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언니 엔지니어

yellowsubmarine372·2023년 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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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C'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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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C'23 컨퍼런스 강연록

DDC'23 컨퍼런스 전체 강연록의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총 6개의 챕터가 있었기 때문에 DDC'23 시리즈에 총 6개의 게시물이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자신의 선호 직군에 따라 골라서 읽으시면 됩니다. 🤓


🧩 Diagram

제가 생각했던 성장의 요인이란 무엇인가 그거를 하는 이게 사실 오늘의 결론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성장 요인들을 담은 다이어그램이고요. 이 다이어그램은 실현이라는 여기에서 내가 어떤 목표를 잡고 학습을 하고 또 여러 성장을 이루어내고 성취하기도 하겠죠. 그런데 이런 실현을 이뤄낸 실패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제 내부에 있는 정체성과 외부에 있는 환경이 어떤 식으로 상호작용을 해서 이런 것들을 자랄 수 있게 해주나. 이걸 이렇게 드려요.(사진) 그래서 이 다이어그램을 다 설명하면 오늘 세션이 끝이 납니다.


💼 Career

인트로

그래서 제 커리어를 처음부터 한번, 이게 저의 이력입니다. 이거는 맨 아래에 보시는 것처럼 전기 전자업을 졸업을 했어요. 사실 비전공자라고 그렇게 시작을 했죠. 그랬는데 어떻게 IT에 발을 들이게 되나 보통 전자공학을 졸업을 하면은 전자 분야를 가죠. 삼성전자 아무튼 그래서 삼성 그룹을 이렇게 지원을 하려고 사이트를 하다 보니까 삼성전자가 수원에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서울 토박이거든요. 그 서울 토박이들의 특징 중에 하나가 서울 밖으로 나가는게 싫어 그래서 삼성전자를 가는 게 되게 싫었어요. 그래서 옆에 친구한테 삼성 친구한테 물어봤죠. 서울에서 일하고 싶은데 어디 있었을까 SDS를 지원을 해요.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SDS를 지원하고 최종 합격을 했죠.
그래서 부모님한테 저 이제 사회인이 다 됐다고 열심히 자랑을 하고 발령 받았어요.
근데 그게 바로 수원이었어요 (웃음)

바로 그래서 그렇게 기분이 좋지 않게 제 IT 커리어가 시작됩니다. 처음에 이 삼성 SDS라는 곳에서 한 6년 정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카카오에 한 달 정도 잠깐 있다가 SAP라는 독일의 본사 외국 회사에 한 2년 반 정도 있었어요. 이때까지는 정말 저는 데이터베이스 하나만 파는 사람이었어요.

정말 데이터베이스만 파고 데이터베이스가 나의 업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죠. 그러다가 aws로 이직을 했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데이터베이스 방문을 했지만 되게 신세계를 만났어요. 정말 이 소프트웨어 라이프 사이클 처음에 빌딩부터 시작해서 개발하고 디비나 그런 것도 마찬가지로 내부 웍스라든지 이런 모든 과정들을 경험해 보고 배울 수 있는 그래서 이때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그리고 이게 제 자랑 같아서 얘기를 할까 말까 되게 고민을 하다가 우리 주체 측에서 꼭 얘기해달라고 해서 붙이게 됐는데요. aws에서 제가 있던 부분 professional service 라는 팀인데 여기에 이제 Asia·Japan·China 해가지고 컨설턴트 어워즈라는게 있었어요. 그 분기에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거나 또는 굉장한 리더십을 발휘했거나 그런 상이었는데 제가 두 번 정도 상을 받고 다른 여기에서 인정받으면서 커리어를 aws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는 현재 강남에서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 또는 플랫폼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 삼성 SDS

그래서 제 커리어로 이제 시작을 해볼게요 첫 회사 아까 말씀드렸던 경기도에서 시작했던 삼성 SDS 였습니다.
여기서는 되게 다양한 업무들을 했었는데 처음에는 애플리케이션 운영도 했었고 그리고 기획도 했었고 인프라 엔지니어도 했었어요.

