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퇴사를 생각만 막연하던 때, 건대에서 물담배와 칵테일에 잔뜩 취해 집에 돌아온 후 인스타그램을 하던 도중 광고를 보게 되었다.
"코드스테이츠 AI 개발자 양성"
여느때와 같은 국비 지원 광고였지만, 평소 국비지원 제도에 대한 불만을 갖고있던 나는 깔끔한 커리큘럽과 알찬 강의 시스템에 머리라도 맞은 듯 했다.
하다 못해 국비 지원 제도도 공장형에서 저런식으로 발전하는데 나는 정작 불평, 부정적인 인식만 가지고 있으면서 바뀌는 건 없었다.
해당 과정이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오전에 강의를 한 뒤, 저녁까지 하는 팀코딩 및 자율학습에 의존된 시스템이였는데, 미친듯이 주입하는 것은 개발에 어울리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고민을 하고 굴러봐야 체화가 된다. 그래서 해당 회사, 또는 관련 과정을 조금 더 찾아보게 되었고, 부트캠프에 대해서 처음 알게되었다.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 대상으로 약 3개월~6개월이라는 기간동안 개발자의 마인드셋을 만들어놓는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거야말로 나에게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평소 내실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나에게 단기 과정으로 개발에 관련된 지식을 습득할 계기는 많지 않았다.
비록 AI 부트캠프 과정은 전공자 지인들이 말려서..(전공바가 하기엔 너무 겉핥기식이다 라는 평가가 많았다.) 다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양성과정들을 찾아보고 나는 결국에 조금 뜬금없지만 항해99에 지원하여 합격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