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내가 개발자가 되려는 이유 그리고 내가 꿈꾸는 세상 : 디지털 소외 계층의 종말

ZEDY·2024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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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라는 직업 자체가 꿈이 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꿈과 목표는 명확하게 구분해야 합니다.

저는, 기술 앞에서 누구나 기회가 동등한 사회를 꿈꿉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저는 개발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발자가 되려고 합니다. 아니, 되어야만 합니다.

최근에 저희 어머니는 Chat-GPT라는 AI 도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셨습니다. 딸이 개발자인데도, 이렇게나 발전된 기술이 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셨다니, 참 아이러니하죠. 어머니는 그 Chat-GPT를 배우기 위해 무려 200만 원이나 주고 강의를 들으셨다고 합니다.

기술은 정말 발전했습니다. 저 또한 내일 일어나게 되면 어떤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까, 매번 놀라울 정도 입니다.
Chat-GPT가 등장하고 이제는 4o, Bing의 Copilot, Google의 Gemini 등 생성형 AI는 발전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툴 또한 발전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구글링하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릅니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지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필요한 툴을 잘 사용하기 위한 학습 능력과 활용 능력이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배우는게 빠르고, 될 때까지 해보는 악바리 기질이 있어서 그런가.. 아무튼 그럽니다.)

저는 신기술에 항상 관심과 호기심이 많고, 새로운 도전에 큰 장벽을 느끼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새로운 AI 툴이 있다고 하면 무조건 한번씩은 해보고, 나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지속적으로 사용합니다. (저번에 한창 힐링음악 컨텐츠 만드는게 유튜브 붐일때, AI로 음악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고 유튜브 업로드까지 했던게 기억납니다. 용량이 너무 커서 업로드만 10시간 걸렸던...ㅋ 근데 결국 저작권 이슈가 해결되지 않아 일회성으로만 사용했던..ㅠ)

하지만, 저희 어머니와 같은 분들에게는 이러한 이야기가 낯설게 들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디지털 소외 계층'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지만, 저는 이 용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존재하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기술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는 사회를 꿈꾸기 때문입니다.

기술은 발전하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아니, 기회조차 적습니다. 왜냐하면 그러한 기술이 있는 것조차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도 어머니가 이제 자신도 Chat-GPT를 사용할 줄 안다며 자랑하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이를 보면서, 저는 기술의 발전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발자가 되어야 합니다.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개발해 이러한 기술이 가져다주는 혜택을 더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기술은 우리 삶을 변화시킵니다. 그러나 그 변화는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일, 저는 그것을 하고 싶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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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Boot 백엔드 주니어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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