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27 묵상

만사·2020년 4월 29일
0

말씀 묵상

목록 보기
24/97
post-thumbnail

10 지식이 있는 당신이 우상의 신당에 앉아서 먹고 있는 것을 어떤 사람이 보면, 그가 약한 사람일지라도, 그 양심에 용기가 생겨서,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게 되지 않겠습니까?
11 그러면 그 약한 사람은 당신의 지식 때문에 망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약한 신도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12 이렇게 여러분이 형제자매들에게 죄를 짓고, 그들의 약한 양심을 상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께 죄를 짓는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음식이 내 형제를 걸어서 넘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그가 걸려서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는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습니다.
(고전8:10-13, 새번역)

오늘 본문은 지난 본문 마지막에 나를 통해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 사랑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이 땅에서의 삶이라는 말씀 이후 바울 사도의 고백이 담긴 말씀이다.

지식 vs 사랑 이 두가지 가치 중 무엇에 더 초점을 맞추느냐가 우선이지만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가치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만 추구 했을 때의 내 주변 사람들이 받을 영향과 하나님을 사랑하는 가치를 추구 했을 때의 내 주변 사람들이 받을 영향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당신이 선택한 것들에 대해 명령하며 따르라고 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하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의 분량, 모습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에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바울 사도의 명령이 아니라 그래야만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에서 내가 선택하고 가치를 추구해나가는 과정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였고, 올바른 가치를 추구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분별해야 할까? 중요한건 어떤 선택을 하든 하나님만이 영광 받으시고 내 주위 사람들이 하나님의 긍휼, 은혜와 사랑을 받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사실이다.

10 지식이 있는 당신이 우상의 신당에 앉아서 먹고 있는 것을 어떤 사람이 보면, 그가 약한 사람일지라도, 그 양심에 용기가 생겨서,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게 되지 않겠습니까?
11 그러면 그 약한 사람은 당신의 지식 때문에 망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그 약한 신도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요즘 정말 조심하고 말 한마디 한마디 하는 것도 꽤나 조심하며 살고 있다. 나의 어떤 모습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지 않고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게 된다면 나의 실력과 지식, 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망하게 된다.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는 커녕 부인하는 삶을 살 때가 많기에 그 십자가를 묵묵히 지려고 부단히 애쓴다. 요즘 프로그램을 만들며 계속 노력하는 것은 하나의 개체(앱의 기능)을 만들 때 그 개체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그 개체 자체에서 찾으려 하지 않고 그 개체의 도움이 필요한 다른 개체의 시선에서 보려고 한다. 그렇게 보면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필요하지 않은게 무엇인지 선명하게 보인다. 나는 이 원리가 교회 공동체라 생각하고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한다. 내가 이 땅에 있는 이유, 내가 그리스도인인 이유를 내 삶에서 찾는 것이 아닌,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가 아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 친구 공동체에 하나님의 사랑이 풍성하게 전해지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로 바라보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라 생각한다. 물론 “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생각 역시 참 귀하다. 하지만 진짜 필요한 것들이 척 척 정리가 되지 않는다. 마치 고린도교회의 분쟁과 시기처럼 “나”라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순간 여러 많은 생각들이 섞이게 된다.

13 그러므로 음식이 내 형제를 걸어서 넘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그가 걸려서 넘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나는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형제를 위해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내려놓는 바울 사도처럼. 13절의 선택은 바울 사도의 선택이었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진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선택의 연속에서 내가 잘 분별하고 있나? 는 내 삶이 어떠 하든지 주님만이 드러나는 삶, 내 주변에 풍성히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그런 삶.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 예수님과 함께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그 길. 그 좁은 길을 가는 나와 우리가 되기를 기도하며 묵상을 끝냅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