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 뒤늦은 테오의 스프린트 18기 후기

park·2025년 2월 3일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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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지난 12월, 테오의 스프린트 18기에 4조 우럭즈로 참여하게 되었다. 좀비가 될뻔했던 일주일이었지만, 무엇보다 좋은 프로세스 하에서 협업은 재밌는 것이라는 걸 배우게 되었다.

시간이 꽤 지난 지금 시점에서 회고를 분명하게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스프린트를 진행하는 동안 배웠던 것들과 아쉬웠던 것, 앞으로의 다짐 등을 간단하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생각은 발산하는 것이다

꽤 많은 사람들이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선정할 때, 모두가 아이디어를 채 발산하기도 전에 결론을 지으려고한다. 나도 구름 부트캠프를 다니면서 프로젝트를 아이디어를 선정할 때, 팀장으로서 흘러가는 시간에 마음이 급해져 여러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전에 선을 그었더랬다.

이건 마감 기한을 넘길 것 같아서, 이건 기술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 이건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것 같아서, 이건 내가 흥미가 없어서.... 등등.

물론 언젠가 결정해야할 시간은 온다. 그러면 그때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그 때가 오기전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발산해야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 나는 이번 스프린트를 진행하면서 그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 누구도 아이디어 결정에 급급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oo. 이건 어때요?'
'oo. 제 생각엔 이게 더 좋은 것 같아요.'

와 같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대화가 오가면서, 나는 우리 팀이 만들 애플리케이션의 형태가 더 분명해지고,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줄 수 있도록 바뀌어가는 것을 직접 몸으로 느꼈다.

생각의 주파수는 대화하며 맞춰가는 것이다

'누구나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 그것을 맞춰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와 같은 말은 그런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도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스프린트를 하기전까진 대화로 원만하게 풀어나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저 '팀원과의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할 건가요?'와 같은 흔한 자소서 문항에 '대화로 원만하게 풀어나간다.' 만 적어왔을 뿐.. 진짜로 대화로 원만하게 풀어나가는 과정이 뭔지는 잘 몰랐던 것 같다.

스프린트로 인해 합의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그러한 감각은 '내 의견이 이기도록 내 주장을 강하게 펼친다' 쪽은 절대 아닐 것이다. '내 의견과 남의 의견을 타협해 적당한 절충안을 만들어낸다' 도 내가 그때 느낀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 이런 것들은 '우리'보다는 '나'에게 강하게 초점이 맞춰져있다.

이보다는 자유롭고 평등하고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생각을 자유롭게 발산하며 '우리'가 최종적으로 함께 이루어내야 할 목표를 분명하게 만들어나가는 것에 가까웠다.

남의 일이라고 선긋는 것은 좋지 않다

내가 여태껏 해본 협업을 생각해보면, 남의 일이라고 선을 긋거나 대놓고 선을 긋지 않더라도 관심을 아예 가지지 않으면 팀의 사기는 꺾이곤 했다.

정말 이것이 팀의 사기를 꺾는지 나름대로의 실험을 해보기 위해 그라운드 룰을 설정할 당시 나는 '다같이 으쌰으쌰하는 게 곧 모든 것의 지름길이다. 도움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모든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자' 를 주장했다. 이것은 모두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실험의 결과는 내 예상대로였다. 모두가 돌아가는 일에 최대한의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내가 해본 협업 중에서 가장 열정적이었고, 때문에 감정적으로 싸우지 않았고(ㅋㅋㅋ) 연말에 약속을 잡아 놀기까지 했다.

어떤 팀원은 스프린트 마지막 날, 우리의 스프린트 활동이 어땠는지 회고하는 과정에서 팀으로부터 감동 받았던 점 중에 하나를 이것으로 꼽기까지 했다.

Jira를 통한 태스크 관리와 QA

스프린트 기간이 끝나고 이후 우리끼리 앱을 빌드업할 때, 처음으로 Jira를 사용해봤다. Jira로 태스크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찍먹을 해보았고, 왜 이것이 태스크 관리를 하는데 용이한지를 느낄 수 있었다.

QA도 진행했다. QA를 이렇게 제대로 진행한 것도 머리털나고 처음이었다. 처음엔 버그 투성이었던 앱이 몇 번의 QA를 거치고 정제되는 것을 보면서, 신기했고 QA가 필요한 이유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협업은 어렵다...

그럼에도 협업은 어려운 것 같다.

  1. 정말 눈 깜박일 새도 없이 다른 일 때문에 바쁘면, 돌아가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상의 오해가 생긴다.

    • 다음에 협업을 하게 된다면, 하루의 일들을 공유하는 시간 한번 구두로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
    • 중요한 공지사항은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공유하고 확인한다면 이모지를 달아달라는 식으로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 그럼에도 계속 커뮤니케이션 오해가 생긴다면, 팀원 모두와 함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아이디어를 발산해본다.
  1. 의견의 충돌은 그래도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나는 지금까지의 협업에서 팀을 이끄는 입장이었던 지라, 그런 입장을 벗어난 후에 겪은 의견 충돌은 낯설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의견도 맞는 것 같고 내 의견도 틀리진 않은 것 같은데, 의사결정자의 입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떻게 반영하면 좋을지 어려웠기 때문이다.

    • 열린 마음으로 그 사람의 의견을 살핀다.
    • 그리고 나의 의견에 적용하면 좋을 부분을 찾아내어 내 것에 적용시키고, 배울 점들을 배운다.

마무리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테오에게 감사하며, 글을 마무리 지으려한다. 19기가 열린다면 꼭 해볼 것을 추천한다! 이런 좋은 협업 경험 어디서도 못한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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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개발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것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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