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B 3일차
오늘은 제품 성공을 위한 전략적 사고 방식과 좋은 제품 전략을 수립하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다.
W1D2에서 부터 헷갈렷던 Mission, Vision의 개념이 나와 짧게 정리하고 넘어가려 한다.
Mission, Vision은 나한테는 구분이 모호한 개념이었다. 이번 강의를 통해 명확하게 구분짓게 되었다. 쉽게말해 미션은 ~을 통해서, 비전은 ~가 될꺼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강의를 듣고 와닿았다. 아래 내용을 잊지말자!
미션은 현재 시점에서, 업의 본질/ 정체성/존재의 의미/사명 등 ‘해야만 하는 일’에 대해 서술한 것!
비전은 미래 특정 시점에 꿈/목표/지향점 등 ‘달성코자 하는 수준’에 대해 서술한 것!
전략에 대해 이론적인 부분으로만 듣다보니 80%정도만 이해된 상태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관심갖고 사용하는 제품의 when, where, why, how, what은 무엇인지, 그리고 해당 제품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것이 오늘의 탐구과제가 된 듯하다.
나는 최근에 관심 갖게 된 초개인화 서비스 중 'Pinterest(핀터레스트)'의 전략에 대해 분석해 보며 나머지 20%를 채워볼 예정이다.
핀터레스트의 전략을 살펴보기 위해 우선 초개인화 프로덕트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초개인화는 개인화와는 또 다르게 '개개인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개인을 이제는 1명이 아닌 0.1명 단위로 보겠다는 의미다.
인문학적인 멀티 페르소나 관점에서 개인은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많은 자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아침과 저녁이 다르고, 직장에 있을 때와 집에 있을 때가 다르며 가족과 술을 마실 때와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 직장에서 회식을 할 때, 우리의 말과 행동이 다를 뿐만 아니라, 그때마다 필요로 하는 것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1:1 개인화는 이제는 한계가 있다.
정리하자면 '초개인화'는 인문학 관점의 멀티 페르소나를 기술 관점에서 구현한 것이다. 그렇다면 초개인화를 적용한 프로덕트는 “개인의 상황에 맞게 서비스(프로덕트)가 개별적인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것”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초개인화 서비스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핀터레스트에 대해 단계별로 분석해보며 전략은 무엇이었는지, 또 전략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정리해보자!
핀터레스트(Pinterest)는 이용자가 스크랩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포스팅하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며, 명칭은 핀(Pin)과 인터레스트(Interest)의 합성어이다. (사실 핀터레스트 자료 찾기용으로 많이 사용해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지 몰랐다..)
Pin 게시물 형태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미지 보드에 핀으로 사진을 꽂는 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미지 파일을 모으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특정 주제의 이미지(예를 들어 건축물)을 모으려 한다면 건축물에 해당하는 보드를 생성하고, 거기에 다른 사람들이 올린 건축물 사진들을 "pin it"(사진을 핀으로 꽂음) 하면 된다.
When, Where은 회사가 어떻게 기획했는지 보다,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사용자의 입장에서 작성했다.
이 제품은 언제 사용하는가? 얼마나 사용하는가? (제품 사용의 빈도 및 시점)
→ 나의 개인적인 입장, 사용자 입장 나눠 작성
개인적으로 핀터레스트는 과제할 때, 특히 판넬이나 PPT처럼 발표용 자료를 만들 때 많이 사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는 아니다. 특정 시점(자료 찾기) 할 때 집중적으로 사용한다.
다수의 핀터레스트 사용자들은 자신이 사고 싶은 제품이나 패션, 인테리어 등의 이미지들을 모으기 위해 사용한다. 아래에서도 언급하겠지만 이미지를 모으는 과정에서 쇼핑으로 직접 연결되는 경향이 다른 SNS에 비해 강해 SNS 이용 빈도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어디서 사용하는가? 어느 상황에서 사용하는가? (제품 사용의 배경)
→ 비즈니스 계정 서비스 시점 기점으로 구분하여 작성
다른 SNS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좋은 자료가 많고 대체로 투명하기 때문에 미술, 디자인 계통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이트였다. 이것저것 클릭하면서 리핀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이 찾던 자료가 꽉 차 있고, 인터넷답게 언제 어디서나 꺼내 볼 수 있으니, 클라우드화 된 여러 권의 파일을 보유한 느낌으로 사용 가능하다. 포트폴리오 SNS 사이트인 비핸스와 더불어 자료 수집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즈니스 계정이 생기기 이전에는 디자인 계통의 회사, 대학에서 많이 사용되었고, 자료찾기용 서비스의 느낌이 강했다.
핀터레스트가 홍보용 SNS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비즈니스 계정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사용자들이 자사의 제품을 이용하게 하고자 브랜드를 홍보하고, 핀터레스트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게 되었다. 이제는 핀터레스트 마케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비즈니스 SNS로 자리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브랜딩을 원하는 사용자, 판매자가 주 사용자가 되었다.
why, how, what의 과제 설명을 보고 각각 Mission, Strategy, Vision에 대해 다루는 과제라는 생각을 했다. 따라서 Mission, Vision, Strategy 순서인 why, what, how의 순서로 PM, 회사의 입장에서 작성했다.
