벗어나려 하는 성질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학원에 가기 싫은가? 오늘 아침에 눈을 떴더니 몸이 그다지 좋지가 않다. 더구나 밖에는 비도 쏟아진다. 이대로 나갔다가는 컨디션 난조로 공부 효율도 떨어지고 감기에 걸려 다음날 오히려 아무 공부도 못하고 누워 있게 될 것만 같다. 오늘 하루는 쉬어야할 것 같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할 것이다. '변명하지 말고 학원에 가는 것이 의지있는 사람의 행동이지'. 맞는 이야기다. 헌데 요령이 하나 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마다 의지의 한계점 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을 뛰어넘는 것은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저 한계까지 다다르지 않도록 요령있는 조절이 필요할 뿐이다. 컨디션이 좋지않고 비도오고... 아무 생각도 하지말자. 그냥 가방을 메고 문을 나서자. 수많은 좋지 못한 상황들을 걱정하며 문 밖으로 나서는 것과 아무 생각없이 나서는 것, 어느 쪽이 더 의지가 적게 드는가? '묵묵히 해낸다'는 이런 의미다. 스스로의 마인드 컨트롤이다. 헬스장에 등록만 하고 꾸준히 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아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집을 나서 헬스장 문 앞까지 가는 것을 해내지 못할 뿐이다. 도착해서 해야 할 힘겨운 운동들이 집을 나서기 전부터 머리 속을 떠다니며 나의 의지를 한계까지 몰아내는 것이다. 수많은 생각들을 지우고, 묵묵히 문을 열고 집을 나서자. 운동을 하는 도중엔 그다지 스트레스가 심각하지는 않다. 오히려 다 끝낸 후 내일도 똑같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더 괴로울 뿐이고 이 역시 묵묵히 무시해야 할 생각 중 하나일 뿐이다.
둘째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인간은 한 가지 일만 하는 기계가 아니다. 밥도 먹어야 하고 걷고 뛰기도 해야한다. 이 모든 일에는 체력이 필요하고 내가 '해야 할 일' 역시 체력을 요한다. 해야 할 일 외의 다른 요소들 때문에 내 체력이 다 방전나 버린다면 이 얼마남지 않은 체력을 쥐어짜내어 일을 해내야 한다. 위와 마찬가지로 의지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말끔한 상태로 노력하는 것과 당장 앉아있기도 버거운 상태로 노력하는 것은 필요 의지의 양 자체가 다르다. 신체 종속적인 인간이란 존재는 항상 자신의 몸을 잘 관리 해야한다.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고 불필요한 일들에 내 체력을 낭비하지말자. 그것이 물리적인 요소이든 정신적인 요소이든. 방을 잘 정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이 것과 일맥상통한다. 지저분한 방을 보고 마음이 편안한 사람은 없다. 익숙해서 아무 감흥이 없을 뿐이지 이 역시 체력을 낭비하는 일이다. 내 생활공간에 눈에 보이는 것이 많고 여기저기 걸리적거리는 것이 많다면 이 역시 사소하게 나의 정신적인 체력을 소모하는 요소들이다.
자신이 해야할 일 외의 것들을 심플하게 유지하자. 환경과 머리속을 정리하고 신체 역시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컨디션을 유지해야한다. 이것이 노력하는 것의 요령이고 방법이다. 끈기 있는 사람은 물론 일반인에 비해 의지의 한계점이 높다. 하지만 그들은 또한 자신의 의지를 잘 이용할 줄 안다. 더 손쉬운 방법이 있는데 굳이 스트레스를 참아내는 고통을 겪을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