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생각보다 강하다.
최근에 나는 내 스스로를 겸손하게 유지 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
내 스스로에 대해서 채찍질도 하기도 하였다.
내가 이룬 것들에 대해서
“이건 누구나 할 수 있었던 것들이야”
“에이 뭘 이정도 가지고 그래”
“내가 운이 좋았던 것 뿐이야”
라며 스스로를 채찍질 하였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어떤 일을 마주할 때 무서움을 느끼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경우에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자주 교만해지는 성격인 것 같다.
그리고 교만할 때 나는 종종 나를 높이며 다른 사람을 낮추는 성향이 있다.
다른 사람이 흘렸던 땀과 노력, 결과에 대해서 깎아 내리고 “나도 할 수 있었던 것들이야”라는 마인드를 가지고는 했다.
글로 정리하니까 진짜 애새끼가 다름없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겪었던 일들이 있기에 나는 내 스스로에 대해서 악착같이 겸손 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는 겸손이 아니었다.
일종의 자기 비하에 가까웠던 것 같다.
겸손과 자기 비하는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겸손한 사람이라함은 다른 사람의 노력이나 결과를 인정하고 칭찬할 줄 아는 멋진 사람이었다.
남을 높이고, 자신을 낮춘다는 것은 굉장히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성경에서도 이러한 겸손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구절이 있다.
"교만이 오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
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 (잠언 11장 2절)"모든
겸손
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에베소서 4장 2절)"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
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빌립보서 2장 3-4절)
이렇듯 겸손이란 굉장히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그러나 여기서 내가 착각했던 매우 큰 한가지가 있었다.
다른 사람의 노력이나 결과를 인정하는 것 만큼 내 스스로 내 노력이나 결과들 또한 인정 해주어야 했었다.
만약 다른 사람의 노력이나 결과에 대한 인정 없이 단순히 내가 더 나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는 명명백백한 교만일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노력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매우 높이고, 내가 해왔던 것들에 대해서는 이와 비교해서 낮추고 낮추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열등감과 비슷한 마음들이 생겼던 것 같다.
이러한 마음들이 나를 갉아먹어 마음의 병들이 조금 생기지 않았나 싶다.
이건 자기 비하
이다.
그러니 이제 겸손
을 해보자.
다른 사람의 노력이나 결과를 인정하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그들의 모습에서 배워 채우길 희망하자.
단 내가 해왔던 것들을 무시하고 내팽겨치지말자.
즉 과거의 영광에 빠져 살자는 것이 아닌 과거의 나의 노력으로 인해 성장한 나의 지금 모습을 인정하고, 내 스스로 칭찬 해주자.
내가 해놓았던 것들은 어디로 가지 않는다.
내가 흘렸던 땀이나 노력, 만들어 냈던 결과들은 어디로 가지 않는다.
그러니 내 부족함을 인정하고 날마다 배우고 성장하되, 과거의 나의 노력을 칭찬하고 쓰다듬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