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인턴

김유경·2025년 12월 9일

저는 좋은 기회로 노란색 클라우드 회사에서 3개월간 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본 적도 없었고, 면접도 처음이었는데, 그냥 ...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매일 새로운 것을 마주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사람들 덕분에 질문하는 것도 부담되지 않았고, 매일 배울 수 있었습니다. 🫶

회사에서 저는 주로 Terraform Provider 개발했습니다. 고랭은 동아리에서 재밌어 보여서 잠깐 다뤄본 언어였는데, Terraform Provider를 개발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가 되었습니다. 고랭을 계속 쓰면서 이 언어 꽤나 잘 맞는데? 라는 생각도 들었고, 무엇보다 재밌었습니다. (저는 자바가 미워요)

그리고 Terraform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처음부터 하나씩 만들어 가면서 배포 자동화 스크립트도 만들어 공유해보고, 다양한 도구들을 자동화해 나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여러 장벽과 쉽지 않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Terraform 커뮤니티의 분위기와 생태계를 무엇보다 직접으로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 말고도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많이 배웠습니다. 회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의사결정은 어떤 흐름으로 이루어지는지, 협업은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학교에서는 알 수 없던 것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인턴을 하면서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클라우드가 좋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래도 예전보다는 방향이 조금 더 또렷해진 것 같습니다. 아직 완전히 확실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택과 고민의 시간 속에서 무너지기도 하면서도 많이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턴 기간에 처음으로 오픈소스 기여도 해보았습니다. 올해만 6개 정도의 PR이 머지된 것 같아 꽤나 뿌듯합니다.

⭐️ 자랑
https://review.opendev.org/c/openstack/openstacksdk/+/958944

요즘은 자연스럽게 여러 오픈소스를 둘러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고, 종종 PR도 올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프로젝트와 커뮤니티를 탐방하면서 흥미가 있는 오픈소스를 찾고 있습니다. 메인테이너가 되는 그날까지 ... 🚀

자연스럽게 올해를 돌아보면 꽤 빠르게 달려온 것 같기도 합니다...? 요즘은 부족한 것들이 더 선명하게 보이지만,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수록 스스로에게 더 엄격해지는 게 아닐까요? ㅎㅎ

그래도 !! 작년의 저와 비교해보면, 정말 많은 것들을 해온 한 해이기도 합니다. 클라우드라는 세계도 처음으로 제대로 접해보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재미를 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기술적으로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에서는 좋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으며 많이 배우고, 무한한 지지와 응원을 받으며 감동도 받았습니다. 🥹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달려와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완벽해지지는 않겠지만, 하루에 한 걸음씩만이라도 계속 앞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넓게 많은 것들을 알아가는 해였다면, 앞으로는 더 방향성을 잡고 조금 더 깊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잘 지나온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아자 👊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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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9일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노력과 성장을 하신 모습 잘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초심 잃지 않고 꼭 대단한 사람이 되시길 빌겠습니다 화이팅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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