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목과를 졸업했다.
학부생 때는 전공 개념을 익히고, 문제들을 하나, 둘 씩 풀어나가는게 재밌었다.
그 때는 내가 계산한 이 수식들을 토대로, 하나의 건축물이 완성된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던 시기였다.
그러나 취업을 하고 나서 현실을 마주하고 크게 좌절했다.
'열심히 해도, 일을 아무리 잘 해도 그게 나의 연봉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결국은 외주를 받아 남의 일만 해주는 거 아닌가?'
'계속 이걸 붙잡고 있어도 되는건가?'
이런 회의감이 들면서, 점점 타성에 젖어들게 되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그저 '일이니까 해야된다.'는 마인드로, 이 정도만 해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살아왔다.
비전이 뻔하니 재미도 없었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뭔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결정적으로 2019년도부터 2020년 초까지, 사람들에게 크게 데였던 경험이 있었다. (꼰대 문화😡)
터키에서 꼰대분들과 부대끼며 살면서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었다.
할말 하않...
아무튼 그렇게 토목 설계 회사에서 총 2년을 보냈는데,
이 직군에 대해 다방면으로 회의를 느끼고 과감하게 2020년 3월에 퇴사를 결정했다.
퇴사를 하기 전에,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계속 생각했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났던 건, 워킹 홀리데이였다.
어렸을 적부터 호주 워킹 홀리데이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자유로운 분위기, 문화, 외국인들...
마침 터키에서도 터키 현지인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 워킹 홀리데이를 가는거야!!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의견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다.
"그래서 갔다와서 뭐 할 건데?"
"니 커리어 다 포기하고 가는건데 괜찮겠어?"
"그냥 이직을 하는게 어때?"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당시 사람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토목 자체도 싫어졌다.
그래서, 그 뒷전의 일은 생각하지 않았다.
뭔가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2020년 3월은 대 코로나 시대의 장막이 열리고 있던 시기였다......
그렇게 어쩔 수 없이 해외 도피에 대한 꿈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다양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문학, 경제학, 부동산, 주식, 자기개발서 등..
그러다 4월 쯤, 부의 추월차선이라는 책을 접했다. 그 책의 저자도 초창기에 웹 개발을 하던 사람이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떤 대목에서 "어? 개발? 흥미로운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친구 중에 개발자를 하던 친구가 있었고, 오랜만에 얼굴도 볼 겸, 약속을 잡게 되었다.
"내가 이런 책을 읽다가 개발이라는 직군에 대해서 흥미가 생겼는데, 요새 그 쪽 현황 어떻냐"
는 식으로 물어봤던 것 같다.
"음, 비전 좋지. 니가 진짜 개발 잘하면 연봉도 타 업종에 비해서 높게 받을 수 있고, 복지도 좋고."
"흥미 있으면 생활코딩이라는 사이트 있으니까 일단 거기 참고해서 혼자 한번 해봐."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집에 돌아와서 생활코딩에 들어가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Hello world 코드를 따라 쳐보았다.
"우와ㅏㅏㅏ??!!!!! 모야 이거?? 신기한데??"
그렇게 난 HTML, CSS, JavaScript 강의를 들으면서 혼자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Node.js나 Python도 접해보았으나, 나는 프론트엔드 성향이 더 강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작성한 코드들이 화면에 즉각적으로 반영이 된다는 사실 그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재밌었다.
또, 무엇보다 "이거 내가 만든 사이트야!!!" 하면서 자랑하는걸 좋아하는 면을 봤을 때, 나는 빼박 프론트였다.
이후 아래와 같은 책들을 보면서 개발자의 꿈을 키워나갔다.
혼자 코딩을 공부하는 것도 처음엔 참 재미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나태해지고 목적의식이 흐릿해져가고 있었다.
"이렇게 혼자 공부한다고 해서 내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IT 국비교육과 부트캠프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개발자 친구에게 이런 교육기관들에 대해서 물어봤다.