🧑🏻 국내 IT 대기업 장점

그러다가 한 2년 차부터는 데이터베이스 하나만 당시에는 오라클밖에 거의 없었습니다. 오라클만 계속 하게 됩니다. 그랬는데 이 국내 it 대기업의 특징이 있잖아요. 아마 상사가 다 비슷할 것 같은데, 먼저 처음에 저한테는 굉장한 장점으로 다가왔어요. 이 사수와 부사수라는 개념이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입사를 하면은 너의 사수는 얘야 그리고 사수가 사수를 잘 가르치고 잘 운영 업무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게 하나의 일이었죠. 처음에 저는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이었으니까 이 과정은 진짜 고민했어요. 일대일로 붙어서 도와주니까. 그래서 이런 it 회사도 굉장한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런 말씀 들어보셨죠. 삼성은 프로세스로 들어가는 회사다. 여기에는 명확한 프로세스와 업무 범위가 아주 명확하게 있어요. 그러니까 내가 정확히 어떤 업무를 받고 뭔가를 하고 이 사람한테 주는 거야 이런 게 확실히 있으니까. 처음에 저는 비전공자니까, 잘 몰라서 IT를 배우는 것 자체도 힘든데 이렇게 업무 범위가 딱 정해져 있으니까 되게 편했죠.

🧑🏻 국내 IT 대기업 단점

처음 2년 동안은 이 두 가지 장점에 힘입어서 IT인으로서 잘 거듭나게 됩니다. 근데 한 3년 차부터 넘어가니까 단점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성장과 실패에 관한 인식이
음… 조금 달라요

제가 처음에 회사 입사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너 처음에 2년 동안 배우는 기술 지식으로 평생 경력 써먹으니까 총 2년 동안 진짜 열심히 해야 돼 이런 말을 정말로 했어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사실 이게 말도 안 되는 소리죠. 평생 공부해도 모자를 이 it 업계에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이 회사 안에서는 그리고 실패란 용납되지 않았어요. 가장 단점입니다. 제 부서장님이 계셨고 이제 평가를 하겠죠. 그래서 하반기 평가 면담을 합니다.

들어가면 제 자랑을 열심히 하겠죠. '저 이런 프로젝트를 쓰고 이것도 해서 다 잘 만들었어요' 했는데, 부사장님 '근데 9월에 DB 장애 가서 서비스 중단됐었잖아요'. 그 장애가 어떤 분인지든 그냥 장애 한 번 봤으면 저는 그냥 하위 효과가 확정됐어요. 저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분위기였어요. 이곳은. 그래서 3년 차 이상부터는 더 이상 성장을 할 수 있는 트리거도 없었고 그리고 이런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걸 도전할 수도 없어요.

그걸 하면 할수록 손해니까요 제일 위험하다고 얘기했던 사람이 이런 사람이 있어요. 외부의 교육을 갖다 와서 뭔가 새로 시행해본 거예요. 그걸 내 업무에 적용하려고 하는 사람 보통 그러면 약간의 문제는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 문제조차도 바로 허용하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이직 준비

그래서 되게 많이 고민을 했어요. 한 3~4년 차부터는 더 이상 이렇게 성장할 수는 없을 것 같고 매일매일 과로에 쓰러질 것 이렇게 살아야 되나? 이거 어떻게 좀 할 수 없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러다가 하나의 답을 찾았습니다.

그 답은 바로 이직만이 살길이다.

여기가 너무 싫어 이랬어요. 그래서 제가 삼성을 바꿀 수 없으니까 떠났죠. 그래서 이렇게 수많은 이력서들을 써냈습니다. 이게 실제 그 당시에 제가 썼던 이력서들이에요.

그냥 있는 곳은 다 했어요. 그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는 진짜 하나도 중요하지 않구나.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 지 그걸 고민하는 게 아니라. 그 회사의 인재상과 원하는 거를 알아보고 거기에 나를 맞췄어요. 회사가 되게 근면성실한 사람 원하는구나. 근데 나 지금도 좀 노예처럼 일하고 했는데 거기서 더 잘할 수 있어. 원래 해먹던 사람이 더 잘하잖아? 이런다든지. 너네는 퀀트 회사구나 내가 사실 파이썬도 좀 하고 이런 회계 분석 이런 것도 좀 해봤어요. 되게 관심이 있어서 했는데.

사실 지난주에 조금 해본 건데 아무튼 어떻게든 가려고 발버둥을 쳤었죠.
나를 조작했죠.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부끄러운 시작이에요.



