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전공동아리를 이끌어보았다 ❤️

바키찬·2022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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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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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가 학교 전공동아리인 EDCAN의 부부장으로 있었던
1년간의 일과 느낀점들을 기록한 글 입니다.

차기 부장선거가 끝나고 👋

오늘(2022년 10월 26일) 내가 1년동안 부부장으로 있었던 EDCAN의 다음 1년을 이끌 차기 임원 선거가 있었다.
내가 부부장이 된지 정확히 1년이 지났고, 다음 세대에게, 다음 기수에게 물려줘야 할때가
벌써 온것이다.

내가 1년간 처리한 예산이 250만원, 진행한 회의가 25회
이 글은 지난 1년간 EDCAN의 부부장으로 있었던 일을 정리해보았다.

1년간 있었던 일들 📅

2021년 10월 27일

2021년 10월 마지막주 동아리 시간, 임원 선거를 진행했다.
이 선거에서 내가 부부장으로 뽑혔다.

이때까지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뿐이었다.

11월 3일

임원 선거가 있고 일주일 뒤, 첫 임원 회의를 진행했다.
동아리 시간이 끝나고 각 동아리의 부장, 부부장이 모여서 서로 인사도 하고
공지도 듣고, 앞으로 어떻게 동아리를 이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회의가 끝난 뒤 각자의 동아리끼리 모여서 앞으로의 1년에 대해
수업 커리큘럼과 대회, 각종 활동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때 정말 행복했다.

11월 10일

첫 예산이 나왔다. 동아리 도서와 물품을 구매하고, 신입생 대상으로 동아리 캠프를
진행할때 사용하는 용도로 예산을 받았다.
처음으로 예산을 처리하다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이런 회계 관련 업무를 개발자가 어디가서 못베우는데
이때 예산 처리와 행정 업무등에 대해 많은걸 배웠다

11월 25 ~ 26일

2022년 신입생 입학을 위한 특별전형 면접이 있었다.
나는 이때 면접 도우미로 갔고 많은 사람들이 우리 학교에 지원한걸 보았다.
이때 만난 사람 여러명은 우리 입학에 성공했고 일부는 EDCAN에 오기도 했다.

12월 27 ~ 29일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과 특강을 진행했다.
이때 정말 놀란건 특강 내용을 동아리 임원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구성한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동아리 내부에서 결정하긴 했지만

특강은 정말 유익했었고 많은걸 배웠었다.

12월 27일

올해는 학과 발표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진행한다고 한다.
원래는 학과 전체 인원이 체육관에 모여서 한해동안의 동아리 실적을 발표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대체되었다.

게더타운에 각 동아리 방에 우리 동아리의 작품을 전시하고 꾸몄다.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공개한다고 하니까 열심히 꾸몄던 기억이 있다.
이때부터 신입생들과 소통하면서 EDCAN에 오라고 꼬신 기억이 있다.

하나 기억남은건 EDCAN의 부스가 입구 바로 앞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이때 사진이 남아있으면 좋겠지만, 아쉽게 남아있지 않다..

12월 31일

임원들을 대상으로 학과장님께 새해 인사를 받았다.

이때 부부장 한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선린 학생중에서 학과장님께 새해인사를 받은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한다.

2022년 1월 3 ~ 13일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신입생 예비교육을 진행했다.
나는 신입생들을 미리 만나보기 위해서, 동아리 홍보를 하기 위해서 멘토로 참여했다.
이때 신입생들을 직접 만나면서 동아리 홍보를 정말 열심히 했었다.

1월 13일

신입생 예비교육 마지막날, 동아리 캠프를 진행했다.
우리는 신입생들을 위한 선린 생활 도움앱 만들기를 캠프 주제로 진행했다.
캠프는 정말 성공적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아마도..?

이때 캠프를 운영한게 나중에 소프트웨어 나눔축제를 운영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2월 18일

동아리 신입생 모집 준비를 시작했다.
동아리별 홍보 계획, 면접 일정등을 정했다.

