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스파르타에는 1 on 1 문화가 있다. 팀장과 팀원이 일대일로 나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내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자리이다.
처음에 이런 문화가 있다고 들었을 때에는 사실 부담스러웠다. 내가 어떤 사람으로써 뭘 잘하고 뭘 못하는지 이야기 하는 자리가 있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게 정말 나에게 의미 있는 자리일까 하는 의문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팀에서 하는 1 on 1도 들어보고, 무조건 하는 사람에게 이득이 될거라는 말도 들어보니 기대가 되었다.
카페에서 한시간 반정도 서영님과 편하게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단점, 서영님이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내가 가졌으면 좋겠는 생각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장점은, 주변의 사소하지만 불편한 것들을 잘 잡아서 자동화시키고 있다, 개선하고 있다 정도였고 서영님이 생각하시는 나의 장점은 일을 빠르게 잘 한다는 것이였다. 듣고 보니 총학생회를 하면서 내가 빨리빨리 일을 쳐내려고 했던 몸의 습관이 아직 잘 배어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의외로 놀랐던 점은, 일반적으로 장점은 잘 살리고, 단점은 고쳐서 나아가자고 생각하기에 그런 식의 대화가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내 장점은 확실히 있으니 그것만 하면 된다, 단점이 되는 점은 다른 사람들이 커버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의 경우,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과 전화하고, 살갑게 이야기 하는 것이 힘들다고 이야기 했는데, 서영님이 힘든 점이 있으면 이야기 해달라고, 그건 우리가 같이 하면 되는 일이라고 이야기 해주셨다.
팀스파르타는 두루두루 평균적으로 잘하는 사람보다는, 확실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말을 함께 들었는데, 확실히 이런 방향에서 내가 잘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가 편하게 등 뒤를 맡기고 일을 할 수 있다는건 정말 좋은 것 같고, 앞으로도 내가 진짜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