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달보다 밝은 가로등

망고🥭져도 좋아·2022년 10월 30일
0

모르겟다

이 새벽에 자꾸 깨는 게 짜증이 나는 건지
가슴이 이제는 덜 아프다는 거가 이상하게 기분이 나쁜건지


일단 그 사람을 떠올릴 때 미워지는 게 싫은 거 같다
난 계속 좋아만 소중히 간직만 할 줄만 알았는데
결국 나도 미워하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이 나처럼 아프고 우울하길 바라는 게..
내가 원하는 내가 아니라 인정하기 힘든 것 같다.

먹기 싫은 굴을
권유에 의해
억지로 삼킬 때

정확히 예상했던 끔찍한 비릿함이 느껴지는데
또 그게 생각보다 작은 크기라 찰나로 끝나버려서
허무한데 또 선명한 그 끔찍한 순간 같다.

그 순간 그게 뭐라고 마지못한 내가
내가 증오스러워지기도 한다.

나를 증오한다라..
내가 지금 어떤 마음인지 잘 모르겠어서
답답하다.
하지만 정리하고 깊이 파고들 자신이 없다.
그러면 아직도 너무 무너질 것 같아서

이 답답한 순간을 증오해볼까

그냥 답답해 혼란스럽고..

이렇게 느껴지는 이 상황과 그 상황을 만든
환경들, 혹은 빌어먹을 운명이 증오스러워.

profile
나를 한 줄로 소개하지 못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냥 고망고일상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