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5/13 묵상

만사·2020년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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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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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12:12-21, 새번역]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몸이듯이, 그리스도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대 사람이든지 그리스 사람이든지,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서 한 몸이 되었고, 또 모두 한 성령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14 몸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15 발이 말하기를 "나는 손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발이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6 또 귀가 말하기를 "나는 눈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귀가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7 온몸이 다 눈이라면, 어떻게 듣겠습니까? 또 온몸이 다 귀라면, 어떻게 냄새를 맡겠습니까?
18 그런데 실은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우리 몸에다가 각각 다른 여러 지체를 두셨습니다.
19 전체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다고 하면, 몸은 어디에 있습니까?
20 그런데 실은 지체는 여럿이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21 그러므로 눈이 손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가 없고, 머리가 발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 없습니다.

바울 사도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하여 교회 공동체의 단일성과 그 안에서 목적을 다하는 은사의 다양성에 대해 말씀한다. 12절 말씀 끝에 “그리스도도 그러하십니다.” 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도 그러하다는 뜻이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교회는 한 몸이라는 뜻이다. 교회라는 공동체를 비유할 때, 인간의 몸으로 비유를 하는데, 사실 인간의 몸 외에 다른 것으로 비유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교회를 해변가의 모래 덩어리와 비유를 할 수 있을까? 모래 덩어리는 단일성은 갖고 있지만 모래알이 서로 유기적으로 도와가며 결합되진 않는다. 다양성이 없다. 바람이 불면 날라가고, 파도가 치면 모두 무너져 버리게 되며, 결정적으로 생명력이 없다. 하지만 우리 몸은 서로 유기적으로 도와가며 각 지체가 목적을 달성하며,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더 힘을 합쳐 서로를 지켜낸다. 어려울수록 더 생명력이 끈질기게 살아난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교회도 이런 생명력을 가진 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13 우리는 유대 사람이든지 그리스 사람이든지,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서 한 몸이 되었고, 또 모두 한 성령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교회와 몸이 같은 점이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 몸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짐을 받아 하나 된 것이고, 교회는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 즉, 한 몸이 된 원인만 다른 것이지,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라는 것이다. 유대인, 이방인, 자유인, 노예, 성별의 차이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 밖에 모든 이유도 한 성령 안에서 한 몸이 된다.

14 몸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15 발이 말하기를 "나는 손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발이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6 또 귀가 말하기를 "나는 눈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귀가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7 온몸이 다 눈이라면, 어떻게 듣겠습니까? 또 온몸이 다 귀라면, 어떻게 냄새를 맡겠습니까?
18 그런데 실은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우리 몸에다가 각각 다른 여러 지체를 두셨습니다.
19 전체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다고 하면, 몸은 어디에 있습니까?
20 그런데 실은 지체는 여럿이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21 그러므로 눈이 손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가 없고, 머리가 발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 없습니다.

18절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우리 몸에다가 각각 다른 여러 지체를 두셨습니다.” 라고 말씀한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신 것을 꼭 지키시는 신실하신 분이시다.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그 목적을 이루는데 열심을 다 해야 한다. 각각 다른 여러 지체인 한사람 한사람이 목적을 위해 달려가야 한다. 교회가 단일성 안에 다양성을 가지는 이유는 단 하나다. 서로 섬겨줄 때 비로소 진정한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하나니의 기쁘신 뜻은 각각 다른 지체가 서로 섬길 때 흘러가는 주님의 풍성한 사랑이다. 누가 쓸 데가 없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 누구도 쓸 데가 없지 않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공동체의 지체를 쓸 데 있게 만드는 것이다. 만약 한 지체가 쓸 데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면 그 원인은 나의 존재의 목적을 이루어가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괜히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말의 의미는 내 존재의 목적을 이루어가기를 노력한다는 말이며 그 뜻은 공동체의 지체를 쓸 데 있게 하는 것이다. 우리 공동체가 서로 쓸 데 있게 만드는 지체들로 넘쳐나기를 기도하며 묵상을 끝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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