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0 묵상

만사·2020년 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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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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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형제들이여, 내가 여러분에게 신령한 사람들에게 말하듯이 말할 수 없어서 육에 속한 사람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말하듯이 말했습니다.
2 나는 여러분에게 젖으로 먹이고 단단한 음식으로는 먹이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이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지금도 여전히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3 여러분은 여전히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가운데 시기와 다툼이 있으니 여러분이 육에 속한 사람들이 아니며 사람의 악한 본성을 따라 행하는 사람들이 아닙니까?
4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은 "나는 바울파다", 어떤 사람은 "나는 아볼로파다"라고 한다면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들이 아닙니까?
(고전3:1-4, 우리말성경)

본문 말씀 3절에 “시기와 다툼”이라는 말이 나온다. 시기라는 말의 원어는 서신서에서 또 나오는데,

5 나는 팔일 만에 할례를 받고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 지파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이요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빌3:5-6)

13 내가 이전에 유대교에 있을 때에 행한 일을 너희가 들었거니와 하나님의 교회를 심히 박해하여 멸하고
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갈1:13-14)

두 본문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단어는 “열심”이다.
6 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자라
14 내가 내 동족 중 여러 연갑자보다 유대교를 지나치게 믿어 내 조상의 전통에 대하여 더욱 열심이 있었으나

바울이 예수님을 모를 때는 교회를 박해하는데 열심을 다 쏟았었고, 율법을 지키는데에 더욱 열심이 있었던 사람이다. 바울이 예수님을 만나고 난 이후 이 열심이라는 단어가 시기와 분쟁이 된 것이다. 자기자신이 열심이라고 굳게 믿었던 가치와 실력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저 시기어린 마음에 불과했던 것이다.
고린도교회는 아마 교회 안에서의 분쟁과 시기가 열심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쉽게 명수대교회를 생각해보자면, 우리 안에서 회의를 하고 준비를 할 때에, 우리의 열심이 하나님이 볼 때에 분쟁과 시기와 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본문을 묵상하며, 1월에 읽었던 책에서 마음에 담아둔 한 구절이 생각이 났다.

“하나님은 죄는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며 주께서 그를 일으키실 것입니다. 비록 그가 죄를 지었을지라도 용서받을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서로 죄를 고백하고 병 낫기를 위해 서로 기도하십시오.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약5:15-16, 우리말성경)

교회 안에 시기와 분쟁이 있고 죄가 있다라도 우리는 기도를 해주어야 한다. 하나님은 죄인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교회를 위해 생명을 주셨다. 그저 살아있다 겉으로만 생각하는 것을 넘어 영원히 주님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셨다. 하나님은 죄는 미워하시지만, 죄인은 사랑하신다. 그게 교회가 있을 수 있는 이유이다.
고린도전서 3장 첫 소주제 제목이 “교회와 지도자들”이다. 그 중 초반에는 교회에 대해 나온다. 육에 속한 사람들, 본성이 악한 죄인들이 모인 곳이 교회이기에 십자가가 필요하고 그 십자가는 심판의 증거가 아닌 구원과 은혜의 증거이다.

그리스도 앞에서 우리는 죄인이어도 좋으며, 오직 그럴 때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스도 앞에서 모든 가식은 종지부를 찍게 된다. 죄인의 비참함과 하나님의 긍휼, 이것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복음의 진리이다.

1 형제들이여, 내가 여러분에게 신령한 사람들에게 말하듯이 말할 수 없어서 육에 속한 사람들,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아이들에게 말하듯이 말했습니다.

바울이 그리스도 안에서 말하는 것은 이것이다. 너희가 시기하고 분쟁해도 좋다. 내가 그런 너희를 사랑한다. 내가 그런 너희를 위해 십자가를 지었다. 우리 예수님 오늘 승리하셨다. 영원히 승리하신 그 분께 찬양하며 감사함으로 이 묵상을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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