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를 전부 다 작성한 후, 리뷰를 받으면서 이것저것 내용을 듣던 중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대부분 CTO 레벨에 계신 시니어 개발자분들에게 리뷰를 받았는데 포트폴리오가 있으면 좋겠다, 라는 평을 받았다.
없어도 상관은 없는데 기왕이면 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생각을 좀 많이 해봤다.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적는게 좋을까?
고민의 결과는 바로 블로그 포스팅으로 결정했다.
이유는 정말 단순한데,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게 뭐가 있지? 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졌을 때
글 말고 뭐가 있지 라는 답변을 받게 되었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열람하게 된다는 것
은 이 사람에 대해 궁금함이 생겼기에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싶어서. 라는 의식의 흐름이 존재하지 않을까. 라는 결론을 내렸다.
프린터로 출력을 해서 보는 경우도 있긴 하겠지만... 일단 그 부분에 대해서는 넘어가기로 했다, 왜냐하면 자연스러움을 더 추구하는데 그러면 형식이 너무 복잡해질 것 같아서.
그래서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
로 결정을 내리고 작성을 하던 중
자기소개에 대해서 써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력서에 물론 아래와 같은 자기소개가 들어가있다.
이력서는 간결한게 좋으니까, 짧은게 좋으니까 이렇게 작성을 하게 됐다.
그렇지만 나는 이렇게 세 줄의 문장으로 적기엔 너무나도 적고 싶은게 많은 투머치토커인걸....?
어떤 사람이 단 세 줄로 본인의 설명을 완벽하게 할 수 있겠는가?
일 출고 100건에서부터, 피크기준 5000건까지 출고와 재고 담당자로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개발을 해서 서비스를 런칭하는 완전 최초의 작업까지는 해보진 못했지만,
간신히 구색이 맞춰졌던 프로덕트를 가지고 사용자와 어드민 API를 개발하고 유지보수 페이즈까지 넘어가며 소프트웨어 개발 주기를 한 사이클은 돌렸다고 생각한다.
또한, 해당 도메인의 지식을 가진채로 입사를 했기에 조금 더 주도적인 개발을 진행 할 수 있었고
기존의 기획자가 이탈하고 새로 입사하는 과정에서 신규 기능에 대해서도 기획의 미흡한 부분을 메꿔주며 개발을 진행했다.
사실 위의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이 한 분이 있어서 할 수 있었는데, 그 분이 프론트셔서
화면쪽은 그분이, 논리로직쪽은 내가 담당하면서 다방면으로 같이 머리를 싸메고 기획을 한 시간
도 제법 있던 것 같다.
물론 그 당시에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일이 2배로 있었기에 복잡한 마음이 없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경험이 나에게 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이력서를 피드백 받던 중, 조언이 있었다.
엘라스틱 서치를 활용한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으로 행동한다는 단어를 넣으라고.
왜냐하면 나는 언제나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는 편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제안을 많이 한다.
이것은 어려서부터의 버릇이고 좀 더 나은 방향을 위하여 다양한 제안을 하는 편이다.
지금 회사에 와서도 다양한 제안
을 했고, 기술적으로 프로덕션에 도입을 한 것
이 있으며, 회사의 생활에 대해서 반영된 부분도 있다.
기술적으로 제안을 했던 사례 -> 출근 43일차 - ES를 건의하여 프로덕션에 올리게 되었다.
물론 까인(ㅋㅋ) 부분도 있지만, 까였다고 실망하기보단 한번 더 되물으면서 원인에 대하여 고민을 하고 더 나은 방법을 위해 찾아가는 편이다.
(까였던 것은 그래프큐엘이였음)
제안을 했던 몇가지 사례를 들어보자면
아래는 정말 가장 최근의 변화다.
안되면 될 때까지 달려들고, 정리가 된 후 주변에 정보를 나누는 것을 즐거워하는 편이다.
사실 끝까지 탐구한다 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은데...
이게 이렇게 좋은 자료가 될 줄 몰랐는데, 탐구에 대한 집착(?)을 설명해준 좋은 포스팅을 최근에 적었다.
그리고 보통 위와 같은 삽질이 진행되면, 일단 월간마다 백엔드 모임이 있는 편인데
그 시간을 활용하여 발표를 하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아래는 회사 개인 노션의 모아놓은 링크인데 모두 블로그에도 포스팅이 되어있다.
개발자라는 직무를 하면서 느낀 것은.... 대화를 많이 하면 모든게 쉬워진다는 점이였다.
코드를 쓰는 시간보다 제품팀과 논의하며 놓쳤던 부분을 체크한다거나 많은 검토가 있다면 난이도가 매우 낮아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다보니 소통을 많이 하게 되었고 개발팀을 벗어나서 회사에 있는 모든 구성원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게 됐다.
B2B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나같은 경우 우리 프로덕트를 사용하는 유저가 클라이언트가 아니라
우리 어드민을 사용하는 운영팀이 1순위
라 생각하여 그들이 조금 더 업무를 편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와 운영 이슈를 많이 개선한다거나
물리적인 거리로 인하여 답답함이 있을 수 있는 물류센터의 팀원들 이야기를 들으러 출장을 나의 선택으로 간다거나
이런저런 대화의 매개체를 늘리기 위하여 정말 뭐라도 해보려고 노력을 했다.
(재택근무였던 개발팀이 서로 친해지길 바래! 는 실패했지만...)
그러면서 취미가 요리다보니, 팀원들을 대상으로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였고
사무실에 있는 모든 구성원을 위해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등 정신적의 거리를 가깝게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일을 하려고 노력했다.
사실 이러한 글을 쓰는게 큰 도움이 될지 안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직시장에서 조금이라도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해봐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현재 시장이 많이 굳은 것도 있지만, 노드백엔드가 원래 자리가 별로 없어서(....) 현재 지원을 할 수 있는 회사가 상당히 적다.
그렇기에 조금 더 신중하게 최대한 많은 무기를 들고(?) 지원을 하고자 적어보게 됐다.
내가 가보고 싶었던 회사의 JD를 읽어보고, 이메일을 넣고 답변을 받으면서
완성된 이력서를 제출해야지 라는 마음을 정말 많이 하다가
서류조차 떨어지면 마음이 좀 쓰라릴 것 같아서 야밤에 적어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