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6 묵상

만사·2020년 7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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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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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고백하는가?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 1:8-10).

그리스도인이 믿음 안에 있는지 자기 자신을 시험하고 자신을 확증하는 삶을 살 때에 오는 그리스도인의 “확신”은 죄를 자각했을 때 올바른 “태도를 취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지난 묵상에서의 빛 가운데 거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표징은 죄 없는 삶이 아니라, 죄를 더욱 적대시하고 미워하는 “태도”에 있다. 죄의 현실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회개와 고백을 이끌어낸다.

죄를 적대시하고 미워하는 태도에 대하여 묵상하기에 앞서 죄를 깨닫는 것에 대하여 묵상한다.

우선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아는 데서부터 구원의 확신이 생긴다. 예수님은 태초부터 계셨으며 말씀으로 존재하였고 그 말씀 안에 생명이 있다. 우리는 예수님을 구체적으로 경험하고 삶 속에서 증거하며 기쁨의 축복을 누린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죄를 바로 깨닫는 것이다.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구원의 확신도 없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죄의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구원의 확신이 희미하거나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그리스도를 더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과 죄를 깨닫는 것이 관계가 있다. 정확히는 하나님을 아는 것과 그리스도인이 죄를 대하는 태도가 관계가 있다. 우리가 하나님을 더 알 수 있는 이유는 죄를 깨닫고 죄를 짓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죄에 대한 우리의 태도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갈수록 죄를 증오하고, 죄를 애통해하고, 죄를 고백한다.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주님과 더 깊은 관계를 맺게 되며 그러할 때 그리스도인은 죄와도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었다는 주장의 진정성은 죄와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졌느냐에 의해 확증된다.

하나님을 몰라 회심이 이루어지기 전 죄인은 자아와 쾌락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선한 것을 미워한다. 욥은 회심하지 않는 사람들이 갈증이나 물을 마시는 것처럼 악을 저지른다고 말했다. 솔로몬은 자연인이 정직한 길을 떠나 어두운 길로 행하며, 행악하기를 기뻐하고, 그 패역함을 즐거원한다고 말했다. 성경은 인간이 악을 좋아하는 성향을 지니게 된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예레미야 선지자는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말한다. 부패한 인간의 마음은 죄를 좋아하고, 하나님과 의를 미워하는 성향을 부추긴다.

그러나 하나님은 회심이라는 엄청난 사역을 통해 죄인의 마음을 자신의 형상대로 재창조하여 의와 진리를 추구하게 만드신다. 새롭게 변화된 마음은 인간의 성향을 철저히 변화시킨다. 자아를 사랑하는 마음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체되고, 불의에 목말라하는 성향이 의에 주리고 목마른 마음으로 대체된다. 자신이 한때 미워했던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이 한때 사랑했던 자아를 미워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은 죄와 싸우며 때로 패배를 경험하지만, 그의 마음과 감정은 새롭게 변화되었다. 더 이상 죄를 기뻐하거나 자랑하지 않고, 오히려 슬퍼하며 고백한다. 사실 죄의 고백으로 이어지는 슬픔은 회심의 가장 큰 증거 가운데 하나다.

더 이상 마귀와 불순종의 자녀가 아닌 하나님의 자녀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전에 즐거워하던 죄에 더 이상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죄 짓는 것을 혐오하고 역겹게 생각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은 고백을 통해 죄를 제거해야만 한다.

내일은 성경 말씀에서 보여주는 그리스도인들의 죄에 대한 태도를 보며나의 삶에서 어떤 시험을 할 수 있을지 묵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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