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 CS Hiring Assessment

ytwicey·2020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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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코스르 시작하고 나서 첫번째 CS Hiring Assessment를 봤다.

대략 이머시브가 시작된지 한달쯤 된거 같은데..(아닌가.....) 생각보다 많은 걸 배웠고, 또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그걸 정리하는 시간이 이번 HA였다.

사실 나는 뭔가 어려움이 닥치면 도망가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이탈리아에서의 삶이 나에게 안식이었던 이유가 도망치고 싶어서 달려갔던 곳이고, 실제로 그 삶이 안정과 안식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여간, 그런데 HA로 인해서 좀 달라진 내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이번엔 이런 HA가 주기적으로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으로, 시험을 마주하고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던 순간이었다.

HA는 정말 딱 배운 것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클로저, 재귀, 자료구조, this, OOP, 상속, 시간복잡도 등의 다양한 것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나왔는데, 적당히 쉽고, 적당히 어려웠다. 공부하면 진짜 다 풀 수 있지만 변별력을 위해서 넣은 챌린지스러운 그런 문제들.
(나에게 챌린지는 역시나... 재귀... 재귀... 리컬젼... 리컬시브... 시브.... 여튼..) 하지만 스프린트를 풀 수 있었다면, 누구나 충분히 해낼 수 있었던 문제들의 집합이었다.

그리고 HA를 풀고나니 나의 부족한 점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걸 채워넣으면 된다는 생각에 즐거웠다. 사실 소크라티브나 스프린트는 이제 시험이라기 보다는 약간 과제, 이해도체크라고 느껴지는데, 이번 시험은 진짜 모르는거, 아는걸 나누는 구분점이었기 때문에 즐거웠다. 내가 막 어찌어찌 끌고가는 느낌에 불안했는데, 그 불안감을 잠재워줬던 것 같다.

거기에 좀 더 하면 더 잘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근거없는 자신감도 불어넣어줘서 생각보다 굉장히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물론 이건 내가 생각보다 문제를 잘 풀었기 때문에 나오는 자신감일지도 모르지만, 문제를 못 풀었다 한들, 취약점을 알게하는 기점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따라서 나에게는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내 블로그를 보면 나는 코드구현 및 시험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 이게 다음 기수를 위해 도움되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나도 블로그를 찾아서 쓰긴 하지만, 그러고 나서 3~4일이 지난 후에 카피본을 만들어 내 스스로 다시 써본다. 그리고 실제로 매 스프린트가 끝난 후에 레퍼런스가 나오기 때문에 모든 스프린트는 풀고 못풀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물론 과제해결력이 중요하지만) 내가 해당 개념을 잘 이해하고, 그걸 코드로 구현이 가능한가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만약 코드로 구현하는데 실패했다면 다른 사람에게서 힌트를 얻어 내가 다시 혼자 구현할 수 있는지를 중점에 두고 있다. 여기서 방점이 뭐냐면 '내가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느냐' 이거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겠다. (저얼대 귀찮아서가 아님)

시험이 주는 적당한 긴장감, 혹은 쪼는 맛은 삶에 도움이 된다. 이번에 확실하게 느끼게 됐다. 그건 삶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적당한 위기상황이 주는 쪼는 맛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그래서 이런 HA가 지금보다 좀 더 많았음 좋겠다는 모든 사람들의 원망들을 소리를 해본다. (...그래도 미워하지망...)

다시 또 열심히 해야지. 다음 HA도 잘 넘어갈 수 있도록! 더 강해질 수 있도록.

2B#, 2B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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