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백엔드 개발자 인생 2주년

유인근·2022년 8월 28일
4

회고

목록 보기
4/5
post-thumbnail

2주년 회고

개발자로 지낸 시간이 어느덧 2년이 흘러가고, 곧 3년차로 접어드는 시기가 다가왔다. 돌이켜보면 첫 1년은 출퇴근과 함께 팀원들과 살을 부대끼고 나름 재밌게 지낸 거 같은데, 나머지 1년은 새로운 재택 근무 환경에 적응하느라 다소 외로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 긍정적인 것은 재택 근무로 개인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어서 내 삶의 패턴도 건강하게 바뀐 시간이었다. 🏋️‍♂️

이번 4번째 회고는 삶의 패턴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라이프적인 요소를 추가해 회고해보고, 지난 2021년 회고 글을 살펴보면서 2022년 상반기에 계획했던 일을 얼마나 & 어떻게 달성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 )

2022년 상반기 목표 피드백

[ NEXTSTEP ] TDD, Clean Code with Kotlin 4기 수료 👍

  • 8주 동안 Clean Code, TDD, FP, OOP 등을 학습할 수 있는 4개의 미션 진행 & 코드 리뷰
  • Kotlin과 많이 친해진 거 같고, 작년에 Java 버전 강의를 수강했을 때보다 OOP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많이 향상했음을 느낌
  • 작은 컨벤션부터 설계 영역까지의 디테일하게 리뷰를 받을 수 있어 좋았음
  • 평소 굳어졌던 안 좋은 코딩 습관이나 사고를 부셔주는 느낌을 받음
  • 미션 4가지: 자동차 경주, 로또, 블랙잭, 지뢰찾기

첫번째 사이드 프로젝트 활동 👎

  • 개발자 커리어를 관리 및 공유하는 서비스
  • 1~2월(2달)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
  •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는 2달 내내 소통이 잘 안돼서 기획에 대한 이해도가 모두 달랐음
  • 결과물이 나오는데 시간이 계속 지연됐고, 결국 목표로 한 기능을 완성하지 못함
  • 팀원 모두가 align 하기 위해서는 PM 뿐만 아니라 팀원들의 의지와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낌

두번째 사이드 프로젝트 활동 👎

  • 가벼운 개발자 역량 테스트 서비스 ex) MBTI, 신조어 테스트
  • 3~6월 온라인 진행
  • 첫번째 사이드 프로젝트 종료 후, 다시 도전할 사람들이 남음
  • 아이디어 쌓기부터 다시 시작해서 빠른 MVP 개발과 유저 피드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함
  • 일부 팀원이 맡은 바 역할을 해오지 않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되면서 개발이 중단됨
  •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함...

세번째 사이드 프로젝트 활동(진행중) 👊

  • 클라이밍을 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고, 참여시 보상을 제공받아 이를 인스타로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
  • 7~8월 온라인 & 오프라인 진행
  • 오프라인 회의를 하게 되면서 소통이 잘 되는 편이었고, 구성원들의 노력 덕분에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함 (안드로이드 배포 완료, iOS 개발중)
  • 서버를 혼자 개발하면서 새로운 기술스택(Kotlin + Spring Webflux + MongoDB)을 마음껏 사용하며 구현력을 키울 수 있었음
  • 1차 스펙 개발이 끝난 현시점에는 리팩토링을 해보면서 Webflux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은 욕심이 생김
  • 베타 서비스에 대한 유저 피드백을 받아볼 예정이며, 지속 가능한 사이드 프로젝트로 이어가고 싶음

지난 상반기를 돌이켜보면 업무 외적으로 사이드 프로젝트에 가장 많은 시간을 꾸준히 투자한 거 같다. 하지만 투자한 시간과 노력 대비 결과는 대체로 만족스럽지 않았고, 그 이유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현재 가장 머릿속에 남는 단 하나의 생각은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인 거 같다. 나도 결코 항상 잘하고 희생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이전 사이드 프로젝트 구성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무튼 현시점에는 새로운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나 열정은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

그래도 대학생 때 이후로 좋은 서비스와 나만의 아이디어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앞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이드 프로젝트를 끝으로 다른 스터디나 다른 형태의 외부 활동을 찾아서 해보고 싶다. 🔥