🙎🏻‍♂️ 나의 정체성

혹시 베르세르크 보시는 분 있나요. 베르세르크라는 만화의 명언입니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실제로 현재의 상황이 싫어서 잠깐 이직한 사람들의 70~80% 정도는 후회를 한다고 해요. 그게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면 저의 경우에서 생각해 보면 ‘더 이상 이 회사에서 성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오롯이 이직만을 바라봤죠. 내가 뭘 좋아하는지 그런 건 생각조차 안 하고 그런데 그렇게 해서 이직에 성공한다 치더라도 내가 뭘 잘하는지 알 수가 없는데 거기서 내가 주도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지금이랑 별반 달라질 게 없어요. 물론 이직에 성공을 해서 우연히 좋은 곳이었고 내 인생에 맞는 곳이었다. 그러면 좋을 수 있는 데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도 내 커리어를 운에 맡기는 거잖아요. 이런 불확실성에 매커리어를 맡기는 거는 사실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래서 데 여러분들은 이러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씀을 드리고요 이제 여기에서 정체성이라는 거를 계속 키워나가는 그러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제 생각과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얘기하겠습니다.

💬 카카오

낙원이란 사실 없다고 했는데 저는 운이 좋았어요. 괜찮은 곳으로 갔어요 (???) 가보니까 괜찮았어요 (...) 카카오에서 사실 한 달 정도만 있었어요. 어떤 일을 했다기보다는 그냥 거의 잠깐 들렸죠.

여러분들 혹시 Real my SQL 그 책 아시나요? 아시죠? 네. 그거를 쓴 분이 제 옆에 계셨어요. 굉장한 롤모델이 옆에 있던 거죠. 되게 좋은 곳입니다. 또 관리보다는 기술적 성장을 요구하는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해서 되게 많이 이렇게 마음에 펌프를 받았죠.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 이력이 막 풀렸다고 했잖아요. 뒤늦게 한 곳에서 연락 하는 겁니다. 그게 바로 SAP Labs 라는 회사였어요. 사실 여러분에게는 굉장히 생소한 회사일 거예요. 일단 이 회사로 치자면 독일에 본사를 둔 외국계 회사예요.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엔진 자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다 좀 외국계에 대한 환상이 조금씩 있잖아요. 한 번쯤은 뭔가 가보고 싶다. 그런 환상이 저 당시에 저는 있었어요.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곳이라니 굉장히 신기하잖아요. 그래서 그 카카오의 좋았던 점을 소개하고 여기로 한번 와보게 됩니다.

⚙ SAP Labs

여기서 제가 했던 일은 의사같은 역할이라고 할까요.

이 SAP Labs에는 데이터베이스 엔진을 개발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걸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들도 있겠죠. 그 고객들이 데이터베이스에 장애가 나면 오류가 나면 저희한테 연락을 해요. 그러면 저희는 이제 의사처럼 Cause를 밝히고 트러블 슈팅을 하고 케이스를 만드는 그런 역할을 했습니다. 보통은 케이스 엔지니어라고 부르는 직업이죠. 되게 좋았어요.
한 2년 정도 지나고 나서부터는 살짝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이걸 설명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개발자분들한테… 생각하다가 좋은 방법을 찾았어요. SAP 데이터베이스의 인지도 순위를 보면은 25위 정도 되거든요. 사실은 굉장히 마이너한 일이고 특정 영역에서 아주 많이 쓰이는 거에요. 이거를 프로그래밍 언어로 바꿔보면 25위의 인지도를 가진 프로그래밍 언어가 뭐지? 제가 구글링을 해보니까….

줄리안? 이건 들어보지 못했어요!

이런 언어들이에요. 여러분들이 이런 언어를 가지고 한 2~3년 동안 개발을 했어요. 그러면 무슨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저는 좀 불안했어요.


고민이 많이 들었어요. 방금 전에 말했다시피 이건 굉장히 마이너한 데이터베이스예요. 이걸 가지고 내가 어디에 갈 수 있나 싶었어요. 지금 밖에서는 오라클 하는데, 대세는 오라클이라는데…

이걸 가지고 내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나중에 써먹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많이 들었거든요. 이때부터 IT 환경이 되게 많이 변했어요.

