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3. 3학년을 마치고 작성해보는 12월 회고록

이동엽·202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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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하기 전

눈을 떴다 감으니 3학년이 끝났다.
그동안 편하게 살아만 왔던 것인지, 올 해는 요상하게 학교를 다니는 게 힘들었던 한 해같다.

어쩌면 2학기에는 23학점과 세미나 3개를 병행하며 개인 공부까지 늘리려다보니 확실히 체력에 부담이 왔다.
사실은 조기졸업을 꿈꾸며 23학점이나 신청했던 건데, 원활할 줄 알았던 계획에 예상치 못하게 발목이 잡혀 사실상 먼저 졸업하는 꿈을 꿨던 나는 바보가 되었다.

아쉽지만, 내 잘못인 걸 누굴 탓하겠는가? 이 참에 개인 공부나 늘리자고 위로를 한다!


💡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팀 결성!

졸업 작품을 함께 할 팀을 드디어 꾸렸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일 맘에 드는 팀 구성이다!

이전 11월 회고록을 읽었다면 알다시피, 의욕이 많이 떨어져 이대로 졸업작품은 잘 할 수 있을지, 팀은 또 어떻게 나눌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지금보니 풀어나가지 않고 피하기만 했던 내가 바보같다.)


팀 아보카도(= 우리의 팀명이다)가 결성된 날, 아직 3학년도 안 끝난 시점이라 캡스톤을 남일 대하듯,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임팀장이 먼저 주간 미팅으로 계획을 짜자는 연락이 왔다.

저번 회고록에서 의욕이 떨어졌다며 아쉬워했던 내가 안일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쪼록 반성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동기부여가 되던 하루!


지금은 노션 팀스페이스도 만들고, 본격적인 주간 회의도 기록도 시작한 TEAM Avocado.

아직까지 그럴싸한 프로젝트 하나가 없는 상태라, 멋진 결과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 12월도 많은 도움을 준 웨비나들

1. 뽑히는 개발자의 포트폴리오

단언컨데, 이후에 나오는 웨비나들을 포함하고도 통틀어서 가장 인상깊고,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웨비나.

멘토분들이 현직 우테코에서 교육자로 활동하셔서인가?
취준생과 주니어 개발자가 하는 고민을 듣고, 공감으로 끝나지 않고 예시를 보여주며 해결법을 알려주셨다.


이 웨비나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이유 중 하나는, 참여하는 사람들도 적극적이고 분위기가 좋았던 게 한 몫했다.

  • 예를 들면, 웨비나에서 제대로 도움을 얻어가기 위한 사전미션이 4개가 주어졌고, 그 중 마지막은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작성해보는 미션이였다.
  • 모든 사람들의 포트폴리오를 리뷰해 줄 수는 없는 터라, 지원자를 뽑았는데 참여률이 엄청났다.
    • 공개 처형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찾을 수 없었고, 다들 그만큼 진심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두 번째 이유는, 두 멘토의 생각 및 화법 차이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 멘토로 참여해주신 메이커준님과 포코님은 같이 일하는 동료이고, 자주 보는 사이라 하셨다.
  • 우선 적절한 상황에 순한맛 메이커준님과 매운맛 포코님의 화법 차이가 내용 전달에 영향이 컸다.
    • ex) "나이가 많은데, 이제 개발자를 시작하려니 취업이 힘들어요" 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 포코님의 "면접 질문에 나이를 묻진 않는다. 오히려 알고 들어가지도 않는다. 사실 이런 고민을 할 시간에 조금 더 개발 실력을 향상시키는 게 답이다." 라는 의견에 감탄했다!
      → (아직까지 이런 매운맛 멘토는 없었기에..)

  • 그리고 두 분이 다른 의견을 가질 때도 있지만, 양 측의 의견이 모두 합당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 ex) "첫 회사는 사수가 있는 곳으로 가는게 좋대요." 라는 말이 오갈 때
    • "사수가 있어서 좋으려면 조건이 필요해요. 성격, 일 스타일, 가치관 등등 여러 요인이 잘 맞는 사수가 필요한 게 아닐까요?
    • "또한 어떤 사람들은 사수 없이, 혼자 하는게 잘 맞는 사람들이 있어요." 라는 의견도 있었다.