3월 2일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동아리 홍보를 정말 열심히 한것같다.
포스터를 준비해서 출력하고 붙이고, 수업 준비를 시작했다.

새학기가 시작되고, 동아리 홍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신입생 선발도 시작되서
이때 정말 힘들었고 심리적이든, 정신적이든 많이 불안정햇던 기억이있다.

3월 4일

동아리 발표회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과 신입생 전체를 모아놓고 동아리 홍보를 진행했다.
이때 내가 밤을 새워서 발표를 준비해갔는데,
부장이 자기가 발표하겠다고 발표를 뺏어간 기억이 있다.

3월 15일

신입생 대상의 동아리 지원서 제출이 마감되었다.
지원자는 개발자 30명, 디자이너 7명으로 정말 많은 사람이 지원해주었다.
개발자의 경우 작년에 비해서 2배 이상 지원자 수가 많아졌으며
개발자, 디자이너 지원자 모두 경쟁 동아리와 지원자 수가 똑같았다.
(아 참고로 디자이너는 원래 비교적 적은수가 지원한다.)

지원한 사람의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는 모두 빠짐없이 확인하고 채점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우리 동아리에 지원해준다니 부담스럽고 고마웠다.

3월 19일

신입생 면접을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했는데 1인당 10분씩 30분동안 진행하다보니..
5시간동안 진행해서 3시에 끝났다.... 정말 힘들었다
집에 앉아서 질문 하고 채점만 하는데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다.
애초에 1인당 5분을 잡았는데 잘못 생각했던거 같다.

대기 하는 사람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이럴줄 알았으면
면접실을 2개로 만들어서 따로 진행할걸 그랬다.

면접을 진행하고 나서 채점하고 순위를 정리할때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모두 우리 동아리를 원해서 지원해주었는데
내가 온라인으로 고작 10분 만난걸로 이렇게 대충 평가해도 되는걸까
순서가 랜덤이라 후반에 있었던 사람은 5시간을 대기한건데 떨어트려도 되는걸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3월 21일

임원들끼리 모여서 최종적으로 동아리별 합격자를 정리했다.
동아리는 총 3지망까지 쓸수 있다보니까,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라도
다른 동아리에도 합격하고 그 동아리를 원한다면 아쉽지만 다른 동아리에 가게된다.

이때 아쉬움과 기쁨을 둘다 느꼈다.
그리고 이때 결정된 EDCAN 9기 부원들을 나는 정말 만족했다.

3월 22일

신입생 모집 결과를 공개했다.
EDCAN에 합격한 사람 모두 정말 좋아했었다. 그랬나..?

모집 결과는 당일 7교시 까지 수업이 끝나고 공개했는데
공개되자 마자 한 친구가 복도에서 에드캔에 합격했다고 정말 기뻐하던게
기억에 남는다.

3월 23일

EDCAN 9기의 첫 수업을 진행했다. 이때 간단한 OT를 진행했었다.
원래는 직계를 뽑으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온 사람도 있어서 직계는 다음에 뽑기로 했다.

5월 4일

소프트웨어 나눔 축제 준비를 시작했다.
캠프는 8월 이었는데 5월달부터 준비했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시간이 빠르단거 같다.

6월달

6월달은 EDCAN의 침체기였다. 이때 부장과의 갈등이 가장 강했고
수업또한 가장 많이 터졌다.

7월 7일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났고, 1일 1수업을 시작했다.
5~6월동안 동아리 수업 대부분이 터졌다. 이 기간때문에 수업이 한달반이 밀렸다.

수업 계획표에 따르면 이때는 Kotlin과 Android 기초는 물론, Firebase, Git, Figma와 노션까지
수업을 하고 방학 프로젝트와 웹 파트 수업을 준비했어야 한다.

하지만 수업은 Kotlin까지 간신히 끝낸 상태였다.

이때 나는 두가지의 선택지가 있었다.