(참고로 이 개발자 친구는 컴퓨터 공학과에, 국비지원 출신이다.)
"국비지원? 너 거기 가면 생활코딩보다 못한 강의 들으면서 코딩 쇼 보다 온다.
갈 거면 SW마에스트로 가라. 거긴 인정한다."
여러 경험담을 듣고 조사를 마친 후 국비지원은 손절하기로 마음먹었고,
SW마에스트로라는 곳은 애초에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 일찌감치 포기했다.
또 부트캠프라는 곳은 코드스테이츠와, 위코드 두 가지 선택지를 물어봤는데 친구는 부정적이었다.
"혼자서 포트폴리오만 잘 짜면 충분히 가능한데, 왜 자꾸 돈을 쓰려 하냐."
"그래도 가야된다면 위코드로 가라. 커리큘럼 보니까 가장 괜찮네."
나도 무엇보다 오프라인 과정이라는 점이 맘에 들었다.
그래서 결국은 5월 막바지 쯤, 위코드라는 코딩 부트 캠프에 등록하게 되었다!
2020년 8월 18일.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위코드에서의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었다.
첫 주는 Repl.it 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위코드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HTML, CSS, JavaScript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각자 기본 지식들을 학습했다.
그렇게 무난하게 한 주를 보냈다.
그리고 2주차부터 바로 인스타그램 클론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여태까지 위코드에 들어오기 전, 강의를 들으며 웹 사이트 클론을 해본 경험은 있었지만
나 혼자의 힘으로 스스로 클론을 해본 경험은 없는 상태였다.
CSS 그 사소한 px 값 하나도 신중을 가해서, 정말 똑같이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이후 3주차부터 리액트를 이용해 기존 코드들을 리액트화 시키는 작업을 했었다.
여기저기서 멘붕의 목소리가 들렸고 나도 많이 어려워 했었던 구간인 것 같다.
그래도 나와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과 으쌰으쌰 하면서 재밌게 생활했고,
위코드에 들어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2020년 9월 ~ 10월.
위코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1차, 2차 클론 프로젝트 기간.
1차로 Converse 프로젝트, 2차로 CLASS101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나는 2 번의 프로젝트 모두에서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 마지막 날 밤을 샜다.
1차 때는 더 보여주려는 욕심 때문이었고, 2차 때는 백엔드에서 나왔던 오타 하나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 밤을 새는 시간들도 짜증보다는 재밌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코딩하면서 친해지고, 또 코딩 스킬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이다.
이 때는 코딩을 하지 않을 때도 항상 '왜 안될까'를 생각했고,
침대에 누워있다가도 머릿속에서 번뜩이며 '어!!? 이렇게 저렇게해서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해서
맥북을 꺼내 바로 적용해보았을 때 원하던 대로 기능이 동작했을 때의 그 희열을 처음으로 맛보았던 때다.
또 심지어 꿈속에서 디버깅을 해서 해결해본 경험까지 있었다.
이런 일이라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에 미쳐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Converse 프로젝트 후기
CLASS101 프로젝트 후기
2020년 10월 ~ 11월.
'브랜디'하면 코드리뷰 때 팀장님과의 ping-pong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내가 어떤 생각으로 이러한 코드를 작성을 하게 되었고, 이 방법보다는 이 방법이 이러저러하기 때문에 더 나을 것 같았다." 라는 의견을 제시하면 팀장님은 거기에 대해 조금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힌트를 던져주시곤 했다.
이렇게 코드 리뷰 때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이슈나 문제들에 대해 더 파고들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시면서
나도 스스로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었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React의 ContextAPI와 useReducer Hook을 처음 내 코드에 도입했을 때,
그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다.
또 백엔드 Python의 Framework인 Flask를 사용해서 API를 직접 구현했어야 했는데,
그 때 우리 백엔드 도길님을 많이 괴롭혔었던 기억이 남는다.
