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매니져에서 개발자를 꿈꾸기까지 (위코드 1개월 후기)

dream.log·2021년 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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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8월 1일이라니!!!!!!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모르겠다.
2021년 7월은 인생에서 잊혀지지 않을 시기가 될 듯 하다.
몰입하고, 고민하며, 개발에 열정을 쏟았다.

위코드 한달을 회고하며,
그 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떻게 위코드에 오게 되었는지,
위코드 생활을 어떻게 마무리 하고 싶은지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블로그에 기록해보고자 한다.

👊🏻 개발을 하겠다며 결심을 하기까지.

20살, 대학 입학에 설레던 새내기의 취미는 스포츠 관람이었다.
야구,농구,배구 가릴 것 없이 여러 종목을 보며 스트레스를 풀던 나는
자연스럽게 스포츠 마케터 를 꿈꾸었고,
대외활동으로 남자 프로 농구단에서 마케팅을 배우는 일종의 '서포터즈'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현장에서 관객과 호흡하며 계획한 마케팅들이 실제로 실현되는 모습을 보며 더욱 더 빠져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특강시간 이었다. 마케팅을 총괄하시던 매니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프로농구단의 경쟁산업은 같은 겨울 프로스포츠인 배구가 아닌, 여가 활동인 영화산업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번쩍- 트인 기분이었다.
당연하게 같은 겨울 스포츠인 배구가 경쟁산업일거라 생각했는데, 영화산업이라니..
영화관에서 진행하는 각종 마케팅과 이벤트를 참고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것도 좋은 경쟁사 탐방이라는 말씀에 결심했다.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진행되는 마케팅들에 대해 배워보겠다고!

[언젠가 꼭- 가서 직관하고싶은 NBA 경기. 경기장 사진 한장!]

1년 여간의 대외활동을 마치고 전문대를 다니고 있던 나는 스포츠 마케터가 되기 위해 자퇴를 하고 4년제 대학교로 재진학했다.
학교에 합격을 한 후 곧바로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고객과 직접 대화하고 호흡하며 일 한다는 점이 무척이나 재미있었고, 열심히, 책임감있게 근무했던 점을 인정받아 선임으로 근무를 하기도 했다.
선임으로 근무를 하며 아르바이트생이지만 간단한 사무보조 업무를 병행하게 되었고, 현장업무와 사무업무를 병행해서 주체적으로 일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영화관 필드매니져라는 새로운 꿈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고객응대 서비스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꾸준히 병행하던 중, 계획했던 유럽여행을 떠나기 위해 일하던 영화관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 후,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하며 타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다시 입사를 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도 선임으로 근무를 하고 마지막 학기까지 병행하던 중 꿈에 그리던 영화관 필드매니저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첫발령 관을 떠날 때 받았던 어피치 인형과 함께^9^]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일은 물론, 여러 사무업무와 영화관 개관업무 등을 진행했었다.
(무대인사 때 연예인 보는건 덤 아닌 덤..!)
영화관 영업계획 수립 및 마케팅 관련 업무를 진행하던 시기 엑셀 작업을 많이 하게 되었고, 피벗테이블의 참맛을 보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대로 각종 데이터들이 조합되고, 그 중 유의미한 숫자를 찾아내는 작업은 정말 신세계였다!
직장생활 중 가장 바쁜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틈 날 때마다 데이터를 조합해보며, 힐링타임(!) 을 가졌다.

데이터 조합을 파이썬을 활용하면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파이썬 인강을 수강하게 되었다.
간단한 문법부터 여러 기초 구문들을 배우면서
파이썬을 맛보기 형태로 배우게 되었고, 그 당시 격무로 지쳐있던 나는
언제나 객관적으로 진실을 말하는 프로그래밍에 매료되었다.
올바르게 코드를 입력하면 올바른 결과를 반환해주고,
반대로 틀린 답을 입력하면 에러를 반환한다.
에러 속엔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대개로 설명을 해준다.
그 설명 속 내가 틀린 것을 찾아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몹시나 매력적이었다.

살짝- 코딩의 맛을 본 후, 7개월여간의 고민 끝 퇴사를 결심하고 실행했다.

[유명한 퇴사짤-]

2021년 1월 퇴사 3일 전 위코드를 등록하고, 31일자로 퇴사했다.

