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어쩔

망고🥭져도 좋아·2023년 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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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1. 어쩌면,
    이걸 너가 보겠다 싶었다.

  2.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하라던 너가 또 맞았다.

——-

  1. 에 대해

온갖 다른 스트레스를 잡아다가 내가 우울한 이유로 만들어보려 애쓴다.
그러다가 결국 새벽 2 세시가 되어 정신이 반쯤 나갔을 때
취한 듯 너를 그리워한다.

말도 안 되게 인터넷에서 어떻게든 너의 흔적을 찾으려고 한다. 보고 또 본 사진을 닳게 본다.
세상 신중하게 카톡 프로필을 눌러본다.
그러다가 또 어이없던 시트 놀이를 떠올린다..
아 그러기엔 서로 한껏 그리워하며 적어둔 각자의 메모장이 더 어이없긴 했다.
제일 어이없게 드는 생각.
캡쳐나 많이 해둘 걸

시..
욕 나오게 어이없네

음..이제 무뎌질때도 되었는데
내가 지겹다 이제

  1. 에 대해서

최대한 되살아나는 기억을 없애고자 너가 나한테 했던 말을 곱씹지 않으려고 매우 의도적으로 노력한다.

안 그래도 가끔 목소리가 머리에 웅웅 거려서 힘들어

근데 진짜 진짜 별론데
그 얘기는 맞다.

어쩔 수 없지 하고 생각하는 게 만병통치 다
내 감정만 빼고
모든 상황에 해결책이다.

어쩔 수 없이 사고는 났고
아프고 이 상황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싶지만 어쩔 수 없다.

현실은 어쩔 수 없이 나한테 밀려온다.
아니 현실이 곧 나다.
존재하려면 그냥 흡수되거나 음 내가 어떤 상태인지
잠시 고민을 멈춰야한다.


글 쓰기도 싫어진다.

내일이 그닥 안 왔음 좋겠다.
그닥 행복해지고 싶지도 않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나를 잊었음 좋겠다.
그럼 조금은 편해질 거 같아.

이미 감정과 어떤 센스가 다 무뎌졌긴하다.

실명을 외치다 새삼 어색해서. 놀랐다.
웹툰인지 만화인지 한 번 봐봐도 됭까.

아니 아직은 아니자..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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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한 줄로 소개하지 못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냥 고망고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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