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8 묵상

만사·2020년 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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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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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고백, 삶에서 드러나는 그리스도인의 특징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성화될수록 죄를 고백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오히려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성화될수록 죄의 권세에서 더 많이 해방되고, 죄를 더 많이 정복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더욱 분명하게 깨달아 자신의 삶에 존재하는 죄를 더욱 민감하게 의식하게 된다. 따라서 죄를 애통해하는 마음과 고백도 더욱 커지고 깊어진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최근에 회심한 사람보다 더 거룩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죄를 슬퍼하는 마음, 고백의 깊이와 횟수는 그리스도 안에서 갓난아이와 같은 그리스도인을 훨씬 능가한다.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자신의 죄가 갈수록 더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마5:4]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예수님은 죄를 애통해하는 마음을 참된 그리스도인의 표징으로 제시하셨다. 죄를 애통해하는 마음 때문에 다른 경건한 감정이 모두 잠식되어 절망에 빠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애통함은 항상 위로와 기쁨으로 귀결된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더욱 깊이 알수록 자아와 죄에 대한 깨달음도 똑같이 증대된다. 그런 깨달음은 죄를 더욱 깊이 슬퍼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 뿐 절망을 부추기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깊이 알수록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사역을 통해 나타난 그분의 은혜를 더욱 깊이 깨닫는다.

[벧전1:8] 예수를 너희가 보지 못하였으나 사랑하는도다 이제도 보지 못하나 믿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기뻐하니

그리스도인은 그런 은혜에 힘입어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으로 용서를 받아들인다.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가장 놀라운 사실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행위를 기뻐하는 것은 갈수록 줄어들고, 그리스도의 절대적이고 완전한 사역을 기뻐하는 것은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서 기쁨과 확신을 찾는 우상 숭배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오직 그리스도에게서만 기쁨과 확신을 찾는 단계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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