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발이 좋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소프트웨어전공을 나왔으니까, 내가 할 줄 아는 게 이거니까, 이런 이유들로 전공을 살릴려고 무진장 애를 썼다. 그렇게 들어온 회사는 개발 회사도 아니었고, 다른 친구들은 개발 회사에 들어가서 한 자리를 어엿하게 꾀고 있는데 나는 여기서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친구들처럼 코딩테스트를 통과하고 '개발자'라는 이름으로 어딘가에 선다는 것. 난 그럴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턱없이 부족하니까.
내 자신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더라도 나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모두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데, 나는 퇴근하고 개발이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나는 여러 분야에 두루두루 관심이 있고, 회의가 재밌고, 같이 성장해 나가는 희열을 느끼고 싶었다. 한 번 애정이 가면 받는 돈이고 뭐고 난 그걸 성공 시키고 싶다는 마음을 강하게 느낀다.
아, 나 기획이 하고 싶나봐
어렸을 때부터 PD, 무대 연출 등.. 이런 거에만 관심이 있던 나는, 이번에 PM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이번에도 시작도 하기 전에 지레 겁부터 먹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수도없이 던져본다. 하지만 지금보다는 재밌을 것 같다. 내가 열정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난 PM을 준비한다.
사실 인스타 알고리즘 때문에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직장에 다니면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꽤나 흥미로웠다. 그때 당시가 아니었다면 나는 변하려고 시도를 안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강의를 듣고 과제를 해낼 수 있고 이번 100% 취업보장이 또 내 귀를 살랑 건드렸다.
PM은 프로덕트 매니저, 어떻게 보면 서비스 기획자이다.
서비스 기획자 : 사용자가 겪고 있는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설계하는 사람
하나의 서비스가 출시하기까지, 무수히 많은 팀을 거치게 된다. 기획팀, 디자인팀, 퍼블리싱팀, 개발팀, 마케팅팀, 운영팀, 사업팀..
이 모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PM이다.
PM은 타당성과 사업성을 검토하여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기능을 추가하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 노력에는 반드시 사용자로부터 나온 데이터 즉, 근거가 필요하다.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이해관계자와 팀들을 설득시켜 새로운 기능과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서비스를 총괄하는 사람 = PM 이다.
아직은 초창기라 이제야 걸음마를 떼고 있는 느낌이다. 현업에서는 어떤 역할일지 감도 안잡힌다.
하지만, 내가 PM이 된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장시켜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내일을 제공해줄 수 있는 PM이 되고싶다.
이번 제로베이스 PM스쿨은 8월에 시작해 11월에 막을 내린다.
앞으로 4개월동안 전공 하나 속공으로 배운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중간에 낙오되지 않게 남들보다 2배는 더 열심히 임해야겠다. 투자한 돈과 시간만큼 제대로 된 학습을 하여 새로운 앞길로 나아가는 점프를 하고 싶다. 해낼 수 있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