그 이전까지는 (이 라떼는) 뭔가 데이터베이스가 정말 제일 중요한 일이었거든요? 이 비즈니스 로직도 거기에 진짜 많이 담기고. 그래서 튜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잘 관리하는 사람이 굉장히 유망하다고 할까요. 이때부터는 데이터베이스는 거의 데이터 스토어 같은 개념으로 쓰는게 당연시 되기 시작을 했어요. 그리고 심지어 그 데이터베이스 마저도,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ISQL같이 오픈소스로 전환되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내가 모아둔 코인들은 오라클, SAP인데 내 코인값이 막 떨어지고 있는거에요! 내 가치가 떨어지니까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불안했어요



👨🏻‍💻 내가 좋아하는 것 검증하기


그때 우리 아이유 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 속지 마 그때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서 그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려' 라고 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님께서는 설거지를 한다든지 택배 상자를 뽑는다든지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해요. 이걸 보고 나서 그래 나도 불안한데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이런 sql을 그냥 그냥 공부했어요. ISQL document나 real my SQL 그런 책들을 그냥 보고 정리하고 보고 정리하고 이런 것들을 했죠. 근데 이게 되게 지루한 일이에요 사실은. 내가 실제 업무에 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책만 보면서 해보기에는 더 중요한 게 뭔지 뭐가 재밌는지 모르겠고 뭐가 좋은지 모르겠고요 이렇게 지루한 날들을 보내고 있었죠.

그러다가 이거 좀 아니다 싶은 거예요.

그래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봤어요. 도대체 뭐가 나를 이렇게 불안하게 하는지
생각해보니까 어렴풋하게 떠올랐어요. 내가 이 좋은 SAP라는 좋은 생태계 안에서만 머무는 게 이후에 이직을 하거나 내 커리어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안 좋다는 생각을 했죠. 그럼 반대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새로운 걸 배우고 뭔가 샤이니한 걸 배워서 이직도 잘 할 수 있고 그런 것들을 열망하기 시작했어요. 아직 뭔지 확실하지는 않은데 그냥 내 정체성에 내가 뭔가를 좋아했다는 가설을 세운 거예요.

그리고 나서 보니까 그러면 데이터베이스 하나만 하기에는 뭔가 부족해 보이고 이거를 중심으로 다른 일을 해볼까?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나 SR 엔지니어나 그런 것들이 나왔어요. 그런데 저는 SDS라는 회사에서 삼성전자의 서버에 모니터링을 하고 대시보드를 만들고 장애를 관리하는 그런 내부 시스템을 관리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그쪽 도메인을 되게 잘 알고 있었어요. 그래 SR 엔지니어 이거 좀 해볼 만하겠다. 약간의 목표가 생겼죠 그리고 그다음에는 내가 뭘 할지 이제 명확해졌어요. ISQL하면 되겠구나 하니까 이정도 많이 쓰인다고 하니까 오픈 소스를 모니터링도 좀 붙여보고 테스트해보고 모드도 걸어가서 테스트해보고 작은 공부도 좀 해보게 해보고 이런 거를 뚝딱뚝딱 만들어보고 공부를 해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이런 걸 하다 보니까 그게 되게 재밌는 거예요.

빨리 회사 퇴근해서 나 오늘 만들던 거 마저 만들고 싶었어요. 진짜로 그랬어요. 그러니까 내 정체성이 다시 확보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나는 그런 거를 좋아할 것같은데라는 가설이 검증되고.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되고 다음 목표를 세우고 뭘 해보자 이런 식으로 선순환이 그려지기 시작을 했죠. 그래서 그저 내가 어떤 목표 어떤 걸 좋아하고 어떤 목표를 잡았다는 컨텍스트가 추가됐을 뿐인데 기존에는 되게 지루했는데 지금은 되게 재밌어요. 이게 되게 신기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한번 정리를 해보면 불안감으로 인해서 내 정체성을 한 번 더 고민해봤고 뭘 좋아할 거다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학습을 하고 성장을 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거는 다시 정체성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했고요 재밌게 일해볼 수 있었죠.

