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초기에는 이상한 직원들로 세팅될 수 있다.

신현묵·2021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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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평판에 대해서 https://www.jobplanet.co.kr/ 잡플래닛이나, https://www.jobplanet.co.kr/ 블라인드 사이트나 앱에 노출된 정보로 판단을 하는 것은 매우 왜곡된 정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해야 하겠다.

어느 정도 조직의 세팅이 끝나고, BM이 완성되고, 구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나 회사의 형태가 만들어지기 전까지의 스타트업에 대한 평가는 잠시 미루어 두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변화의 폭이 크기 때문에, 초기의 평판이나 일해본 사람들의 악평은 너무도 당연하게 표현되는 것이 맞다. 아니, 오히려... 강하고 나쁘게 평판이 남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

그것은... 스타트업이 조직을 안정화 시키면서 이상한 사람들이거나,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도태시키는 과정에서 제거된 사람들의 푸념일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의 초기 조직 구성과 관련하여 자문을 많이 하고 있고, 일하는 회사, 동작하는 회사로 재구조화를 몇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보니..

재미있는 경험이 반복되고 있으며, 보편적으로 내려지는 결론이 있다.

대부분 스타트업 초기회사들의 상당한 조직원들은 문제가 있거나, 능력이 부족하거나, 직장생활에 대한 책임이 없는 직원들을 꽤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사람도 있고, 능력이 좋은 사람들도 많지만, 생각보다 이상하거나 능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경우의 사람도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자주 반복되는 것은...
해당 스타트업에 시니어가 없고, 사람 보는 눈이 없는 상태에서..
스타트업 리더들이 정신 없이 초기에 회사를 안착시키고,
비즈니스를 동작시킬때에 최소한의 업무를 담당할 사람들을 선택할때에...
무비판이거나, 속아서 뽑는 경우도 많으며...
그 사람들을 제대로 인지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20대의 스타트업 대표라면...
'몇가지'의 체크포인트로 좋은 사람을 구한다는 것은 거의 운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리고,
냉정하게 '급여도 적고, 복지도 적으며, 업무량이 많은 스타트업'을 택하는
초기 멤버들의 능력은 부족하거나, 아예 문제가 많은 직원들이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은...

  1. 그들은 능력이 없어서 더 좋은 회사에 못가서, 스타트업에 온것 뿐이고...

  2. 일을 제대로 하기 보다는, 스타트업 특유의 초기 서비스 개발이 대충 구현되는 상태로만 만들어질정도로 품질이 조악했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있었을 뿐이고..

  3. 사회생활 잘 못해본 친구들끼리 모여서... 자기들끼리의 꼰대문화를 만들고...

  4. 회사와 개인의 관계에 대한 형성도 제대로 못만드는 경우가 많다.

흥미로운것은...

몇몇 스타트업 리더들이...
이런 조직원들을 가지고도 회사를 고속 성장시키고,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멋진 아이템과 운과 노력을 통해서 충분히 코스닥 상장까지 회사를 끌고 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는 것...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1. 그 사이에 꽤 괜찮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연봉을 받으면서 입사해서 일을 조금씩 완성해 나아갔다는 것..

  2. 다만, 그 사이에 기존의 이상한 조직 문화에 실망하고... 회사를 1~2년 내에 이탈하지만...

  3. 리더들이 투자를 받은 돈으로 시스템이 어느정도 완성되면 회사는 동작하고..

  4. 월급루팡에 가까운 사람들만으로도 서비스는 동작이 가능한 회사가 만들어진다는 것..

.

이상한 직원들 뽑았지만...
회사는 정상화 시킬 수 있다.

물론...
그 이상한 사람들은
회사에 대한 악평을 이곳 저곳에 남겨놓을 것이다.

스타트업 대표들은 그런 악평에 너무 신경쓰지 않는 것이 좋다.
지금 중요한 것은...
그런 능력이 부족하거나,
핏이 맞지 않거나,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이 틀린 사람들과
쓸데없는 논쟁을 할 필요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좋은 채찍질이라고 생각하라.

앞으로...

이상한 사람 뽑지 않겠다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면 된다.

그리고,
제대로 뽑은 동료들과 직원들을 신뢰하고...
같이 열정을 가진 코파운더들을 더 믿으면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하고..
좋아하는 이야기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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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벤처/스타트업의 문제 프로젝트를 해소하고, 팀빌딩을 하는 재미로 삶을 사는 글쓰는 흰머리 개발자. (백세코딩)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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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2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해 많은 기대, 흥미 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짚어 주시는 게 정말 재밌는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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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9일

와 30대초반에 스타트업 운영하고 있는데 진짜 기가막히게 들어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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