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을 꿈
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래서 전환점도 그에 맞다고 생각하는 에피소드들을 떠올렸다.
어렸을 때 부터 나는 전자기기를 좋아하고 무엇인가 만드는 것(종이모형, 과학도구)을 좋아했다. 그리고 그만큼 운동 또한 좋아했다.
하지만 운동을 전문적인 직업으로 갖기에는 나이가 이미 늦었고, 운동은 취미로 해도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중학교 3학년 때 로봇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내가 주도적으로 관련 고등학교를 찾다가 마이스터고
라는 제도를 알게 되고 그 중 한 학교에 지원을 했다. 그 당시에는 인문계/실업계 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하는 게 인생의 큰 전환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중학생 때 학원 선생님이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나는 창업가
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때 막연히 들었던 생각이 아직도 막연히 지금 마음 한 켠에 그 꿈이 자리잡고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진로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성적이 되는 대기업에 지원을 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당연히 탈락. 관심이 없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2~3학년 때는 주로 공기업에 많이 지원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이 없었지만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의 영향으로 같이 준비했었다. 역시나 번번히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지막 학기까지 취업이 되지않자 생각이 많아지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이 학교를 지원하게 된 이유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들.
그러자 이번에도 명확하진 않지만 중소기업에 들어가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많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에 입사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로봇과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둘 다 경험해볼 수 있었는데 소프트웨어 즉, 코딩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 내에서 알고리즘을 빨리 생각해내고 구현하는 타입은 아니었다. 친구들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느낌이 강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여 과 내 상위권의 성적을 달성했다. 그렇다고 소프트웨어 기업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것은 아니었다. 취업 시즌 거의 막바지에 학교에 한 소프트웨어 중소기업 면접 제안이 왔고 나는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바로 지원을 하고 면접을 보았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나의 열정을 높게 사주신 대표님 덕분에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 이 회사에 입사했기 때문에 나는 IT업계에 발을 담그고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가 매우 좁아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필요하다고 느낀 찰나에 쉐어하우스
라는 집의 형태를 알게 되었다. 꼼꼼하게 여러 쉐어하우스를 비교해보고 딱 꽂힌 한 쉐어하우스에 입주를 하게 되었다. 아직도 기억나는 건 입주 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공용공간에서 외국인들과 한국사람들이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얘기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고 많이 어색해서 괜히 들어왔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적응을 하고 너무나 잘 지냈다.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사람과 사람 간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행복한 감정을 많이 느꼈다. 다음에도 여건이 된다면 쉐어하우스에 입주를 하여 지내보고 싶다.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고 이루어진다
라는 것을 많이 느낀 세 전환점 인 것 같다.
앞으로 남은 인생에도 기억에 남는 전환점들이 많이 생겨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