위 내용 말고도 사실 내가 갖고 있는 생각이 남에게 주입받은 생각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 볼 주제들도 여럿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이력서에 쓴 게 많은 사람도 열심히 하는데.."라는 생각이 절로 나오는 참여율에 동기부여가 될 수 밖에 없던 날.. 이후로 좋은 웨비나가 있으면 같이 듣자며 동기들에게 추천하는 중이다.


2. 소수정예 Github 코드리뷰

이번 멘토는 네이버 부트캠프에서 코드리뷰어로 활동하시는 기주님이였다.

내 차례가 오기 전에 여러 사람들의 프로젝트를 보며 (어떤 사람들은 이미 배포도 된 프로젝트도 있었다) 내가 제출한 코드가 너무 모자라보였고, 내 차례가 오지 않았으면 했다.
(이 정도로 자신감이 없는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 나인데 말이다.)


아직은 수준이 안되는 것 같다고 "제껀 리뷰 안해주셔도 돼요ㅠㅠ"라는 메시지와 함께 나가버리는 사람들을 보았다.
나도 피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사실 지금이니까 혹평을 받아도 괜찮은 시기가 아닌가? 미루고 미루다 취업이 코앞인데 그때 듣는거보다 백배 낫다.'라는 생각에 꾸욱~ 참았다.


아쉽게도 멘토님이 Java를 쓰신지 최근이 아니라, 자세히는 못 해주셨지만 그래도 잘 몰랐던 클린코드와 관련해서 코드 스타일을 다듬어주셨다.

그리고 자신의 프로젝트인데, "이거 처리하는 로직은 어디있나요?" 와 같은 질문을 들었을 때 대답을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자신의 프로젝트인만큼 누구보다 더 잘 알아야 한다"라는 말씀을 해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나같은 생초짜도 부끄러운 실력이지만 이런 행사에 참여한다. 주니어들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야 한다!!


💡 개인 공부

1. 김영한님의 스프링 핵심 원리 기본편 완강!

  • 12시간짜리 강의에 꾹꾹 눌러 담아 기능들을 설명해주셨다.
  • 다만, 나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능력을 갖고 싶다.
  • 이런 내 생각을 아셨을까? 마지막에 실전에서 만들면서 배워볼 야생형 공부법이 나왔다.
  • 아래 내용에서 이어서

2. 실전! 스프링 부트와 JPA 활용1 결제!

  • 나처럼 실무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실전 능력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강의란다.
  • 학자형처럼 많은 시간을 들이기에 나는 빠른 성장을 원해서, 김영한님의 야생형 공부 스타일을 택했다.
  • 이번 겨울방학 때 얼마나 들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3. 모든 개발자를 위한 HTTP 웹 기본 지식 결제!

  • 어차피 졸업하기 전, 네트워크 지식은 다시 공부해야 한다.
  • 또한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HTTP 관련 지식은 피할 수 없다는 생각에 같이 결제했다!
  • 일주일 라면 먹고.. 나중에 취업해서 일주일동안 고기만 먹는다는 마인드..

4. 모던 자바 인 액션 정리하기!

  • 자바에 대한 기초 문법은 [이것이 자바다 - 신용권]으로 학습을 했지만, 람다와 스트림 사용법에 대해 아직 완전 초짜 상태다.
  • Java 11, Java 17 문법에 대해서는 더욱이 백지 상태다.
  • 그래서 이왕이면 다른 자바 서적을 통해 학습해보려 개인 공부를 시작했다!
  • 올 겨울 방학이 끝나기 전, 이 책을 다 정리해보고 기존 프로젝트 코드에 다 적용해보고 싶다.

5. 뿌듯한 내 잔디밭

  • 개인 공부를 늘리다보니, 잔디는 자동으로 따라왔던 올해다.
  • 지독하게 보일지도 있지만, 지독해야 잘 사는 세상이다.

💡 마무리

연구실에서 진행하는 세미나를 위주로 공부를 하지만, 요새는 세미나만으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점차 늘려온 개인 공부 탓에 지치기도 했던 올해지만, 나중에 빛을 발할 날이 올거라 믿는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만큼 돌아오길 응원한다. 2022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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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 개발자로 등 따숩고 배 부르게 되는 그 날까지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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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2일

잘 보고 갑니다 :)

저도 배울점이 많이 보이네요. 같이 열심히 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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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0일

안녕 2022년의 동엽?
우리 동갑이니까 말 편하게 할게!
1년동안 정말 많이 성장했구나! 앞으로도 너의 성장 기대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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