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99] 최종 프로젝트 회고

김예지·2021년 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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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프로젝트 회고가 늦었다.
끝마치고 정신없이 할일이 많아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해보려고 한다.

9월 3일, 드디어 우리의 프로젝트 마지막, 최종 발표회가 진행되었다.
일주일 내내 발표 준비 및 마무리 작업을 정신없이 했더니, 사실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다. 물론 우리 팀장님은 떨렸겠지만 ^_^
발표회에는, 여러 협력사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를 도와주셨던 여러 멘토님들께서도 참가해주셨다.
사실 협력사분들이 오셔서 질문해주시는 것도 의미있었지만, 멘토님들이 오셔서 그동안 수고했다고, 프로젝트 멋지다고 한마디씩 해주시는 것 또한 너무 좋았다.

이번에 진행된 최종 발표회는, 1기때 구경하러 갔던 최종 발표회보다 조금 더 잔치스러운 느낌이 났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순서대로 프로젝트 발표가 진행되고, 조별 부스에는 궁금한 것이 있는 분들이 오셔서 질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있었다. 미리 준비한 발표 영상을 볼 수 있는 오브젝트도 설치되어 있어서. 메인 발표를 놓친 사람도 차근차근 영상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1기때의 아쉬웠던 점에 대한 피드백을 잘 반영하였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모든 조가 동시에 발표를 시작하고, 관심있는 조에 가서 발표를 듣고 질문을 따로 할 수 있었는데 질문 순서를 기다리다가 다음 발표시간이 다가오면 질문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나같은 경우는 전체적으로 조를 돌아보고 싶었는데 4조쯤 돌고나니까 한시간이 지나있어서 남은 시간동안 다른 조를 다 구경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조금 있었다. 생각보다 우리 조에 질문하러 오시는 분들은 멘토님들이 대부분이였다. 다른 조에는 협력사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서, 우리 조에도 누가 와서 질문해주기를 기다리며 우리 조의 프로젝트가 매력적이지 않는가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다. 그래도 멘토님들도 날카로운 질문들도 많이 해주셔서 예상했던 질문들에 대해 답변을 연습할 수 있었다.

다 끝나고 나서는 조원들끼리 단체 사진도 찍고, 다른 조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서 재미있었고, 좋았다.

정말 정신없이 6주간 달렸고, 예쁘게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어서 뿌듯했다.

우리 조 팀원들, 다같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
프로젝트 기간동안, 이론적인 부분보다 정말 “실전"적인 것들을 직접 겪어보고 부딪혔다.

백엔드에서는 게시글에 올라오는 사진을 저장해둔 폴더를 서버에서 날려버린 적도 있고, 프로젝트 셋팅파일이 날아간 적도 있다. 쿼리문을 써야하는지, ORM을 써야하는지 토론하며 "어떤 라이브러리를 왜 써야하는가?"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었다. 1기 최종프로젝트 때, "Express는 왜 사용했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조가 있다고 해서, 모든 라이브러리 사용에 대해 이유를 따졌다. 이 라이브러리를 꼭 써야했는지, 다른 라이브러리는 고려했는지.

프론트엔드에서는 실제 디자이너분과 함께 소통하고 협업하며 (사실, 부딪히기도 많이 부딪히셨다.) 어떤 식으로 디자이너와 소통하는지를 배웠고, API 통신이 무언가가 잘 안될 때는 프론트 분들 셋이서 “이 문제는 백엔드 서버가 잘못 된 것인가, 우리가 API 구현을 잘못 한 것인가?” 에 대한 토론을 한참씩 하고 나서야 우리에게 한 번씩 물어보러 오셨다고 하셨다.

혼자 공부만 했으면 절대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백엔드, 프론트엔드, 디자이너 세 파트가 어떤 식으로 협업하는지, 1~2주짜리 프로젝트에서는 솔직히 느껴보기 힘들다. 그냥 내 파트 구현하다보면 끝나 있는데, 긴 호흡을 가지고 이런 좋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무언가에 몰입해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 행복했다.
또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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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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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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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0일

또 하고 싶으면 또 하면 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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