재택 라이프

직장 생활 회고

카카오에서 1년 동안 근무하며 재택 환경에서 소통하고 업무하는 나만의 루틴이 생기게 됐고, 이제야 좀 업무적으로 정착한 느낌이다. 😎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시간을 업무를 하면서 보냈고, 업무 외적인 경험으로는 지난 4월에 했던 기술 세미나 발표가 있다. 팀 내에는 주기적으로 자유로운 개발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좋은 문화가 있었고, 나는 '지표 모니터링 구축기'라는 주제로 70여명 가까이 되는 고수 개발자분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 실제 진행한 모니터링 구축 업무를 어떻게 해왔는지 그 경험에 대해 발표하는 주제였고, 감사하게도 발표를 하기 전 조직원분들이 몇차례 꼼꼼하게 피드백을 주시기도 했어서 앞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다. (피드백을 받기 전까지 개인적으로 발표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거만한 생각이 쏙 들어간 시간이었다. 피드백을 받으면서 말로 몇 대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

또한 사내 스터디로 리팩터링 2판 책을 완독했다. 스터디는 1주일에 한 장씩 공부한 후에 자기 경험과 인사이트에 대해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을 읽고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에 비춘 경험을 주고 받을 수 있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고, 1주일에 한 장씩 진행했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즐기며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카카오에 입사하고 마인드가 가장 좋게 바뀐 부분은 결코 다 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이전에는 기술적이든 아니든 내가 모르는 내용이 나타나면 겉핥기식으로라도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했는데,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없는 한 이런 태도가 의미 없다는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다. '다음에 때가 되면 다 알 수 있는 녀석들일 거야' 생각과 함께 메모만 하고 우선순위를 미룬 채 현재 하는 것에 집중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고, 이런 강박증이 사라지니 전보다 스트레스가 훨씬 덜하다.

일상 생활

운동 ⚽

재택을 계속하다 보니 개인 시간이 많아져서 일상의 질이 많이 향상됐다. 보통 저녁 6시에 퇴근을 하면 집 근처 공원에 가서 런닝을 하고 턱걸이를 하며 운동한다. 🏃‍♂️ 땀 흘리며 운동하다 보면 꽉 찼던 머릿속이 자연스럽게 비워지기도 하고, 문득 막혔던 업무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이 글의 썸네일 사진처럼 공원에서 본 한강뷰를 보고 있으면서 내집 마련을 꿈 꾸면서 다음 날 일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에너지원이 생기는 기분이다. 그래서 운동은 야근하는 날이나 약속이 있는 날에도 되도록 하려고 하는 편이다. 또한 작년 가을부터 풋살을 다시 시작했는데, 현재까지도 주말마다 꾸준하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아직까지 제일 재밌는 취미는 풋살과 축구인 거 같다.

요리 👨‍🍳

재택 라이프와 함께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요리를 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된장찌개, 카레, 오일/토마토 파스타, 떡볶이, 김치전 정도 해본 거 같은데 아직까지는 비슷한 요리만 반복하는 느낌이다. 새로운 취미가 생겨서 기분이 좋고 재미있게 하고 있다.

운전 연습 🚗

집에만 있기 답답해 운전 연수를 받으며 장롱 면허 탈출을 도전하고 있다.

여행 ✈️

4월에는 제주도 여행을 가서 잘 힐링을 하고 왔고, 5월에는 가족들과 부산 호캉스도 다녀오면서 이따금씩 여행을 다니고 있다. 아직 여름 휴가를 제대로 다녀오지 못했는데, 9월에는 괌에 가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하고 올 예정이다. 🌴 🏊‍♂️

앞으로의 목표

사이드 프로젝트 👨‍💻

베타 서비스 오픈 후, 아이디어를 계속적으로 디벨롭시켜 보고 싶다. 서버 개발에 대한 기반은 어느 정도 마련됐으므로 개발보다는 좋은 서비스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고 팀원들과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Webflux 스터디 📖

사이드 프로젝트를 Webflux로 진행해보면서 구현력을 키워봤는데 속도에 집중해 구현만 하다 보니 이제는 내부 동작 방식과 패러다임에 대해 이해하고 공부하고 싶어졌다.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하고, 혼자보다는 같이 스터디할 수 있는 모임을 추진해보려고 한다.

설계 역량 기르기 🔥

평소에 클린 코드에 관심이 있었고 좁은 범위의 코드에만 초점을 맞춰서 공부해왔는데 큰 관점의 설계 영역에는 에너지를 쏟아본 적이 많지 않은 거 같다. 개발자로서 레벨업하기 위해 필요한 필수 역량이라고 생각이 들어 타겟을 설계 영역으로 조금 바꿔서 임해보려고 한다. 설계 영역도 클래스 설계부터 인프라 설계까지 방대하고 종류가 많아 조금은 막막하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씩 부숴보도록 하자! 👊

profile
끊임없이 성장하는 개발자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