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Log #4] [회고] 침체기 이직부터 첫 SM 적응기까지의 회고

점진적개발자·2026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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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프로젝트의 여파와 SI 시장의 침체로 인하여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고, 결혼을 생각하던 시기였기에 여유롭게 쉬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하고 여러 회사에 입사 지원을 하였다. 하지만 입사 지원 결과는 좋지 못했다.

그러던 중 나의 이력서를 보고 면접 연락을 준 회사가 있었다. 구직 사이트에서 회사 리뷰를 읽어보니 면접을 가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고민 끝에 가벼운 마음으로 면접을 다녀왔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회사 분위기는 좋아 보였고, 면접을 본 다음 주부터 출근하기로 하였다. 회사의 주력 사업에 대한 업무 교육을 한 주간 받고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이직하고 처음으로 들어간 프로젝트는 대고객 금융 모바일/웹 채널 프론트엔드 서비스 운영이었다. 그동안 혼자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던 지난날과 달리, 회사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기는 소속감이 좋았다.

운영(SM)이라고는 했지만 사실상 단기 SI와 같았다. 새로운 사업이 진행되면 그에 맞는 화면 개발이 필요했고, 기획과 디자인, 퍼블리싱을 거쳐 개발 후 오픈을 진행했다. 기존에 하였던 SI 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되었다고 생각한다. 맡은 업무를 무사히 수행해 내며, 다소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에만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정도가 되었다. 물론 내 수준에 맞는 업무를 주었겠지만, 이전 프로젝트들에 비하면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개발하다가 서버 로그를 확인해야 했는데, 리눅스 명령어를 알지 못해 당황했던 적이 있었다. 검은 바탕에 흰 글자는 선배들의 모니터에서만 보던 화면이었다. 리눅스 명령어를 잘 몰라도 내가 맡은 화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버 로그를 확인해야만 했다. 결국 선배들에게 로그 확인용 명령어만 전달받아 로그를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했다. 언젠가는 리눅스 명령어 공부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개발 언어도 능수능란하게 다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리눅스 명령어까지 배울 여유는 아직 없었다.

이때는 알지 못했다, 어차피 배우고 싶지 않아도 배우게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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