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로서 경력이 계속 쌓여가는데 제대로 된 블로그 글 하나 남기지 못하고, 있는 자신에게 너무 부끄러워 글쓰는 습관을 지금부터라도 배우고자라고 생각하고 있던 와중에, 참가는 자유지만, 시작하면 6개월간 반강제적(?)으로 블로그를 집필 해야 하는 모임 글또를 권유하는 회사동료의 글에 혹하여, PS5 Demon's Souls 구매를 잠시 접어두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도 아닌 제가 데드라인과 동료들에 눈치에 쫓겨, 글에 대한 퀄리티 따윈 안중에도 없이 글을 적고 있는 찰나에 문득 6개월 뒤에 헬스장말고 기부하는 곳이 늘어나겟구나 하여, 포기하고 싶을때, 이 글로 돌아와 내가 무었을 생각하고 시작하게 되었는 지를 상기할 수 있는 글을 적고자 합니다.
아래에 글들은 제가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 때문에 어투를 간결하게 적어볼가 합니다.
아무리 컴퓨터와 근접하게 생활하는 개발자라도, 기억력은 disk가 아니라 memory와 같아 시간이 지나면, 다른 기억력으로 덮어쒸어 졋는 지 cache miss가 나버리는 것을 자주 경험했다. 그때 적어둘걸 하는 개발의 삽질과 노하우들을 이번 만큼은 후회없이 정리하여, 꼭 남겨보자고 다짐한다.
위와 비슷한 맥락이지만, 더욱 아쉬운 부분은 날이 갈수록 예전에는 밤새 게임해도 지치지 않던 열정과 하고싶은 일들이 솟구쳤는데... 이젠 주말에 머하지? 라는 상황이 자주 경험하는거 같다. 이 또한 정리 기록을 통해 bucket list 처럼 만든다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지 않을가?
사진과 같은 근거가 없으면, 이제 과거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거 같다. 적어도 블로그를 통해 당시 내가 어떤생각으로 지내고 있었는 지를 남겨야 할거 같다. (이건 머 적다보니... 내용이 반은 "내 머리속에 지우게"고 반은 인생 넋두리 늘어놓고 있는거 같네.., 그래도 않하는 거 보다 낫다고 본다!)
어느 순간부터 개발자가 기술 블로그를 적지 않으면, 비도덕적인 개발자인듯한 주변시선을 받는 거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실 기술 블로그를 적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블로그를 정기적으로 적은 개발자 대비 적지 않는 개발자를 보았을때 장기적으로 성장의 척도가 다르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된다. 경력이 차다 보니, 실무자로서 면접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데, 면접자들의 블로그도 평가에 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나의 자신을 보며 모순적이라 생각하며, 6개월 뒤에는 다른 모습이 되고 싶다.
정말 천재적인 개발자가 아니고서야, 혼자서 만들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내가 Stackoverflow와 각종 블로그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아 삽질을 피한만큼, 미약하게라도 커뮤니티에 돌려주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Career 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내가 쏟은 시간들에 대한 유산을 만들고 싶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니, 개발자는 코드와 블로그를 남겨야 하지 않을려나... 여튼 먼 미래지만 은퇴 했을 때, 개발자일때를 되돌아 볼수 있는 것이 남아 있는게 좋을거 같다!
6개월간 글을 작성할때 마다 다시 돌아와 아래 컨텐츠에 링크를 걸어볼까 합니다..
6개월 후 Github에 잔디밭은 못 만들더라도, 이곳 파란밭으로 물들기를...
(6개월 되기전에 PS5 Demon's Souls plus 멤버쉽 무료로 나오면, 포기해도 괜찮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