왜 이 제품이 만들어졌는가 (제품의 존재 이유)
핀터레스트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듯, “재미있는 것들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이 제품의 존재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재미있는 것'은 Pinterest의 핀(게시물)을 의미한다.'전 세계 사람들을 이어주는 것'은 SNS 서비스로써의 기능과 더불어, Pinterest 핀을 통해 언제든지 사용자가 영감을 자극하는 아이디어를 찾고, 마음에 드는 핀을 발견하면 보드에 저장하여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Pinterest에서 핀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리하자면 Pinterest의 궁국적인 Mission은 Pin(게시물)을 통해 사용자가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 (제품 그 자체) 해당 제품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것
What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핀터레스트 창업자인 벤 실버만 이야기를 안할 수 없겠다. 수집광이었던 벤은 자신의 어릴적 모습을 떠올리며 수집은 모든 사람들의 욕구라고 생각했고, 이를 핀터레스트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트위터에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이야기와 페이스북에 올리기 위한 자신의 흥미로운 일상은 매일 생기기 쉽지 않지만, 수집하고 싶은 욕구는 언제나 있기 때문에 핀터레스트의 성공을 확신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핀터레스트의 비전 또한 그의 아이디어를 따른다. 핀터레스트의 웹사이트는 '세상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수집)하고 직접 해볼 수 있게 돕는 것'이 비전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핀터레스트는 Mission, Vision을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하고 있을까? 고객, 기업에 입장에서 어떤 전략으로 제품이 이용되고 있는지 살퍼보자!
핀터레스트 홈피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SNS' 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중심의 직관적은 UI를 활용해 고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또 핀터레스트가 출시 된 당시 대부분의 SNS채널들이 시간순으로 콘텐츠를 게시했다면, 핀터레스트는 시간순 정렬이 아닌 카테고리에 따라 최대한 많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도록 UI를 구성했다.
이미지 중심의 카테고리별 포스트의 UI는, 사용자로 하여금 직관적으로 자신의 관심과 느낌을 빠르게 소통할 수 있게 유도했다. 이를 통해 핀터레스트 내의 포스트 수(지금은 수십억 개에 달한다고 한다.)를 늘리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을 열었다.
❗️결론적으로 핀터레스트의 이미지 중심, 카테고리별 정렬의 직관적인 UI를 통해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게시물을 작성하게 유도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pin it의 노출원리를 활용한 비즈니스 계정을 통해 판매, 구매 사용자 또한 핀터레스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결론적으로는 제품 본질에 집중을 통해 천천히 사용자 수를 끌어올려 2018년 기준 이용자가 2억 5000만명을 돌파했다. 효과적인 slow 전략을 통해 Mission(Pin을 통해 사용자가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공유 서비스를 제공)을 성공했으며, Vision의 발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초개인화 서비스
여기서 다시 '초개인화 서비스'가 등장한다. 핀터레스트는 초개인화 Pin 추천을 위해 이미지를 단순히 인식하는 것을 넘어 이해하는 딥러닝 기술을 사용한다.
핀터레스트의 딥러닝 기술은 이미지를 세분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하나의 이미지를 하나로 인식하지 않고 이미지의 세부단, 예를 들어 고양이를 안고 있는 여성 사진이라면 고양이, 여성, 착용한 옷, 가방, 촬영 장소 등의 세부 요소로 분해, 태그화 함으로써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다음으로 이미지와 사용자의 보드 제목, 검색어를 교차 분석하여 구체적인 맥락을 파악한다. 즉, 같은 스마트워치 사진이라고 해도 스마트워치 보드에 저장하면 유사한 스마트워치 사진을 추천하고 녹색 깔맞춤 보드에 저장하면 녹색의 스마트폰, 이어버즈, 랩탑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검색을 한 다른 사용자의 행동 패턴에 기반하여 사용자가 예상하지 않은 추천을 제공힌다.
욕실 타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화장대를 쇼핑했다면
광고주 핀을 분석해 가장 어울릴 화장대를 추천합니다.
사용자가 일반적으로 만들지 않을 연결을 만드는 것입니다.
(출처: The Wall Street Journal)
정리하자면 핀터레스트는 Pin의 구체적 의도를 파악하는 딥러닝을 통해 초개인화된 Pin 추천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나는 기업이 초개인화 서비스를 핀터레스트에 적용한 이유를 달성하고자 하는 것과 연관지어 생각해봤다. 결론적으로 핀터레스트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운영해 쌓은 데이터를 통해 Vision('세상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수집)하고 직접 해볼 수 있게 돕는 것')을 이루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핀터레스트의 Vision을 달성하자!!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핀터레스트의 비전은
'세상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수집)하고 직접 해볼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여기서 '좋아하는 것을 발견(수집)' 하는 것은 핀터레스트의 슬로우, Pin it 기능으로 어느정도 이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해볼 수 있게 돕는 것'은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 계정으로 브랜딩, 홍보, 판매 서비스를 제공해 어느 정도는 달성했다고 할 수 있겠다. (판매, 홍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가정)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것'의 수식어가 붙었기 때문에 아직 모호하다.
❗️따라서 핀터레스트는 초개인화 데이터를 축적해 '직접 해볼 수 있게 돕는 환경'을 구축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핀터레스트가 달성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예를들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분류한 사용자 별로 핀터레스트 자체적으로 맞춤 교육을 운영할 수도 있고,
미술, 디자인 계통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사이트였다는 점을 기반으로 신인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작품을 추천해 아티스트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미술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제품은 알면알수록 복잡하다!
오늘은 좋은전략에 대해 학습한 것을 바탕으로 기존에 잘 사용하던 Pinterest를 분석해봤다. 어제 제품 분석에 이어 오늘 분석을 해보고나니 너무 복잡했다. 머리가 복잡하기도 하고, 마음도 복잡하다. 내가 '편리하고' '세련됬다' 고 생각한 모든 서비스 이면에는 지금은 이해하기도 어려운 기술과 전략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PM을 하기로 한 이상은 학습을 멈추면 안되겠다..🥲🥲🥲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