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3 묵상

만사·2020년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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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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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11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12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13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
14 나는 그리스보와 가이오 외에는 너희 중 아무에게도 내가 세례를 베풀지 아니한 것을 감사하노니
15 이는 아무도 나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다 말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16 내가 또한 스데바나 집 사람에게 세례를 베풀었고 그 외에는 다른 누구에게 세례를 베풀었는지 알지 못하노라
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고전1:10-17)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능력으로. 오늘 본문 말씀의 소제목은 “교회의 분쟁”이다. 본문을 읽어 나가면 느껴지지만 사도행전 때부터 나왔던 교회 안에서의 사사로운 분쟁(먹을 것, 날에 대한 것)이 고린도 교회에도 생겨남을 볼 수 있다. 이 문제 역시 일어나지 않은 것이 최선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것보다 중요한건 어떤 상황에서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수하며 이겨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10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이 말씀으로 보아 분쟁의 이유는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품지 않음” 으로 알 수 있다. 사람의 관점에서는 같은 마음과 같은 뜻을 품으면 해결되지만,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그저 같은 마음, 같은 뜻이 다가 아니다.

이는 너희가 그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고전1:5)

고린도교회는 “모든 일, 모든 언변, 모든 지식” 에는 풍족했지맞 그 모든 것이 “모두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교회의 분쟁에서 10절과 같이 바울이 말하는 것은, 명령도 아니고 권고도 아닌 “간청”이다. 이 간청은 오늘날 교회 작게는 3목장에 하시는 주님의 간청이다. 같은 마음, 뜻만을 요구했다면 간청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같은 마음, 같은 뜻을 품는 것을 넘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성품과 사랑이 공동체에 흘러야 한다. 사도행전을 보면 바울 역시 바나바와 분쟁을 한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분쟁을 겪었지만, 결국에는 잘잘못을 나누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완성되어가는 결말을 바라보았던 바울이기 때문에 오늘 본문과 같이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부족한 실력으로는 여전히 분쟁과 갈등이 큰 세상에서 살며 그 상황을 피할 수 없지만, 그때 마다 마음에 품고 지켜야 할 것은, 이 상황을 나로 인하여 들어 사용하실, 선하게 만드실 하나님께 중심을 드리는 것이다.

17 그리스도께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오늘 나의 기도가 된 이 말씀. 하나님이 나를 어디로 인도하실지를 늘 바라보고 하나님께 반응하려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내가 어디를 가든 오직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내 삶에서 드러나는 것이라는 사실이다. 고린도교회가 그렇게 분쟁하던 것의 결과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만이 남는 것이다. 완전히 같은 마음과 뜻이 되지 않더라도 같은 마음으로 십자가를 품어야 한다. 돌아 돌아 갈수도 있지만 그때도 그 자리에서 나를 기다리시고 잘했다고 하시는 주님. 십자가 만이 남는 길을 가고싶다. 분쟁이 끊이지 않는 이 세상에 십자가만이 드러나야 한다고, 십자가가 더 중심이 돼야 한다고 외칠 수 있는 나와 우리가 되기를 기도하며 묵상을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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