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 군 자기계발 비용으로 구입했던 책 이다.
불쌍한 이 책은 팔린지 2년만에 나에게 읽혔다.
출간하고, 10년이 지나고야 읽힌 책이다.
2학년 1학기를 마친 나에게, 별 도움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놀란 부분은 너무나 많다.
모르는 일 학년 후배에게 연락이 왔었다.
프로그래밍을 알려달라고 했다.
내가 어떤 사람 인지도 모르는데, 연락한 기개에 승낙했다.
단순히 프로그래밍만 말고, 이런것도 알았으면 해서
이 책 PT를 시키고 있다.
PT를 시키기전에 내가 내용을 알아야 해서 읽었다.
2년동안 쳐다도 본 적 없는 녀석을 이렇게 읽었다.
앞으로는 읽어야할 책이나, 공부가 있으면
이런 모임을 만들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이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첫 번쨰는, 이게 정말 잘 쓰여진 책이라는 것.
둘 쨰는, 나는 정보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것.
전공 용어 없이 이 알고리즘을 설명해낸 필자의 능력.
10년 전 책을 보고도 눈치를 못챈 나의 부족함.
이 두 가지 사실들이 다 충격이다.
원서 읽는것에 적응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난, 매일 부족함을 느낀다.
당장에 학점과, 짧은 코드는 작성할 수 있을지언정,
예비 개발자란 이름을 달기엔 한참 부족하다.
Youtube에서 주워들었던 지식,
웹 공부를 하면서 공부했던 지식,
모듈러 연산의 중요성을 느꼈던 순간.
위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면서,
내가 부족하지만 아무것도 안 한건 아니구나라는 위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