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개고생을 했다. 주말에 컴퓨터 본체 내부 청소를 한 탓인지 애가 맛이가서 윈도우 시스템이 없다고 화면이 계속 뜬건데 본체 청소 후에 C드라이브 정리하면서 내가 뭘 잘못 건드렸나 싶어서 동생 컴퓨터를 이용해 윈도우 설치 usb를 만들어서 설치를 해보려고 하니 설치 화면이 안 뜨더라...
그래서 설치 usb 문제인가 싶어 다른 usb를 만들었는데 이번건 시간이 얼마나 무식하게 많이 들었는지 씻고 결국 출석을 동생 컴퓨터로 하고 컴퓨터 오류 정보를 한참 찾을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 역시 인식은 되는데 설치 창이 안 떠서 BIOS 설정 들어가서 이것저것 건드렸는데도 안 되더라...
아빠랑 나랑 둘이서 컴퓨터 하나에 붙어가지고 이거 해보고 저거 해보고 본체 커버 한 쪽 뜯어서 선을 새로 뺐다 꽂아보고 전 날 잘 돌아갔어도 새로 낀 하드디스크가 문제인가 싶어서 그것도 뺐는데도 안 되더라... 점심도 안 먹고 그러는데 아침 8시 40분 즈음부터 오후 5시 즈음까지 그러고 있었던 거 같다.
동생 컴퓨터가 있으니 그 컴퓨터로 공부를 하라며 아빠랑 한 판 했지만 문제는 이 놈은 자기 컴퓨터로 웹서칭을 하거나 이미 깔려 있는 걸 쓰는 건 참아도 새로 까는 건 못 참고 내가 공부를 하려면 최소 하나의 프로그램을 깔아야한다는 거였다... 결국 그렇게 한참 컴퓨터랑 씨름했는데 허무하게도 지 혼자 됐다.
접촉 불량이었는지 아빠랑 나랑 한 건 그냥 디스크나 그래픽카드의 선을 뺐다 꽂았다 한 것 뿐인데 지 혼자 고쳐졌다.... 내가 몇 시간을 조마조마해하며 달라 붙어있었는데... 메인보드 고장인가 싶어 cpu 검색까지 했었다.
4주차 첫째날의 교훈은 백업을 생활화하자는 것 고쳐지고 나서도 또 컴퓨터님께서 변덕을 부리셔서 사망하시겠다 협박할까봐 컴퓨터 포맷해야한다고 착각했을 때 백업했어야했다고 생각한 것들을 전부 usb로 옮겼다.
그러고 나니 기운이 쭉 빠지더라...
결론 공부를 거의 못했으니 둘째날에는 좀 빡세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