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만에 브랜드 가이드 31페이지 완성하기 - (SOMNIA 브랜드 아이덴티티 가이드 프로젝트 회고 - 33회차 TIL)

Zelly·2025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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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개요

  • 5일간의 단기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 8조 팀장으로서 프리미엄 수면 브랜드 'SOMNIA'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가이드라인 전체를 기획하고 디자인 했습니다.

프로젝트의 핵심 주제

  • '수면의 무의식화(Unconsciousization of Sleep)'였습니다.
  • 현대인이 수면을 관리의 대상이 아닌 자연스러운 리듬 회복으로 경험하도록 돕는 브랜드를 설계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 30대에서 45세 사이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소비자를 타깃으로, 과학적 신뢰성과 감성적 경험이 균형을 이루는 브랜드 포지셔닝을 구축했습니다.

담당 역할 및 작업 범위

  • 팀장으로서 프로젝트 전반을 리딩했습니다.
    ▶️ 구체적으로는 브랜딩 개념부터 작업 방법론까지 팀원들에게 마이크로 티칭을 진행했고, 페르소나 설정, 포지셔닝 맵 작성, 브랜드 스토리 구축, 서비스 솔루션 기획, 핵심 가치 정의 등 브랜드 전략 전반을 기획 했습니다.
  • 무드보드, 컬러시스템, 로고, 브랜드 타입, 목업이미지,UI화면, 포스터 시각화를 담당 했습니다.


주요 타깃은 30~45세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소비자입니다.
대표 고객 세 명의 페르소나를 통해
브랜드 방향을 정의했습니다.

비주얼 아이덴티티

무드보드 컨셉 도출부터 로고, 타입, 컬러시스템, 목업 이미지 전반을 디자인 했습니다. 제가 추출한 '어느 시골 과학자의 오두막(Scientist's Rural Atelier)'이라는 콘셉트의 무드보드가 팀원들의 공감을 얻어 팀 무드보드로 확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Zen style의 비주얼 키워드를 구체화했습니다. 조약돌을 모티프로 한 시그니처 로고와 심볼 로고를 디자인했으며, 모루유리와 블러 효과를 활용해 '깊은 잠에 빠져드는 과정'을 시각화했습니다.

컬러 시스템은 자연에서 추출한 따뜻한 오렌지부터 차분한 브라운까지 7가지 컬러를 정의하고, 각 컬러의 위계와 사용 규칙을 설정했습니다. 높은 채도의 오렌지일 수록 포인트 컬러, 중명도의 브라운일 수록 베이스 컬러의 규칙을 설정했습니다.

솜니아의 시그니처 로고와 풀네임 로고입니다.
시그니처 로고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상징적으로 압축한 형태
로 주로 사용하며,
풀네임 로고는 브랜드명 전달이
필요한 공식적 맥락
에서 사용됩니다.

로고의 최소 여백은 사진에서 보여지는
그리드의 규격대로 사용합니다.
이 비율은 로고의 시각적 안정감과 브랜드 톤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 단위입니다.

시그니처 로고는 SOMNIA의 핵심 키워드 ‘Zenstyle’을 시각화한 형태입니다.
비정형적이면서도 균형을 이루는 조약돌의 실루엣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이는 ‘쌓아가는 집중의 순간’을 상징합니다.
현대인의 복잡한 머릿속을 비워내고,
깊은 수면으로 이끄는 ‘균형의 리듬’을 담아낸
형태입니다.

로고타입 버전은 텍스트 자체의 형태미를 존중하며,
디자인적 변형보다는 가독성과 전달력에
집중했습니다.
브랜드 명이 가장 명료하게 인지되어야 하는 곳에
사용됩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로고의 타입은
세로획의 미세한 두께 변화를 통해 나무의 결과
가지의 리듬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연과의 연결감’을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SOMNIA의 심볼 로고는
‘모루유리 속 담긴 조약돌’을 모티프로 합니다.
반투명한 층위와 타원의 형태가 어우러지며,
‘서서히 깊어지는 숙면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재현했습니다.
투명과 불투명의 경계 속에서 완만히 내려앉는 감각,
그 흐름이 브랜드의 철학을 대변합니다.

이 심볼은 단순한 로고를 넘어,
SOMNIA 앱의 AI 어시스턴트가 사용자에게 접근하는 ‘그래픽 신호’로 작동합니다.

로딩 과정에서 심볼의 명도가 변화되는 모션을 통해
수면 리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맞춤형 수면 서비스’를 예고합니다.
가운데의 별의 형상은 ‘비워내고 집중’ 시키는
브랜드의 철학의 포커싱 오브제입니다.

AI 그래픽 모티프는 데이터의 흐름을
‘수면의 리듬’으로 시각화합니다.
사용자의 수면 패턴이 안정화될수록
그래픽은 부드럽게 완화되어,
‘잠의 온도’를 시각적으로 경험하게 합니다.

