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마이스터고를 재학중에 있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임상시험 회사인 JNPMEDI를 준비하면서 느낀 것들과 면접 후기를 나누기 위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제 학교에서는 회사에서 취업 오퍼가 들어오면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형태로 취업이 됩니다.
선배들께 듣기만 했지 이렇게 심각할 줄 몰랐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지원금이 적어지고 경기가 안 좋아진 것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작년 선배들이 취업이 된 회사 리스트를 보며 하나하나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 제가 가고 싶은 회사 목록을 미리 짜두었지만 그 중 대부분이 올해 들어오지 않는다는 얘기를 선생님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럼 전 어디로 가야하나요ㅠㅠ
JNPMEDI의 채용설명회가 4월달에 교내에서 진행되었습니다.
JNPMEDI는 제가 가고 싶어했던 회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본사가 인천 송도에 있었고 왕복 4시간이 걸렸기에 거리때문에 우선순위에서 밀렸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제가 JNPMEDI에 갈 줄 몰랐습니다..!
설명회를 듣고 나서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 회사 놓치면 앞으로 내가 원하는 회사가 들어오긴 힘들겠다.
아버지와 주변의 개발자분들과 대화를 할 때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첫 회사는 자기만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 취업해라.
좋은 코드를 짜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야.
그에 맞게 이 회사는 "임상시험"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러 협업사와 전문가분들께 인정을 받고 있었고 저는 거기서 나오는 프라이드와 분명한 목적성에 끌렸습니다.
온보딩 시스템, 코드리뷰, 사내 스터디, 월별로 함께 모여 회사의 성장과 상태를 공유하는 문화 등등 여기라면 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서류 (포트폴리오 & 이력서)
- 코딩테스트 (GOORM)
- 1차 면접 (기술면접)
- 2차 면접 (임원면접)
힘들었던 점은 중간고사 기간과 절묘하게 겹쳤다는 점입니다.
서류를 받기 시작한 때가 중간고사 2주 전이었고
코딩테스트는 1주 전
면접은 모두 중간고사가 끝난 당일에 이루어졌습니다 하하
포트폴리오는 3일동안 꼬박 밤을 새서 준비했고
코딩테스트는 일주일동안 약 25개의 문제를 GROOM 플랫폼을 통해 풀며 준비했으며
면접은 자기소개와 지원동기를 외우고 나머지는 모두 CS 공부에 올인하며 준비했습니다.
코딩테스트는 집에서 4시간동안 총 4문제를 푸는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1솔(..) 이었습니다.
점수로는 100점 만점에 38점 정도가 나왔습니다.
평소 알고리즘과 자료구조, 그리고 코딩테스트를 꾸준히 풀지 않은지 반 년쯤 되었기에 많은 문제를 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한시간이 다 되어 제출하고 나서는 결과를 기대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면접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는 바로 당일이 면접날로 잡히게 되었습니다.
시험이 코앞에 다가오면 잠을 제대로 자지 않고 거의 밤을 새는 타입이기 때문에 정말 정신이 몽롱하고 잠이 쏟아졌습니다.
중간고사 준비하랴 면접 준비하랴 정신이 없었고 두 개를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을뿐더러 잠을 제대로 못 잔 날이 계속되었기에 제정신으로 잘 대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여러 모로 복잡한 생각을 가지고 인천으로 출발했습니다.
면접은 인천 송도 포스코 타워 31층에서 진행됐습니다.
면접을 보기 위해서 31층으로 올라갔는데 올라가자마자 둘러보니까 어떤 분과 눈이 마주쳐서 얼떨결에 회사로 바로 들어가게 됐고 안내를 받아 면접 대기를 했습니다.
긴장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면접비와 그에 대한 어떤 개인정보 수집을 하셨습니다.
조금의 대기시간동안 흐트러짐을 보이지 않으려고 자기소개도 숨어서 외웠던 게 기억이 납니다.
제가 생각했던 면접 분위기는 이거였습니다.
"우리가 딱 찝어줄테니 너가 언제 실수하나 보자."
그런데 생각보다 긴장을 풀어주려고 노력을 엄청나게 해주셨고 덕분에 임원면접때에는 정말 동네 주민분들과 대화하듯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물 마시면서 해도 된다고 해주시고 최대한 긴장을 하지 않고 편안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려는 게 눈에 보였습니다.
기술 면접은 약 1시간정도 소요되었습니다.
기술 면접때는 예상대로 꼬리질문이 정말 많이 나왔습니다.
한 질문에 평균 3~5개 정도의 꼬리질문이 나왔고 많게는 10개 넘게 꼬리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대한 대답을 하려고 했고 모르는 부분이 나왔다면 "A는 잘 모르겠지만 B에 대해서는 알고 있습니다." 라며 최대한 공부한 지식을 써먹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자료구조 질문에서 시간복잡도와 함께 설명을 드리니 "오" 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언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국물 라면과 비빔면이 있을 때 어떤 것이 더 면치기하기 좋을까요?"
라는 질문에
"저는 비빔면이 면치기하기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국물이 적어 튈 걱정이 줄기 때문입니다."
라고 제가 답했다면 면접관님께서는
"그런데 면치기라는 것에 집중을 한다면 국물 라면은 국물이 있기 때문에 더 매끄럽게 면치기가 되지 않을까요? 지원자분 대답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만 그런 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 같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작성한 코드를 보시며 이런 부분은 이렇게 고치면 더 RESTful한 코드가 될 것 같다고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면접을 하면서도 배울 점이 있었다는 부분에서 더 이 회사를 들어가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임원 면접은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임원면접은 정말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특히 가운데에 앉아계셨던 인사팀장분께서 편하게 분위기를 리드해주셨습니다.
최대한 제가 3년간 노력해왔던 점을 어필하려 노력하였고 면접을 보면 볼 수록 이 회사와 제가 핏이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긴장을 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술 면접에서는 긴장을 많이 해서 절은 부분이 있었는데 임원 면접에서는 긴장이 다 풀어져서 답변이 술술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냥 행복합니다😀
감사하게도 운이 좋게 한 번만에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이 회사에 들어간다면 굉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을 면접에서 잘 풀어 설명드렸던 것 같습니다.
1학기 안에 취업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운이 좋게도 원하는 회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취업 후 신입사원으로서의 태도가 무엇일지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자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를 통해서
회사에 엄청난 발전을 가져다 줄 인재
가 아니라
작은 것부터 착실히 수행하여 신뢰감 있는 인재
가 되는것을 목표로 잡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typescript를 익히고
회사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잘 질문하며 조직에 녹아드는 연습을 할 것입니다.
사회생활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햇병아리가 덜컥 회사에 들어가게 되니 걱정이 태산입니다.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회사 가서 울지는 않을지..
여러 용어들을 잘 알아들을 수는 있을지..
복교당하지는 않을지..
자취는 잘 맞을지..
이 모든 걱정을 하면서도 학교에서 3년동안 성장한 저보다 회사에서의 3개월간 성장한 제가 기대됩니다.
"진짜" 실무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값진 기회를 얻은 만큼 후회없이 3개월을 보내보고 싶습니다.
몇몇의 사회초년생분들께서 이 글을 공감하셨으면 좋겠고 우리 모두 작은 것부터 잘 해내는 멋진 햇병아리가 되어봅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저도 제이앤피메디 5월 말쯤에 면접보는데 잘하면 만날수도 있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