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

망고🥭져도 좋아·2023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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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외국어나 맞춤법이 틀린 것 같아 보이기도 하는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글자 분해하기를 쉽게 할 수 없는 말이다.
근데 너무 쉽고 많이 쓰는 말

가벼워 보이기도
되게 무거워 보이기도 함

그래서 내가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거 오랜만이군

크크 PC 에 쓰지만 모바일 사이즈로 내맘대로 넣어야지
그래도 귀엽지 아니한가.
좋은 건 좋은 거다 라는 생각들이 많이 차올라서 좋은 하루들이다.
아 자꾸 말을 어렵고 짧게 한다. 오글거리기도

일단 줄바꿈을 줄이고 조사와 문장구조를 정확히 지키며 쓰도록 하겠다.

오늘 강조할 말이라서 다시 해보자면,

좋은 것, 좋은 순간들이 많아져서 어두운 게 보일 틈을 안 준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오랜만에 벨로그에도 들어와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좋은 것, 좋은 순간들은 이전에도 사실 많았을 수도 있는데
요즘에서야 그 것들이 온전히 따스하게 느껴져서 기억에 저장이 된다.

내 기억은 보통 저장시점 최근 순으로 떠오르지만 사실 정렬기준이 굉장히 많다.

- 잊고 싶은 강도 내림차순
- 가슴이 벅차도록 행복한 강도 내림차순
- 가위에 눌리거나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기분 정도 내림차순
- 설레서 이 순간 잊지 말아야지 되새긴 횟수 내림차순
- ... 쓸데없는 정도 오르내림차순

그래서 어떤 기억과 느낌을 저 뒤에 밀어두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순서로 정렬되어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근데 지금은 어떤 기준으로 정렬을 하든
일단 떠오르는 순간이 단 하나는 아니기 때문에
그 N개 중 하나에는 무조건 좋음. 이 포함되어 있다.

아, 그냥 간단히 말해 좋음의 비율이 많아졌다.
이렇게 쉬운 표현이 있었구나..
또 하나 좋은 기억, 말의 표현과 문장을 꾸리는 능력이 다소 회복된다고 느껴진다.

지금이 기회다. 공짜 약 처방하자

지금 마구마구 떠오르는 좋은 기억들과 순간을 최대한 오래 강하게 반복하고 싶다.
그래서 제일 쉬운 방법으로 적기로 발행하기로 했다.

예전에 떨어지든 붙든 적어둔 면접 후기들처럼 ( aka. 셀프 면접비는 공짜라고 칭함 )
공짜 약을 마구마구 저장해둘 생각이다.

오글거리거나 너무 사적이어도 지나가주자. 누구가 보기나 할 지 모르겠지만 ㅋ

1. 쥬디가 선물해준 해리포터케이크 퍼파우치
2. 메비우스친구가 뽑아준 아냐 피규어 
3. 처음으로 넘은 주행알리 그리고 내 알리 스승님과 담타 
4. 2년 반만에 이야기가 된다고 느낀 개발리뷰
5. 내친구의 기타실력에 반하고 모르는 사람의 보컬과 베이스, 드럼을 보고 그냥 행복해짐
6. 쿠마모토 이자카야에서 만난 어떤사람과 chiikawa 보며 소주 한 잔
7. 아소산에서 말 안통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맘에 들게 머리를 짜른 날, 야마상과 친구가 된 것
8. 보라해 카페에서 멍하니 커피를 먹고 난간 테라스에서 한 숨 길게 쉬기
9. 칼하트 오버롤을 산 것
10. 우리팀 막내가 손편지를 써준 것
11. 아직 자신은 없지만 꿀물을 타봐야겠다. 결심한 것
12. 기차 잘못타서 1시간 돌아가는 중에 읽은 굉장히 어두운 책. 그 중에도 어두워지지 않았던 게 놀라웠음
13. 엄마랑 즐긴 어느날의 저녁 산책. 내 고민을 조금 고백해 봄
14. 엄마랑 즐긴 어느날의 점심 산책. 아마 483번 째 정도일지 모르겠지만 평생 질리지 않을 거 같다.
15. 엄마가 해준 야채죽
16. 끝도 없을 것 같지만,, 마지막 엄마가 빨아다 준 아이스베어 배게의 모찌촉감
17. 포스트 말론의 매력을 알게되었다고 느낀 순간
18. 우연히 만난 배트 친구들

더 많았으며 좋겠다 하고 불안해지기 전에 그냥 귀찮으니 관둬야지!

그래도 지금은 병원에 가야 한다.

사실 이 말을 글을 쓰는 중간에 써뒀다.
왜냐면 나는 글을 쓰다가 심취해서 가장 중요한 일을 또 지나쳐버리기 매우 쉬운 인간이요
이제 인정하기로 했으니깐
그래도 인정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좀 더 성장하고 변화하려고 노력중이다.
미리알림처럼

크 소름돋게 진짜 난 여기 빠져서 영영 안 갈거 같기도 하다.
진짜 딱 30분에 나가야지!

요즘 약을 믿고 있다
근데 약이라는 게 내가 믿는 만큼의 효과만 느끼면 장땡인 거 같다.

내가 꼬깃 적어둔 메모장 몇 개

오랜만에 공개로 글을 쓰는 만큼
이 정도는 오픈해봐야지
낯부끄럽지만 내 낯이 뭔지 모르는 공간인 만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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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한 줄로 소개하지 못해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그냥 고망고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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