제가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사실 이 회사는 굉장히 좋은 회사였어요. 성장 기회 환경 영역에 있는 제일 위쪽에 ‘성장’ 기회가 있잖아요. 저는 여기서 데이터베이스 정말 딥다이브를 해서 인터널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트러블 슈팅이라는 귀중한 자산을 얻었어요. 문화도 굉장히 좋았어요. 일단 독일계 회사 유럽의 특징이 워라벨을 다하죠 그쪽은 우리 야근하면 혼난다 이런 얘기를 들어보셨죠. 진짜 그랬어요. 제가 저런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걸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일 정시 퇴근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동료들도 굉장히 똑똑하고 좋은 일들이 많았죠.



이렇게 한 6개월 정도 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기회가 찾아왔어요. sds 동료였는데 aws에 먼저 가 계셨던 분이고 그분이 '여기 데이터베이스 아키텍트 하나 자리가 났는데, 내가 보니까 너한테 핏은 굉장히 맞을 것 같아 그런데 기술은 그런 거 해본 적 없잖아 소스 데이터 베이스 그런 거 해본 적 없잖아 그래서 그거 한 번은 괜찮을 것 같은데 해볼래?' 이렇게 연락이 왔어요.
근데 자신 있었죠. 나름 몇 개월 동안 공부했잖아요. 그래서 그 자연스럽게 찾아온 기회를 잘 잡아서 다 통과하고 그리고 이 루프 면접이라는 게 있어요. 5시간 동안 보는데 그 5시간 동안 문화적인 핏을 검증을 합니다. 정말 힘들었고 제가 다시는 aws에 가지 않겠다고 다짐한 순간이었는데 결국에는 다행히 잘 붙어서 aws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AWS

이전까지는 저는 데이터베이스만 파던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AWS에 와서도 데이터베이스 아키텍트라는 자리가 있는데 막상 가보니까 하는 일은 내가 생각한 것과 너무 달랐어요.

너무 다양한 일을 했어요.

Waterfall 밖에 몰랐는데 Agile이라는 것도 배우고 여러 프레임워크도 배우고 고객과 함께 그렇게 일하고 그걸 다 알게 했어야만 했고. 제가 한 일은 주로 현대화 프로젝트라는 걸 주로 했거든요. 고객들을 모르는 시스템을 클라우드를 점점 올리는 이런 걸 했었죠. 그 가운데에서 데이터베이스 아키텍트인 처는모놀리스를 데이터베이스 프레퍼레이션 서비스라 불리는 이 쪼개 나가는 과정이죠. 그걸 어떻게 쪼갤 건지 가이드 할 수 있었어야 됐고, 실제 고객과 만들어 나갔어야 됐으며, 자연스럽게 전위 과정에서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문제가 생겨요. 그런 걸 어떻게 잘 처리할지 다 말할 수 있어야했어요. 데이터베이스 하던 사람이 이게 쉬웠을까요. 진짜 어렵거든요. 그런데 저는 SAP 라는 그 안에 갇혀 있는 게 싫었잖아요. 여기서 나와 보니까 이런 샤이니한 세계를 발견하고 나서는 되게 벅찼거든요. 그걸 원동력 삼아서 많이 노력했어요.

그냥 극단적으로 시간으로 얘기하면 거의 처음. 한 1년 반 동안은 새벽 3시 전에는 많이 안 잤어요. 그렇게 해서 남들은 이만큼 나가고 있던 거를 뒤늦게서야 열심히 쫓아갈 수 있었죠. 내가 이런 걸 좋아한다는 정체성을 동력 삼아서. 그렇게 해서 아까 잠깐 말했던 그런 상도 받고 그다음에 인정도 받았어요.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원래 사람이 똑같은곳에 2년동안 있으면 딴 생각이 많이 드나봐요(?) 2년이 지나니까 또 다른 생각이 좀 들기 시작을 했어요. 저희가 aws 프로젝트를 하면은 예를 들면 삼성전자가 어떤 프로젝트를 요청을 하고 그럼 그걸 관리하는 삼성 sds가 같이 들어오고 aws 하죠. 분명히 이 세 조직의 목표는 다 같아요.

