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회고

Yeon Seong Hwang·2025년 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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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역할을 맡게 된 첫 해

  • 운이 좋게도 매니저 역할이 주어졌고, 운이 나쁘게도(?) 과도한 책임이 주어졌다
    • 12명의 팀원, 4개의 과제를 맡게 되었는데 어떻게 효율적으로 모든 과제를 파악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 처음엔 모든 과제를 1개의 scrum으로 운영해서 지식 공유 및 화합의 장을 만들려고 했으나 결과적으론 서로 다른 관심사에 길어지는 회의로 피로감만 쌓여서 완벽히 실패한 운영이었다
    • 과제당 최소 3개의 유관부서가 있었고, 이들과 유기적으로 협업하기 위한 정기 회의로 인해 방향성을 고민하거나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많을 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회의로 가득차 있었는데 매시간마다 context switching이 발생하고 감정 소모도 심해서 이게 맞는걸까라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 일을 위임하는 것도 서툴러서인지 결국 내가 개입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거나 팀원과의 트러블이 생기기도 해서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 때가 많았다
    • 그래서 부끄럽게도 새로운 업무가 추가될 낌새가 보이면 보수적으로 말하게 되고, 싸워서 이겨야할 때 체력적, 정신적 이슈로 그냥 넘어가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 결과적으로 매일 업무로 인해 오버페이스로 달리다보니 팀원들을 심적으로 챙기거나 팀빌딩에 대해 소홀했고, 이것 역시 큰 패착이었다. 그럼에도 연말에 개인 면담을 진행했을 때 "너무 고생많았고 옆에서 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라는 말을 해준 팀원들이 참 감사하다.
    • 작년에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기에 멘토링, 취미, 영어회화 등 개인적인 활동을 아예 중단했으나 오히려 일에 100% 집중함으로써 삶의 밸런스가 무너졌고, 주어진 일이 너무 많았기에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더 크게 느껴졌다

올해 배운 것

  • 기존과 일을 하는 방식이 180도 달라져야 했다
    • 주어진 책임이 많았고 매니저가 해야하는 업무들이 있다보니 실무를 하지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팀원들이 진행한 업무를 이해하는 것이 힘들었다
    • 일을 위임하는 것,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것, 일의 결과물을 파악하고 피드백하는 것 어느것하나 쉽지 않았고, 지금도 각각 어떻게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서 공부하는 중이다
    • 나의 상사에게 어떤 내용이 흥미로울지 고민하고, 우리가 한 일을 어떻게 극대화시킬지 고민해야 했다
    • 주간보고가 있었음에도 상사에게 중간보고를 계속 했어야 했는데, 이부분은 거의 놓치고 말았다. 시간이 없었다는 못난 핑계를 대 본다..
    • 팀원들이 고민하는 것, 장애물이라고 여기는 것을 마치 내 일처럼 고민하고 해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 과제를 확장시키고,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해야 한다
    • 내가 한 것뿐만 아니라 팀원들이 수행한 업무에 대해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 상사와 팀원간의 조율이 필요하다
  • 일의 우선순위를 잘 정해야 한다
    • 매년 일의 범위, 책임이 커질텐데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해낼수는 없다. 그래서 어떤 일이 긴급한지, 중요한지에 대해 늘 고민하는 게 필요하다
    • 나는 세세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다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강한 편이라, 우선순위를 잘 정립하지 못했다. 그래서 하루에도 여러 개의 일을 펼쳐놓고 왔다갔다 했는데 이로 인해 ADHD만 얻은 것 같다.

내년에 개선하고 싶은 것

  • 올해는 나의 바쁨으로 인해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는 마음밖에 없다. 내년엔 팀원과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소통, 팀빌딩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다. 개개인이 행복해야 팀도 행복할 수 있다. 그걸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한다.
  • "바쁜 사람은 항상 바쁘다"는 말이 있더라. 엄청 찔리는 말이었다. 진짜 유능한 사람은 바쁨 속에서도 여유를 만들고 우선순위를 정해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반면, 겉만 바쁜 사람은 착각이나 핑계로 바쁜 상태에 머물며 멀티태스킹에만 집중하고 중요한 일을 놓치기도 한다. 내년엔 일을 닥치는 대로 하지 않고 우선순위를 생각하면서 해보자.
  • 일을 위임하는 것, 결과물에 책임지는 것을 잘해내고 싶다. 내가 직접 실무를 하지 않더라도 소통을 통해 업무를 이해하고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내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다.
  • 상사와 유관부서의 리더들과 업무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업무를 진행하는데 급급해서 앞으로의 방향성이나 현재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같이 풀어놓고 얘기하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내가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년에 업무 범위가 줄어든만큼 주변을 더 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 정신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고 싶다. 수많은 논의, 갈등, 업무로 인해 "하루라도 누군가 날 찾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늘 품으며 올 한해를 힘겹게 보냈었다.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일을 바란 게 아닌가 싶다. 결국 마음가짐의 문제이니 힘들다고 느껴질때마다 잘 극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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