개발자로 전향을 결심한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나의 노력에 따라 오래 일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이 참 좋았다.
또한 입력한 대로 정직하게 결과를 송출해준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잘못 입력하더라도 어떠한 에러가 발생했는지 (대부분) 알려준다. 또한 오류를 해결했을 때의 쾌감은- 정말 컸다!
또한 개발이라는 분야는 정해져있지만, 개발자를 채용하는 회사의 산업군은 너무나도 다양하다는 점도 좋았다!

🤔 그런데 왜, 위코드였나?

퇴사를 결심하고, 여러 교육기관을 알아보았다.
국비학원부터 부트캠프까지.
국비학원에서는 강의의 퀄리티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리스크가 있어 제외하고,
부트캠프로 마음을 굳혔다.
그 후 여러 부트캠프들을 검색하던 중,
함께해서 위코드다. 라는 위코드의 슬로건에 막연하게 끌렸다.
평소에도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을 좋아하던 내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였기 때문인듯하다.

막연한 끌림으로 커리큘럼을 찾아보니
3개월 과정으로 비교적 짧게 진행되며 / 기업협업을 나가볼 수 있고 /
위코드에서 강조하는 커뮤니티!
세가지 강점이 타 부트캠프와는 다른 위코드만의 색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전공자이기에 더더욱 같이 어려움을 해결해나갈 '동기'들이 중요할거라 판단했고, 위코드에 상담을 갔던 날, 위워크를 둘러보고 설명을 듣자마자 바로 등록하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나왔다!

그렇게 나는, 위코더가 되었다!

👩🏻‍💻 위코더로서의 한 달을 보내보니..

⭐️ 입과 이전

본격적인 입과를 앞두고 6월부터 한달간은 사전스터디가 진행된다.
사전스터디 이전에는 중간중간 어떻게 공부를 진행하면 좋은지, 위코드가 어떤 곳인지 설명해주는 세션이 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예비 위코더가 있다면 사전 스터디는 꼭- 참여하길 바란다.
개별공부도 중요하지만 조를 이뤄 공부한 내용을 나누고, 모르는 것을 서로 공유하며 답을 찾아가는 것도 협업이 중요한 개발자에겐 중요한 덕목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전스터디 이전 나름대로 공부를 어느정도 했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코드를 많이 쳐보지 않았던 터라 내것으로 흡수된 것이 많이 없었던 듯 했다.
첫 주 과제부터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동료들이 추천해준 여러 교육자료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과제를 해나갈 수 있었다.
사전 스터디부터 동기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성장해갔던 나는,
입과 이전까지 프론트와 백엔드 사이에서 엄청난 고민을 거듭하다 위코드에 입과하게 되었다.

⭐️ 입과 이후

☑️ 첫주를 보내며

드디어 7월이 되었다. 기대 반, 두려움 반.
이 정도의 배경지식으로 학원에 가도 괜찮을까? 진도를 잘 따라갈 수 있을까?
사람들과는 잘 지낼 수 있을까? 여러 걱정을 하며 위워크로 향했다.
HTML/CSS에 대해 공부하며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진로를 정해야 하는 첫 주,
최근 들어 가장 고민을 많이 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위코드 입과 전, 프론트엔드 위주로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백엔드를 선택하게 되면 진도에서 많이 뒤떨어질 것 같다는 걱정에 가로막혀,
백엔드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면서도 막상 결정을 내리지 못했었다.

하지만 내가 처음 개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도 파이썬과 데이터 관련 분야였고,
(의도치않게) 학부, 회사 생활을 하며 디자인 감각이 1도 없는데 소소한 디자인을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생각이 떠오르며..
세달여간 고민했던 프론트와 백엔드 중 백엔드로 결정을 내렸다.

[기나긴 고민 끝, 결정을 내리고 나니 어찌나 행복하던지.]

☑️ 본격적인 백엔드 공부를 시작하며

조금은 늦게, 분야를 결정짓고 repl.it을 통해 파이썬 문제를 풀어나갔다.
파이썬 문제를 다 푼 후에는 개발 환경을 셋팅하고 본격적으로 django라는 framework에 대해 공부해나간다.
3주차인 Foundation-course 부터는 '코드카타'라는 알고리즘 풀이시간도 시작됐다.
뿐만 아니라, 현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slack, notion, github, zoom등에도 익숙해지기 위해 위코드에서도 사용을 하고 있었다.

