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6/22 묵상

만사·2020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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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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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후1:12-18]
12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
13 오직 너희가 읽고 아는 것 외에 우리가 다른 것을 쓰지 아니하노니 너희가 완전히 알기를 내가 바라는 것은
14 너희가 우리를 부분적으로 알았으나 우리 주 예수의 날에는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그것이라
15 내가 이 확신을 가지고 너희로 두 번 은혜를 얻게 하기 위하여 먼저 너희에게 이르렀다가
16 너희를 지나 마게도냐로 갔다가 다시 마게도냐에서 너희에게 가서 너희의 도움으로 유대로 가기를 계획하였으니
17 이렇게 계획할 때에 어찌 경솔히 하였으리요 혹 계획하기를 육체를 따라 계획하여 예 예 하면서 아니라 아니라 하는 일이 내게 있겠느냐
18 하나님은 미쁘시니라 우리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예 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

본문 12,17절 말씀을 보면 무언가를 해명하려는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보인다. 어떤 것을 해명하려는가 하면 15~16절을 보면 되는데, 사도 바울은 고린도로 갈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목적은 고린도교회가 다시 은혜를 받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 목적을 가지고 마케도니아로 갔다가, 다시 고린도로 가서 은혜를 받게 하고, 고린도교회의 도움(고린도전서에서 말씀했던 예루살렘에 보낼 헌금 + 전도여행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받아서 유대로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12,17절 말씀과 같이 그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 이유에 대하여 말씀하며 전하는 복음이 오늘 본문이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를 개척했지만, 모든 성도들이 바울을 신뢰하지 않았다는 것을 고린도전서 묵상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바울의 계획을 밑도 끝도 없이 거짓말이라고 우리를 속였다고 퍼뜨리는 거짓교사들이 있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바울이 전한 복음 중에도 믿으면 안되는 것이 많다” 라고 문제를 제시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왜 고린도교회에 다시 가고자 했던 계획은 변경한 것일까?

12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

내가 변덕을 부렸거나, 고린도교회에 나를 대적하는 세력 때문에 계획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행하였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다. 육체의 지혜로 행함과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의 차이는 어떤 것이길래 계획을 변경한 것일까?

사도 바울은 자신의 수치 드러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죄인 중의 괴수,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사형 선고를 받은 몸” 자신의 부끄러움과 수치를 그대로 드러냈고, 고린도교회가 가지고 있던 본인에 대한 오해를 풀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의 영광만이 드러난다면 나 하나 작아지고 낮아지고 욕 먹는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마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울 자신만을 고려했다면 다시 고린도교회로 갔을 것이다. 가서 자신의 오해를 풀고 식어버린 고린도교회의 은혜를 다시금 살려냈을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과 생명의 말씀을 가린 자들이 아직 득세하고 지금 가면 더 그 세력이 힘을 떨칠 것을 알기에 참았던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행하는 자는 나의 만족과 유익을 바닥에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생명의 말씀의 확장에 초점을 맞추는 삶을 산다.

14 너희가 우리를 부분적으로 알았으나 우리 주 예수의 날에는 너희가 우리의 자랑이 되고 우리가 너희의 자랑이 되는 그것이라

그렇다면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이 주 에수의 날에 “서로가 서로의 자랑” 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난 이 말씀을 묵상하며 모세가 떠올랐다.

[출32:9-14]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10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11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12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13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4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여 끝끝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버린 백성들을 벌하시려고한 하나님의 뜻을 돌이킨 모세의 기도.

바울 사도가 계획은 변경하지 않고 고린도교회로 갔다면 분명 하나님의 영광과 생명의 말씀을 가리우는 자들에게 하나니의 진노를 그대로 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님의 은혜의 뜻은 또 다시 참으시고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주님의 은혜를 깨닫고 서로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들이 되게 하려는 주님의 큰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18 하나님은 미쁘시니라 우리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예 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

우리의 계획은 불안정하고 불완전하지만 계획대로 “되고, 되지 않고” 가 있지만, 우리의 주님의 은혜의 뜻은 “예!” 밖에 없다. 오늘도 “예, 주님 내가 나아갑니다.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나와 함께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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