폰트 시스템으로는 영문 'Melodrama'와 한글 '아리따'를 선정해 브랜드의 품격 있는 톤앤매너를 완성했습니다.

제품 패키지에 텍스트형 로고가 적용된 이미지
입니다.
우드 톤의 질감 위에 음각으로 각인되어,
조용한 품격과 자연스러운 무드를 동시에
전달합니다.

SOMNIA 앱의 위젯 구성 화면입니다.
수면 시간, 심박수, 향의 농도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데이터 중심 UI로 설계되었습니다.
시각의 미니멀리즘과 블러 글래스 모피즘 을
고려했습니다.

브랜드 오프라인 스토어의 파사드입니다.
따뜻한 오렌지 브라운 빛깔의 모루유리와
아이보리 대리석이 조화를 이루며,

‘솜니아의 빛이 잦아든 밤의 질감’을 구현했습니다.
중앙 벽면에는 솜니아의 로고와 음각 심볼이
보여집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과학자의 세련된 코티지’를
모티프 했습니다.
젠스타일의 곡선, 우드 질감, 드라이 플라워,
오렌지 무드 조명이 어우러져 브랜드의 핵심 감각을 체험할 수 있는 스토어 공간으로 확장합니다.

가을 들판의 폭신한 침구를 배경으로 한 포스터
입니다.
자연의 감성과 수면의 따뜻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SOMNIA와 함께하는 숙면’을 직관적으로
전달합니다.

모루유리의 질감을 활용한 에센스 제품 목업입니다.
빛의 투과와 굴절이 제품의 향기와 수면 리추얼을
연상시킵니다.

잠에 드는 과정을 표현한 ‘블러’ 활용 콘셉트 제품
이미지입니다.
브랜드의 ‘비어냄’ 철학을 따라 라벨의 로고는
음각 형압 가공으로 처리했습니다.

UI 목업, 제품 패키지, 오프라인 스토어 파사드 및 인테리어, 포스터 디자인까지 총 31페이지의 브랜드 가이드라인 장표를 제작했습니다. 마감 전날에는 튜터님의 피드백을 반영해 혼자 밤을 새워 최종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프로젝트 결과 및 반응

패들렛과 발표식에서 브랜드 가이드를 공유했을 때 저희 팀의 브랜드 가이드가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 수강생들로부터 "PPT 디자인 무드가 너무 예쁘다", "논문 레퍼런스까지 최고", "기술에서 Zen한 무드로 설득되는 과정이 재밌다", "스토어 외관과 제품샷이 특히 Zen 자체다", "컬러 선정이 PPT 무드에 찰떡이다"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 튜터님들께서도 "'어느 시골 과학자의 오두막'이라는 무드보드 컨셉이 재밌다", "재질까지 일관된 주제로 구현한 부분이 좋다", "포스터까지 완성도가 높다", "바로 비핸스에 올려도 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특히 과학적 신뢰성과 자연의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점, 그리고 브랜드 철학이 로고부터 공간 디자인까지 일관되게 관통하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점

좋았던 점

팀원분들이 정말 좋으셨습니다. 저를 제외한 모든 팀원분들이 브랜딩이 처음이셨는데도 열심히 참여해주셨고, 함께 웃으면서 작업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이전에는 전공자분들과 약 2~3개월간 장기 브랜딩 프로젝트만 진행해봤는데, 이번에는 비전공자분들과 5일이라는 짧은 일정 안에 결과물을 완성해야 한다는 점이 제겐 도전적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브랜딩의 기초부터 다시 점검하고, 프로세스를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방법을 고민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도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 의미 있었고, 튜터님들과 동료 수강생들께,그리고 팀원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쉬웠던 점

지금까지 부트캠프에서 진행했던 여러 팀 프로젝트에서 계속 비슷한 리딩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브랜딩 개념부터 작업 방법, 리서치와 기획, 무드보드, 로고, 장표 디자인, 발표 준비까지 대부분의 작업과 마이크로 티칭까지 일부분 관여 하다 보니 마감 전날에는 튜터님 피드백을 받은 뒤 혼자 밤을 새워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인해 체력적으로 제 한계점을 알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와 팀원분들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각자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만족하지만, 개인 과제나 도메인 스터디처럼 제 성장에 집중할 시간은 거의 갖지 못했습니다. 이후 팀 프로젝트에서는 저도 팔로업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며

5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수면의 무의식화'라는 추상적인 철학을 구체적인 브랜드 경험으로 구현해낸 프로젝트였습니다.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성취감과 함께, 앞으로는 저도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작업하고 싶다는 바람도 생겼습니다. 다음 프로젝트에서는 제가 리드하는 것뿐만 아니라, 누군가로부터 배우는 경험도 균형 있게 가져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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