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6 묵상

만사·2020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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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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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형제들이여, 나는 여러분을 위해 이것을 나 자신과 아볼로에게 적용해 설명했습니다. 이는 여러분이 우리를 통해 "기록된 말씀에서 벗어나지 마라"라고 한 것을 배워 어느 한쪽을 편들고 다른 쪽을 대적하는 교만에 빠지지 않게 하려는 것입니다.
7 누가 당신을 구별합니까? 당신이 가진 것 가운데 받지 않은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받은 것이라면 왜 그렇지 않은 것처럼 자랑합니까?
8 여러분은 이미 배가 불렀고 이미 부유해졌고 우리 없이 왕 노릇 했습니다. 나는 여러분이 정말 왕처럼 다스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여러분과 함께 왕 노릇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9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한 사람들같이 맨 끝자리에 두셨으니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됐습니다.
10 우리는 그리스도로 인해 어리석지만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지만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높고 귀하나 우리는 낮고 천합니다.
11 바로 이 시간까지도 우리는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매 맞고 정처 없이 떠돌고
12 수고하며 우리 손으로 일합니다. 우리는 욕을 먹으면 오히려 축복해 주고 핍박을 당하면 참고
13 누가 우리를 비웃고 헐뜯으면 선한 말로 대답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물의 찌꺼기처럼 됐습니다.
(고전4:6-13, 우리말성경)

어제 본문 묵상에서 그리스도의 일꾼이란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써 그 본분에 충성됨과 신실함을 다 해야 한다고 묵상했다. 오늘 본문은 참된 사도직의 본질에 대하여 말씀한다.

7 누가 당신을 구별합니까? 당신이 가진 것 가운데 받지 않은 것이 무엇입니까? 당신이 받은 것이라면 왜 그렇지 않은 것처럼 자랑합니까?

이 말을 좀 더 쉽게 한문장으로 말하자면, “당신은 높은 자가 아니고, 지혜로운 자가 아니다. “ 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은 특별한 것을 구별이라 하며 높은 것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은혜라고 하며, 낮은 자를 쓰신다. 사람들은 가진 것을 능력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허망하게 하시며 그리스도만 아는 세상에서는 어리석다 하는 사람을 찾으신다. 바울은 참된 그리스도의 일꾼을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모든 성도들 가운데 가장 작은 사람보다 더 작은 내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헤아릴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함을 이방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시고 (엡3:8, 우리말성경)

오늘 본문의

10 우리는 그리스도로 인해 어리석지만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롭고 우리는 약하지만 여러분은 강합니다. 여러분은 높고 귀하나 우리는 낮고 천합니다.

13 누가 우리를 비웃고 헐뜯으면 선한 말로 대답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세상의 쓰레기처럼 만물의 찌꺼기처럼 됐습니다.

“가장 작은 사람보다 더 작은 자”, “그리스도로 인해 어리석은 자”, “ 만물의 찌꺼기” 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들을 한 바울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마 하나님을 “신뢰” 하며 한 말일테다.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3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4:11-13)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모든 것”이라는 말을 여러번 말씀했다.

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상이나 생명이나 죽음이나 현재 일이나 미래 일이나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23 그리고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이며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고전, 3:22-23)

내게 능력주시는 자 = 하나님 , 모든 것 = 하나님의 것
너무나도 당연하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건 “하나님 안에서” 이다. 이 “안에서”라는 말도 고린도전서 초반에 말씀했는데, 바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예수님을 위해 정성과 열심을 쏟는 것이다. 예수님과 동행하다 보면, 내 자신이 얼마나 깡통인지 쓰레기인지 느낄 때가 정말 많다. 이 고백은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하나님과 함께 하기에 가능한 고백이다.
바울 사도가 말하는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가치는

7 그러나 내게 유익하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다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8 내가 참으로 모든 것을 해로 여기는 것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으로 인해 내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심지어 배설물로 여기는 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얻고
(빌3:7-8, 우리말성경)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리스도만 얻을 수 있다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긴다던 바울 사도의 고백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충성됨이 그대로 드러난다. 바울 사도가 참된 그리스도의 일꾼을 낮추어 말하는건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모든 것을 내려놓아도 그리스도만 얻는다면 모든 것을 얻는다는 의미이다. 역설적이지만, 하나님은 모든 능력과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이고,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얻는데, 그것이 모든 것이자 하나님의 능력이 된다.

묵상을 하며 꽤 재밌는 말씀이 있다. 바울 사도를 더 존경하게 된 말씀인데,

9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하나님께서는 사도인 우리를 죽이기로 작정한 사람들같이 맨 끝자리에 두셨으니 우리가 세상과 천사들과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됐습니다.

고린도교회를 세운 바울 사도가 9절 말씀에서 중요하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부끄러운 자가 되지 말라.!낮아진다면 예수님이 너희를 높이시리라!” 를 돌려서 내가 생각하기에~ 로 말하고 있다. 끝자리 비유는 예수님이 이미 말하셨다.

8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높은 자리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9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라 하리니 그 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10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눅14:8-10)

예수 그리스도가 빠진 높은 자리는 결국엔 부끄러움을 동반한 채 낮아지게 되어 있다. 스스로 낮아지며 예수 그리스도를 높인다면 10절과 같이 예수님께서 친히 오셔서 함께 하자고 하실 것이다. 바울 사도가 그렇게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알지 않겠다고 했는지 조금은 알겠다. 이 세상을 살아내는게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 보아도 높아져라, 성공해라, 이겨라 너무나도 많은 유혹이 온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유일한 길이기도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잡지 않고서는 너무나도 힘든 세상이기에 오늘도 주님을 바라보며 나아간다.

예수님과 함께 함이, 예수님과 같이 걸음이, 예수님과 같이 버텨냄과 견뎌냄이 복이다.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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