  1. 방학 프로젝트와 웹 파트 수업을 미루고, 방학동안에 안드로이드 수업을 한다.
  2. 매일 방과후에 수업을 진행해서 방학프로젝트 일정에 맞추거나

전자의 경우 방학프로젝트의 결과물을 후에 있을 동아리전시회에 출품해야하는데
프로젝트 일정을 맞출수있을지,
그리고 방학프로젝트를 한다면 개학후에 하게 될텐데 2학기에 있을 소프트웨어 나눔 축제 준비와 동시에 할수있을지,
또 웹 파트 수업은 우리끼리만 하는게 아니라
IWOP이라는 웹 개발 동아리와 합동수업을 하는데 일정을 맞출수 있을지
이런 문제점들이 있었다.

하지만 후자를 선택한다 해도 문제점들이 있었다.
일단 기말고사가 끝나자 마자 1,2학년 모두 방과후에 소수전공 수업이 있었다.
또 매일 동아리 수업을 진행하게 되면 1학년들의 불만이 많을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해결책 하나를 선택했는데
1일 1수업을 진행하지만 오프라인 수업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매일 수업 영상을 찍어서 업로드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수업 플랫폼은 EDCAN 자체 온라인 수업 플랫폼인 EDUCAN (EDCAN EDU) 였고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수업 플랫폼이다.

이렇게 하면 각자가 여유로울때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또 수업영상을 여러번 돌려서 볼수 있을것 같아서 선택했다.

하지만 1일 1수업이라는게 나한테 부담이 엄청 컸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도 소수전공 수업이 있었고
곧 있을 선린 해커톤과 소프트웨어 나눔 축제 준비도 했어야 했다.

또 기존에 내가 담당하던 수업파트는 미리 준비해둬서 괜찮았지만
Android 기초수업의 초반 부분은 내 파트가 아니지만 내가 터진걸 매꿔야 해서
새로 준비해야했다.

이 시기는 정말 힘들었다.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해야할 일이 엄청나게 많고 동아리의 대부분을 내가 담당하게 돼서
심리적으로도 정말 힘들었다.

8월 13일

여름방학 디자이너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선린 15학번이시자 EDCAN의 창시자이신 구창림 디자이너 선배님를 초청했다.

내가 학과장님께 디자이너 멘토링은 EDCAN 선배님을 초청해도 되는지 여쭤봤고
한번 진행해보라고 하셨다. 구창림 선배님과는 페이스북 친구였어서
페이스북을 통해서 연락을 드렸고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8월 19 ~ 26일

여름 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소프트웨어 나눔 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이때 여러일동안 방과후에 부실에 남아서 소프트웨어 나눔 축제 리허설을 진행했고
강의준비와 수업자료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었다.

8월 27일

소프트웨어 나눔 축제를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하자

9월 7일

동아리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때 기억에 남는건 전시회에서 사용하려한 포스터가 전시회 전날까지 배송이 안왔었다.
전시회 전날 방과후까지 기다렸지만 배송이 왔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
방과후에 행정실로 찾아가서 여쭤봤다.

행정실에서는 우리동아리에서 포스터를 주문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
나는 이때 매우 당황했었고 멘탈이 나갈뻔 했었다.
차근히 멘탈을 잡고 알아보니까, 내가 인쇄업체 장바구니에 담아둔 포스터를 삭제했었다.

다시한번 멘탈을 잡고 차근히 생각해봤다.
지금 상황에서 행정실이나 동아리 담당선생님께서는 도움을 못주실것 같았다.

나는 빠르게 상황을 정리하고 집 근처와 학교 근처에서 A2 포스터 인쇄 가능한 업체를 찾았고
다행히 집 근처에 인쇄가 가능한 곳이 있었다.
이때가 시간이 6시가 넘었을 때여서 업체가 없을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있었다.

나는 전화로 인쇄 컴펌을 했고, 메일로 인쇄물을 보내드렸다.
다행히 늦지않게 포스터를 수령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금액은 이전에 온라인으로 주문했을때보다 3배 더 비싼 6만원이었고
모두 내가 부담했었다. 😢

다음날 동아리 담당 선생님께 말씀 드리니까 동아리 예산에서 남은 금액을 받을수 있었다.