서비스화 하고 클라우드를 올려서 확장성과 안정성을 해야한다

이건데 조직이 다르니까 생각하는 방향과 과정과 그런 산출물이라고 할까요 그런 게 다 다른 거예요. 이거를 잘 코디네이션 하는 것 자체가 시간을 굉장히 소모하게 했어요. 물론 그걸 하는 걸 잘하는 것도 어떤 스케일 테스트의 하나인데 저는 옆에서 보고 제가 좀 해보니까 이런 거는 제 적성에 안 맞다. 아 내가 싫어하는 거 하나를 찾은거죠. 그리고 의사결정 때문에 이렇게 자진부진 되는 게 되게 싫었어요. 빨리빨리 한국인의 특성 제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걸 어떻게 하면 만족시킬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다가. 그러면은 내가 그냥 컨설팅 조직에 있지 말고 전쟁터로 나가자 내가 직접 칼을 휘둘자라는 마음에 강남 언니로 이직을 하게 됩니다.


💇🏻‍♀️ 강남언니

여기서는 데이터베이스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데. 처음에 들어갈 때는 한 그래도 데이터베이스 6정도 하고 나머지 4는 개발도 좀 하고 파이프라인 좀 만지고 그러겠지 했는데 데이터베이스는 지금 이쯤 하는 것 같아요. 거의 플랫폼 엔지니어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 회사 가서 굉장히 놀랐던 건 목적 조직이에요. 이 목적 조직 뭐랄까요. Microsoft 서비스 책을 보신 분들은 cross functional 팀이라는 얘기를 보신 분이 있을 거예요. 비슷한 개념인 것 같은데, 하나의 목적으로 시작해서 개발자까지 디자이너, 이런 분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있는 거죠.

여기서 굉장히 신기했던 제 옆에 앉은 팀이 검색 도메인을 담당하거든요.
거기에 PO 분이 있는데 그 PO 일도 하면서 서치를 자기가 공부를 해요. 오늘 거 있으면 여기 개발자 분들에게 물어보고. 그리고 제 앞에 앉아 있는 ‘준’이라는 개발자는 광고 도메인을 개발하는 개발자인데, PO랑 광고의 비즈니스 레벨부터 시작을 해서 다 정의를 해나가고 정말 어떤 걸 개발해야 할지 우선순위도 잘 잡고 명확하게 Task를 뽑아내 이렇게 목적 조직 하에서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커버하면서 이야기를 하니까 커뮤니케이션이 빠를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같은 페이지에 보일 확률이 아주 높고요. 저는 이게 되게 신기했어요. 그리고 권한도 충분히 이해하기 있기 때문에 하나의 개발팀 안에서 결정하면은 배포까지 즉각합니다. 제가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싫어하다고 생각하는 거를 여기서는 정반대로 하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저도 이 모습을 열심히 담고 노력하고자 지금 한 5개월째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그래서 마지막 장표입니다. 중간에 우리는 목표를 잡고 학습을 하고 여러 가지 성장을 하죠. 그 원동력이 되는 거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를 차례차례 알아나가는 과정

이 정체성이라는 거를 살찌우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이직이라는 거는 이제는 처음에 제가 SDS 나갈 때는 제발 나 좀 받아줘 이거였는데 이제는 이건 이런 과정 중에 그냥 일환일 뿐이다.그리고 외부의 환경도 중요합니다. 문화적 핏이 더 이상 안 맞다고 생각하면 떠날 준비를 해야 돼요. 그리고 동료들에게 제가 사실 AWS와 강남언니의 자연스럽게 얘기를 할 수 있었던 거는 거기에 먼저 가기 직무가 나랑 잘 어울릴 걸 알고 얘기를 해보면서 확신을 가지는 과정이 있었어요. 이게 뭐랄까요. 좀 연차가 높아지니까 점점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이런 일이. 이렇게 동료에게 나를 각인을 시켜야 됩니다. 나는 이런 걸 잘하는 사람이다. 그럼 그 동료들이 뿔뿔이 빠져나가서 나중에 여러분이 필요할 때 연락을 주고.

이렇게 해서 마지막 멘트는 책에서 나왔습니다.

”주도적으로 살면서 시간 계획을 세우고 삶의 즐거움을 움켜쥐어야 한다 “


이 말은 저희의 성장과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알아야 삶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그걸 주도적으로 관리를 하고 어디로 갈지 생각을 해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 정체성을 찾는 게 저는 성장하기 위한 시작이고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런 거 잘 찾아서 더 높은 연봉 더 좋은 회사 이런 곳에 가서 언제 제가 한번 만나보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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