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간의 사전 코스 그리고 2개월 간의 부트캠프 본과정 그리고 마지막의 얼리슬로스라는 좋은 스타트업에서의 1개월간의 인턴 경험을 마쳤다.
위코드(Wecode)의, 3개월이라는 과정은 내게 무엇을 주었고 무슨 의미일까?
훌륭한 동기들, 위코드라는 커뮤니티,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써의 지식과 경험 등 많은 것을 내게 주었다. 하지만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나에게 '개발자로서 시작점'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짧다면 짧은 만 30년이라는 인생을 살아오면서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수능 또한 나는 이과로써 고등학교를 졸업했지만 문과로 대학을 가고 싶어서 문과로 재수를 했었다. 그리고 대학에 가서도 한국과 일본에서 공부를 하면서 3개의 전공을 공부했었고, 방학 때는 포장마차부터 푸드 트럭까지 다양한 장사들을 했었다. 군대 또한 남들과 다르게 해군 장교로 가면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고 그만큼 길게 갔다 왔다. 또한 그 이후에도 사업을 하고 싶어서 사업가의 밑에서 1년간 무보수로 비서처럼 일을 했었고 미국에서 살고 싶어서 미국에 가서 1년 넘게 직장 생활도 했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고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었지만, 나만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서 나의 전문성을 가지기 위해서 한국에 귀국을 해서 만 30세라는 늦은 나이에 개발자 공부를 시작하였다.

여러가지 일과 경험을 하면서 무엇보다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은 내 삶의 교훈이었다. 물론 시작이 전부는 아니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만큼 중요한 것은 분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비전공자이지만, 비전공자 개발자로써 최고의 시작점을 가지고 싶었다.
그래서 처음에 등록한 것은 코드스테이츠였다. 한국의 최초의 부트캠프라는 명성을 가지고 막대한 광고와 유명한 VC에게 투자를 받은 코드스테이츠는 내가 보기에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나의 생각은 3주만에 바뀌었다. 분명히 코드스테이츠가 맞는 사람이 있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좋지 못한 경험이었다. 그 다음의 선택지는 국비교육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국비교육을 통해서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한다. 그리고 분명히 성공한 분들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나에게 있어서는 결이 맞지 않았다. 우선 무엇보다 나는 유저와 가까이에서 호흡을 하며 내가 코드를 짠 것이 바로 보일 수 있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었는데, 국비교육은 백엔드 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그래서 국비 교육 또한 3개월만에 그만두었다.

2번을 그만두고 나서는 현업자들에게 직접 조언을 받기 위해서 노력을 했다. 그것도 일반적인 현업자가 아니라 나처럼 비전공자이면서도 개발자로 성공한 분들에게.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서 그분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그 조언들 중에서 내가 당장 빠르게 가능하고 지금 내 능력에 가장 '좋은 시작'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위코드(Wecode)였다. 많은 위코드 등록생들이 매니저인 아름님과 상담을 통해서 확신을 얻고 위코드에 등록을 하였다고 하지만 나는 이미 아름님과 상담을 받을 때는 위코드에 등록할 마음을 먹은 채로 상담을 받았다. 여기서도 내가 그만두면 나의 성향이나 능력 자체가 개발자와 맞지 않으므로 개발의 길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으로.

그러나 이 선택은 내 인생에 있어서, 최소한 개발자로 시작을 함에 있어서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개발자에게 필요한 많은 지식을 배웠냐는 점에서 보았을 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개발지식을 많이 가르쳐주는 것에 있어서는 국비교육이 엄청나게 가르쳐준다. 그러나 위코드에서는 개발자로 시작하는 것에 있어서의 최소한 이상의 개발지식과 스스로 검색하고 공부하고 개발에 바로 적용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어떻게 함께 팀원과 개발 프로젝트를 하는지를 가르쳐주었고, 프로젝트들과 실제 스타트업 인턴을 통해서 어떻게 협업하는지, 개발자답게 일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그만둘 위기의 순간들 때마다 멘토님이 때로는 팀원들이, 위코드의 동기들이 있어서 끝까지 해낼 수 있게 해준 환경이 있었다. 그것은 마치 내가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해서 군사훈련을 받을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끼게 해주었다. 진짜 개발자 부트캠프(Boot Camp)였다.

군사 부트캠프처럼 위코드는 그냥 '시작점'을 주지 않는다. 해군 장교가 되기 위해서 모든 사관후보생들이 12주간 혹독한 부트캠프를 이겨내야 한다. 그리고 12주 후에도 버티고 이겨내 자격을 갖춘 자들에게만 다이아몬드(소위 계급)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마치 고온에서 하나의 돌덩이가 다이아몬드로 재탄생하는 것처럼.

이것은 위코드도 마찬가지였다. 끝까지 이겨낸 자들에게 개발자로 시작할 수 있는 최고의 시작점을 만들게 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이제 개발자로서 최고의 시작점을 가졌다.
비록 신임 소위 때처럼 내가 깨닫게 된 것은 "내가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가?"이지만 지금까지 내 인생이 그러한 것처럼 나는 개발 실무에 가서도 계속해서 모르면 묻고 배우면서 도전하여 성취 해갈 것이다. 그것은 앞으로의 개발 관련된 일뿐만 아니라 내 인생 통틀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위코드 28기 수료식 날에 받은 인간승리상은 그런 나의 삶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동기들이 인정하고 나에게 주는 증표이자 이정표였다. 비록 나는 늦게 시작하고, 아직도 배울 게 많은 개발자이지만, 매일 어제보다 더 성장을 해가며 나아갈 것이고, 그러한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 더 나은 개발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profile
개발은 디지털 세계의 마법과 같다고 생각하는 뉴비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성장일지 입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