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4일차

·2022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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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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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이 어둡다.

이게 소제목으로 맞는지는 모르겠다(...)

무슨 일이 있었냐면, Swagger로 문서화를 하고 있었는데 기본값은 false인데 true로 반환되어야하는 api가 있었다.
근데 이게 Entity 객체를 리턴하는 것이라 @ApiProperty의 example 값이 보여지는데

이미 값을 지정해놓았기에, 변함이 없는 것이였다.

true가 나와야하는데.

그래서 별 짓을 다하다가 새로운 리턴 값을 만들어서 거기에 ApiProperty true를 지정해놓고 아 했다! 했는데

아니 반환값은 결국 boolean이고 결과값만 true로 나오면 되는건데 이렇게 새로운 리턴값을 지정하는게 맞나?
새로운 클래스를 만드는게 맞나? 라고 계속 고민을 하다가, 진짜 아닌 것 같아서(....)

다 날려버리고, 그냥 swagger의 description에 예시로 보이는 값은 false지만 실제 값은 true가 나와야한다. 라고 적어놓는 것으로 끝냈다.

옆에 같은 팀의 프론트분도 계셔서 여쭤봤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알아볼 것 같다고 하셔서 왜...그렇게 고민을 했을까 라는 생각이 좀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진짜 왜이렇게 부실한건지 진짜 데코레이터 쓸 때 마다 답답해서 죽을 것 같다

기능구현 해보고 싶지 않아요?

온보딩으로 하고 있는 작업들이 대부분 리팩토링이다.
레이어를 나눈다거나 그런 것인데 한번 콕(?) 찔러보시더라

리팩토링 지겹지않냐고 ㅋㅋ 기능구현 해보고싶지않냐고

근데 나는 딱히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능구현을 당장 하고싶다? 보다는 조금 더 코드읽는 법에 익숙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의 코드들을 보고, 형태는 유지하되 조금 더 나은 코드로 고치는 작업을 하고
그렇게 보일 때 쯤 기능구현 작업을 하면 잘 될 것 같기도 하고, 더 재밌게 할 것 같아서.

나 : 기능구현하다가 뭐 틀어지면 어케해요
CTO : 그럴 일은 없으니 걱정마세요 ㅋㅋ

이게 무조건 PR을 날리면 리뷰어가 ㅇㅋ 해줄때까지는 머지가 안되다보니 아마 내가 막 구현하면 아마 리뷰가 겁나 많이 달리겠지...?(공포)

굳이 이렇게 써야하나요?

현재 TypeORM을 쓰고 있는데, 이녀석이 문제가 엄청 많다.

이슈가 무슨

근데 지금 쓰는 버전이 낮다.

=> 문제도 많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작업들이 필요하고, 버전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는 문제다.

근데 버전을 올리지 않고 수작업으로 한땀한땀 하는 것에 의문을 느꼈다.

목요일마다 백엔드 전원 스터디 & 주간 회고같은게 있어서, 한번 물어봤다. <- 이거 좀 좋은거같다.

어떻게보면 왜 이렇게 일하냐 라는 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민감한 것이지만
신입의 방패를 들고 물어봤다.

왜냐하면 의문을 가지는 작업이 있고, 그것에 대한 이유를 제대로 듣지 않는다면 분명 의욕이 사라질 것이기에.

받은 대답은 기술부채의 느낌이였다.

버전을 올리고는 싶은데, 어떤 문제가 벌어질지 모르고 문법이 변경되는 사항이 있어서 함부로 올릴 수 없다.
그리고 이슈 1600개 쌓인 ORM에 대한 의문점까지로 답변받았다.

뭐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추측하는게 맞았다 라는 생각도 있었고, 실제로 벌어지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리고 답변에 대한 설명도 엄청 자세하게 해주셔서 이런 점에서도 참 좋았다.

비동기 커뮤니케이션이라 벌어지는 문제

신입 자기소개(?)를 요청받아서 했는데 그러면서 이야기를 했다.

궁금하면 질문을 하고,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질문을 한다.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고 구체적으로 하려고 노력한다.

최근에도 커스텀 데코레이터의 네이밍에 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작업을 완료하고, PR을 보냈는데 "네이밍이 달라졌으면 좋겠다." 라는 코멘트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이상태로 유지되는게 맞고
그 이유는 기존의 데코레이터들이 이런 형태로 되어있어서 네이밍을 이렇게 했다. 라고 코멘트를 달았다.

어떻게보면 신입이 리더한테 반항(?)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보는데
내가 생각하기엔 언제나 OK를 하는 조직은 부패한다고 보기에 이것이 가능한 조직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꺼냈는데, 리더분께서도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이야기를 해주셨고
CTO님께서는 우리가 재택근무를 하다보니, 결국은 글로 표현을 해야하는데
말 혹은 제스처가 없다보니 조금 딱딱하거나 공격적으로 보일 가능성도 있으니 부드럽게 보이도록 노력하라고

정 안된다면 짤방이라도 넣어보라고 이야기하셨다.


아직은 입사한지 별로 되지 않아서 좋다! 나쁘다! 라고 판단은 못하겠지만
지금까지 본 것으로는 더할나위 없지 않나? 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조직이라면 나는 충분히 좋은 조직이라고 본다.

뭐야 얘는 2200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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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서비스 Backend Software Developer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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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6일

인프랩에서는 MikroORM으로 바꾸는걸로 알고있어요 하지만, typeORM이 구려서 버린게아닌 MikroORM이 성장 가능성이 더 높다 판단해서 바꾼걸로 알고있어요 (투자등등..)
ORM 관련한글은 이거 참조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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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27일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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