결론은... 아.. 나는 진짜 프론트엔드구나 하고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ㅋㅋ
2020년 11월 13일 금요일.
드디어 위코드 12기 수료를 하게 되었다.
해방감에 들떠 그 주 주말은 정말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
11월 16일 월요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 계속 이력서를 작성하고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는 아직 해방감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하루하루 온전히 취업 준비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력서는 Notion을 이용했고 또 canvas라는 사이트를 이용해 pdf 버전을 만들었으며
로켓펀치, 원티드 등 구직 플랫폼마다 또 이력서를 작성했다.
그리고 취업 준비 2주 차부터 로켓펀치, 원티드에서 필터로 거르고 걸러 약 10여 군데를 지원해 보았다.
결과는 처참했고 처음 서류합격을 했던 곳은 1곳 뿐이었다.
과제를 내주었었는데 패스해버렸다.
회사의 서비스가 내가 원하는 방향과 조금 달랐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후 위코드 사람들과 스터디를 구성해서 자바스크립트 & 면접스터디를 시작했다.
자바스크립트는 코어 자바스크립트라는 책을 활용했으며, 매 번 모이기 전까지 1 챕터를 다 읽은 뒤
함께 만나서 1 페이지 씩 차근차근 그 페이지의 포인트들을 짚어 나가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나
예제 코드들을 직접 작성하고 또 실행시켜보면서 이해해 나가는 식으로 진행했다.
면접 스터디는 만나기 전 각자 1 개 주제에 대해 정리하고, 스터디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식으로 하자고 합의를 봤었다. (이후 1회 1인 2개 주제 준비로 늘렸다.)
스터디에 대한 기록은 여기에 있다.
또 2주차 막바지 무렵부터 github 잔디밭 관리를 시작했다.
3주차 즈음, 11기가 12기에게 라는 위코드 세션이 있었다.
먼저 수료하고 취업에 성공한 11기 선배 기수 분들이 12기에게 조언을 해주는 시간이었다.
들어보니 원래 서류 합격 한 번 하는것도 힘들다고 했다.
100 군데 지원해야 10 군데 정도 서류합격 될까 하는 10% 정도의 확률?
그 말을 듣고 용기를 얻었다. "아, 원래 그런 거구나."
그래서 필터 조건을 낮춰서 총 40 여 군데를 지원했던 것 같다.
근데 웃겼던건 정말 10%의 확률로 4개 회사에 서류합격을 했었다ㅋㅋ
그 중 한 회사의 면접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질문들 자체의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었다.
그리고 총 3차 면접까지 있는 회사였다. 4 주차 때 1차 면접은 무난하게 통과했고,
5 주차 때 2차 면접을 봤는데 기술 면접 + 코딩 테스트 + 인성 면접을 동시에 진행하여 총 2 시간의 면접을 봤었다.
기술 면접의 경우 특정 기술의 어떤 개념에 대해 묻는 것보다는, 좀 더 원론적인 개념을 위주로 물어보셨던 것 같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 때 면접 질문들의 리스트를 뽑아놓고, 그 수많은 개념들을 온전히 내것으로 만든다기보다, 답변을 만들어서 "이 정도면 되겠지." 라는 마인드로 준비했었다.
그래서 그 때 많이 당황했었다.
꼬리 질문 위주로 흘러갔고, 계속 파고들다 보면 더 깊어지고, 결국은 내 얕은 지식의 한계를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되는..
많이 반성했다..
그래서 그 면접 이후 나만의 노션 페이지를 하나 더 만들어 더 deep 하게 개념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6 주차 까지 지원했던 회사는 원티드, 로켓펀치 합쳐서 총 90여 군데 됐던 것 같다.
서류는 10여 군데 합격했고, 면접은 5 회 진행했다.
그 중 1 군데 최종합격을 했으나, 서비스 + 위치 + 처우 면에서 그다지 탐탁지 않았다.
