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마법의 책·2023년 1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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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대한민국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라는 도시에 살고 있다. 하얀색깔의 주택이고 3층이다. 방이 3개고, 화장실이 2개고, 주방이 1개, 거실이 1개, 넒은 베란다가 있어 야외용 테이블 설치도 가능하다. 이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있고 창이 서남쪽으로 나있어 저녁무렵 멋진 일몰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바쁜 일상을 살때는 모른다. 내가 몇 살인지도 기억못할 만큼 바쁘게만 살때가 있다. 가끔 시계를 집에 놔두고 출근하고, 식당에 휴대폰을 놔두고 나왔다가 다시 찾으러 가는 경우도 있고, 우산이나 겉옷을 잊고 다시 찾으러 가는 경우도 있다. 정신없이 사는 와중에 가끔 제정신으로 돌아와 보면 어디서 부터 나를 찾아야 하는지, 어디서 부터 나의 선택들이 지금의 위치로 나를 이끌었는지, 어디서 부터 방향을 수정해야하는지 생각이 많아진다. 요즘이 그렇다. 나는 지금 테이블에 앉아 작은 습관 만들기에 몰입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그런데 문득 이런생각이 든 것이다. 내가 있는 지금 여기는 어디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매일 매일 선택을 하고 쉬지도 못하면서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가. 어느 덧 50을 향하고 있는 지금에 와서야 선택의 결과를 돌아보며 방향을 수정하려고 한다. 마치 중년의 독수리가 자신의 부리를 돌뿌리에 쳐서 부러뜨리고 새로운 50년을 위한 새 부리를 기다리는 필사적인 마음으로 준비하듯 이런 생각들이 당연한 본인적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계의 어디쯤에선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에 비하면 나는 지금 얼마나 행복한가. 매일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맞다. 감사하고 기뻐하고 늘 기도하는 삶을 살길 원한다. 그 안에서 길을 찾아 지혜와 지식을 구하고, 능력쓰임을 원하고, 사랑안에 은혜안에 신앙안에서 평안하기를 원하고 어려운 이들에게 도움되는 복된 사람이기를 원한다.
내가 아는 확실한 것은, 나는 지금, 적어도 하나님 은혜 아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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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자유와 삶의 통찰을 갈망하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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