이때 일은 내가 생각해도 위기 대처를 정말 잘한거 같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하자

9월 8일

동아리에서 명함을 만들었다.
사실 동아리 전시회때 명함을 사용한 이벤트를 하려고 준비했지만
명함 배송이 하루 늦게 왔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글을 참고하자

정리하면... 🤔

부부장이지만 동아리 일 대부분을 혼자서 했다.
나는 내가 부장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처음에는 정말 열정적이었지만, 정말 힘들었다.
나의 내신과 성적, 대회 등 다른 활동은 접어두고 EDCAN에 집중했다.

하지만 1년은 순탄하지 못했다.
올해 1월부터 갑자기 부장에 뽑힌 친구는 일을 안했고
대부분의 일은 내가 떠넘겨 받았다.
그러다 보니 부장과 갈등이 있었고 4~5회 정도 싸웠다.
그때마다 1학년 부원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모두 내가 홍보해서 들어온 친구들이고 선린 최고의 동아리라고 홍보하고 다녔는데
수업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알려준것도 없었다.
모두 내 잘못같았고 그때문에 더 열심히 일했던것같다.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부터는 대부분의 결정은 부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부부장인 내가 결정했다.
그 덕분에 동아리 분위기도 많이 좋아진것 같다고 1학년 부원들이 말해주었다.

사실 열심히는 했지만, 잘하지는 못한것 같다.
동아리 수업도 여러번 터졌었고, 수업 진행도 대부분 못했다.
그때문인지 1학년 방학 프로젝트는 완성한 팀이 한팀도 없엇고,
교내대회에서 입상한 후배도 없었다...

느낀점 😀

나는 정말 많은걸 배웠다. 개발적인 층면뿐 아니라
부장으로서 리더쉽과 결단력, 추진력 등 많은 배웠다.

내가 선린에 입학하기 위해 작성한 학업 계획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Q. 5. 고등학교 3년 동안의 학업 계획 및 졸업 후 진로계획(취업, 창업, 진학 등)을 쓰시오.

. . .
저는 동아리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고 소통하는 대인관계 능력,
평소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던 리더십, 어려운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대책을
찾는 문제 해결능력 등 제 비전의 기초가 되어줄 실력을 키울 것입니다.
. . .

내가 중3때 실재로 이런 글을 적었고 그때는 내가 동아리에서 부장을 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정도면 학업계획서에 쓴 내용 모두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 앞에서는 힘들다고 한탄했지만 나는 정말 즐거웠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EDCAN에서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게 즐거웠다.

개발자가 그것도 고등학생이 예산 처리같은 회계 업무를 어디서 경험해 보겠는가
이건 오직 선린에서만 할수있는것 같다.

2년간 EDCAN 부원들과 함께해서 즐거웠다.
또 9기 후배들에게는 정말 미안하다.
대부분 내가 EDCAN에 오라고 홍보해서,
선린 최고의 동아리라고 홍보해서 왔을텐데 속인것 같아서 미안하다.

정말 많은걸 알려주고 싶었고, 각자 안드로이드 앱은 하나씩 개발할수 있을정도로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거 같다.
만약에 다음에 이런기회로 또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한다.

9기 후배들은 1년간 나한테 자식같은 존재였고
뭐든지 잘 해주려고 노력했다

마무리 😢

우선 1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내가 정확히 1년전에 부부장이 됐는데
이제는 차기 부장과 부부장을 뽑고 인수인계를 해주려고 한다.

뭔가 기분이 뒤숭숭하다. 이런 날이 올줄은 알고 있었지만 진짜 올줄은 몰랐다.
지난 1년동안 EDCAN은 나에게 1순위였다.
그리고 항상 열심히 일했고 하루라도 EDCAN을 생각하지 않은 날은 없었다.
그런 EDCAN에서 이제는 퇴물이 되었고 3학년이 되서 입시를 준비하려고 한다.

다음 1년을 위해서는 내가 빠져줘야 한다는걸 잘 알고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고 한다.
나도 이제는 입시 준비를 하면서 동아리에는 관여하지 않으려고 한다

EDCAN의 2번째 뜻으로 마지막 마무리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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