미리 백엔드 분야로 정하고 공부를 해왔던 동기들에 비해서
진도가 느린 것은 사실 당연했다.
repl.it을 풀 때도, 아예 처음 접해본 django를 접했을 때에도,
코드카타를 할 때도 '하루하루 공부할 것들이 참 많구나' 를 절실하게 느낀다.

django modeling-view를 짜는 과정은 무척이나 어려웠다.
개념이 잘 이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제를 수행해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westagram 기본 과제 구현이 끝난 후,
멘토 연우님께 이러한 상황에선 무엇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지 여쭤보았고,
westagram을 다시 만들어보고 복습하는 과정을 가졌다.
복습하고 다시 보면서 한 줄 한 줄 코드를 익혀갔고, 그 과정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추가 과제 구현을 포기하고 이전에 배웠던 것들을 복습하고, 헷갈렸던 개념들을 다시 공부하는 시간으로 삼은 것은 정말 잘 한 결정이라 생각한다.

조금은 더디지만.. 분명한 것은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으며,
나만의 루틴과 공부방식을 정해 페이스를 지켜나가고 있고,
배운 것들을 까먹지 않게끔 블로깅하며 나의 지식이 되게끔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을테니까!

[ 7월 마지막주 내 자리 😚 볕이 잘 들어 참 좋았다.]
(블라인드 다 내려놓은게 함정이네)

💻 프로젝트를 앞두고..

어느덧, 한 달이 지나고 위코드의 꽃이라는 프로젝트 기간이 되었다.
사실 기대보다는 걱정이 훨씬 크다.
팀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야한다는 부담감과, 혹시나 팀원들에게 민폐가 되진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적당한 긴장감은 가지되, 두려움은 갖지 않으려고 한다!

팀원들과도 사이 좋게 잘 지내고,
혹시라도 답답하고 잘 안풀리더라도 밝은 표정으로 프로젝트에 임하자!

킥오프시간에 팀 공동의 목표만큼, 개인의 목표도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었는데,
내가 세운 개인의 목표는

매일매일 해야 할 일들을 정해 순서대로 해결해나가고,
내 힘으로 해결이 어려울 경우 도움을 요청하되, 남에게 의존하지 말 것!
그리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
체력도 잘 세이브 해보자....!

🍀 남은 위코드 생활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 더욱 더 많은 동기들과 교류해보자

: 아직 대화조차 해보지 못한 동기들도 많다..! 많은 분들과 교류하며 조금씩 친분을 쌓고 싶다!

- 프로젝트 기간 바쁘더라도 루틴을 지키고, 배운 것들을 잘 기록해보자

: 하루 5분 일기 및 계획 수립하기, 그리고 그 계획을 잘 지켰는지 점검하는 시간을 갖자! 그리고, 프로젝트 사이사이 세션, 코드카타, 새롭게 알게된 코드 등등을 빼먹지 말고 잘 기록해서 기억해두자.

앞서나가는 동기들을 보며,
부럽기도 하고 조바심이 날 때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나만의 속도로 내가 해야 할 것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기에
중심을 잡고 나를 자책하지 않되 나태해지지 않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자.

프로그래밍도 내가 이전에 해왔던 일인 영업, 마케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코드를 통해 유의미한 작업물을 만들어내고,
그 작업물을 통해 작게는 회사 사람들, 크게는 사용자와 소통하는 것이기에.

지금까지는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업무를 해왔다면,
이제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통해 소통할 뿐이다.
개발을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며, 우리의 삶을 개선해나가는 백엔드 개발자를 꿈꾼다.

profile
한 걸음, 한 걸음 포기하지 않고 발전하는 Backend-developer 👩🏻‍💻 노션 페이지를 통한 취업 준비 기록과 회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계획과 기록의 힘을 믿고, 실천하고자 합니다.

1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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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일

이제 프로젝트 들어갈시간이군요! 화이팅입니다!!
잘읽었습니다.

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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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1일

잘 읽었습니다 도담님!
같이 끝까지 힘내봐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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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 없음
2021년 8월 6일
수정삭제

삭제된 댓글입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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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6일

생생하게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후배 기수로서 떨리는 마음으로 예습하며 기다리게 되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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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7일

매일 매일 성장하는 도담님 🙌🏻
도담님만의 페이스 유지하며 좋은 결과 얻을때까지 함께 달려가봅시다!
항상 열렬하게(?) 응원할게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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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8일

헉 도담매니저님!!!!! 이젠 도담님이라고 부르겟어요 아니 벨로그 메인에서 글목록 쭉쭉보다가 깜짝놀라서 들어와ㅅ봤ㅇㅓ요 퇴사하신건 인스타에서 봤던거같은데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고 계셨군요 🎉 너무 멋있어요 ㅎㅎㅎ 응원합니다 ❤️ 여기서 만나니 정말 반갑ㄴㅔ요🥳🥳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