하지만 취업도 힘든 현 상황에서, 여기라도 들어가서 칼을 갈아야 하나.. 하며 고민이 정말 많았다.
또 이 때는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하나, 둘 씩 취업해 나가고, 또 스터디의 단점들을 마주하게 되면서,
회의감이 들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시기였다.
언제부터인지 자바스크립트 스터디는 내가 진행하지 않으면 진행되지 않는 스터디가 되어버렸다.
코어자바스크립트의 클로저, 프로토타입, 클래스 부분은 1회독을 했었는데,
무슨 느낌인지는 알았지만 그걸 남들에게 매끄럽게 설명해주지는 못할 것 같은, 그런 수준이었다.
그래서 이 3 개 챕터에 대한 스터디는 그냥 skip을 해버렸다.
면접 스터디는 그저 면접 스터디를 위한 스터디가 되어버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지만 생략하도록 하겠다..
아무튼 이렇게 스터디도 흐지부지 될 무렵..
나를 개발의 세계로 이끌어준, 현직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내 친구를 만났다.
친구네 집에서 술 한잔 하면서, 나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왜 나는 항상 면접을 가면 질문들이 이렇게 다 어려울까?"
"구글에 검색하면 나오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면접 질문 리스트 수준이 아니야"
"근데 또 다른 먼저 취업한 사람들 질문 리스트를 보면 딱 그정도야"
"진짜 내가 취업운이 없는건가?"
"그래서 수많은 개념들을 하나하나 deep하게 파자니, 한도 끝도 없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이렇게 취업 준비하는게 맞는걸까?"
이런 나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더니,
"불평만 하지 말고, 너가 문제일 수도 있으니, 내가 면접을 한 번 봐줄게. ㄱ?"
"ㅇㅋ"
웹 브라우저의 동작 과정부터 시작해서 이벤트 루프, 또 리액트 관련 질문들로 이어졌다.
대답을 잘 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친구가 원하는 수준의 대답을 끌어내지 못한 질문들도 많았다.
친구의 총 평은 "애매하다." 였다.
"어떤 걸 물어보면 너가 키워드는 잘 잡는데, 그걸 풀어가는, 디테일하게 설명하는 능력이 부족해. 그니까 한마디로 deep dive를 하지 않았다는 거야."
"너가 이걸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고, 또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게 꼬리질문으로 이어지게 돼."
"면접을 보면서도 면접관의 입장에서 힌트를 주면서 얘가 스스로 그걸 끌어올리기를 바랄 때가 있어. 아.. 너가 여기까지만 올라오면 난 너의 편을 들어줄 수 있을 텐데 하는 그런 마음."
맞다.
위에서 언급했던 그 기억에 남는 면접에서도 면접관님이 계속 꼬리질문을 하시면서 "앞에 대답중에 힌트가 이미 있어요"라는 말을 계속 하시면서 좀 더 끌어올리려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셨다.
그게 그래서 그런거였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
사실 난 그냥 조바심에,
우선 빨리 취업해야 한다는 그 목적 하나 때문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 공부를 했던 면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렇게만 해서도 취업이 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난 다시 한 번 deep dive의 중요성을 느꼈고,
그 날 친구와 술잔을 기울이며 대화의 주제는 점점 더 원론적인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질문은,
"컴퓨터가 뭐야?"
정말 단순하지만 어려운 질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친구는 이런 조언을 해주었다.
"남들 시선 신경쓰지 말고, 정말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으면 니 실력 쌓는데 집중해. 하루에 2시간만 자.
취업은 운칠기삼이야. 계속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결과 있을 테니까 너무 조급해하지마. 그리고 아직 면접 5번은 애기 수준이니까 더 경험하고 와라ㅋㅋ"
아무튼 그렇게 그 날 친구한테 머리를 씨게 맞고 집에와서 바로 아래 책들을 질렀다ㅋㅋ
이제 이런 책들을 하나하나 섭렵해 나가면서 컴퓨터에 대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근데 저 흰 책은 인간적으로 너무 어렵다..)
2021년 1월 4일, 새해 첫 주 월요일.
강남에 있는 한 스타트업에 면접을 보러 갔었다.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다루는 회사인데, 설립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정말 쌩 스타트업이었다.
그런데, 뭔가 이 회사는 면접 전부터 느낌이 좋았다.
기술 스택도 딱 내가 원하던 React, React Native, Node.js 등을 사용하고 있었고,
만약 초기 멤버로 입사하게 된다면,
"우리의 서비스를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완성해 나갈 수 있다."라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았다.
라이브 커머스라는 분야를 이 회사에 지원하면서 처음 알았는데,
요즘 떠오르는 서비스이면서, 선발주자로는 대표적으로 네이버의 쇼핑 라이브가 있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는데, 이런 비슷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하나하나 처음부터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렜다.
아무튼, 오후 1 시 쯤 면접을 봤었는데 면접 시간은 대략 40분 정도 소요되었던 것 같고, 무난하게 잘 봤던 것 같다.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예전에 면접을 정말 잘 보고 면접관이 합격점을 주었음에도,
경력자를 채용해야 한다는 내부 회의 결과 때문에 탈락했던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저녁 8시 경,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고 메일로 받았던 처우에 대한 사항들도 신입치고 나쁘지 않았다.
대표님께 회신을 드렸고 나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개발자로서 첫 회사에 출근하게 되었다.
음.. 여기서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지금 내 레벨은 아직 진정한 의미의 개발자라고 보기엔 한없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깊이가 얕다. 나도 잘 알고 있다.
그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발악하는 한낯 코더라고 칭하는 게 지금은 더 알맞지 않나 싶다.
하지만 어찌됐든 나는 개발자의 길을 걷기로 마음먹었고,
이제 현업에서 개발자라는 타이틀을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다.
앞으로 이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정말 열심히 해서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비전공자로서 개발이라는 직군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게끔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위코드 멘토분들과 동기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위코드!
1. Must-Know-About-Frontend
2. tech-interview-for-developer
3. tech-interview-handbook
4. 프론트엔드 개발자 면접 질문(기술면접) 정리
5. 프론트엔드 개발자 면접 질문 모음
6. 프론트엔드 개발자 기술면접 인터뷰 질문 모음
7. 자바스크립트 기술면접 정리
상호님 3개월 진짜 수고 많으셨습니다! 수료하고나서도 면접준비 진짜 잘 진행하셨네요 :)
2021년도 마구마구 성장할 일만 남으셨군요 💃🏻🕺🏻 개발자 상호님 응원합니다 !!!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고 피자 먹으러 갔던 날이 기억나네요! 얼마 전의 일 같은데 벌써 수료하고 2달이 다 되어갑니다ㅠㅠ 상호님 덕분에 어렵지만...... 많이 어려웠지만..... 자바스크립트 공부하고 면접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 팀장님 d짱b 고생 많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업 축하드리고 앞으로 펼쳐질 상호님의 나날을 응원합니다!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스터디원들 취뽀하면 순대국 먹으러가여
진짜 열심히 하셨네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프론트엔드 실력 향상과 함께 풀스택까지 발전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이직 준비하는데 많이 참고가 되네요~
안녕하세요? 위코드 28기 양대영입니다~ 위코드의 과정들을 이렇게 상세하게 써넣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면서 많은 힘과 에너지를 얻고 갑니다! 저도 상호님처럼 멋지게 성장하고 싶네요!
저는 절대 혼자서는 못 했을 면접 스터디도 코어자바스크립트 스터디도 충분히 도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옛다 좋아요 눌러주고 갑니다! 상호님 고생 많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잘될 줄 알았어요! 앞으로 잠은 2시간씩만 자면서 화이팅...!!!! 담주 첫 출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