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states] 5주간의 Section 2를 마치며

syong·2021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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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스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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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고 버거웠던 한 달이었다. 다 지나오니 이 시간들을 지나온 나 자신에게 그저 칭찬해주고 싶다. 학사학위 졸업논문과 코드스테이츠의 빡빡한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만만하게 보고 시작했던 논문은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고 그 때문에 매일 복습해도 따라가기 버거울 만큼의 코딩 공부량은 내 목을 서서히 죄어오기 시작했다. 매일 복습해야 할 저녁시간에 논문을 쓰느라 그 날 공부한 내용들은 복습없이 휘발성으로 날아가버리고, 그 다음 날 스케줄에서 배울 내용을 온전히 소화해내지 못한 상태로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몸도 마음도 있는대로 지쳐버린 탓에 고작 이 정도에 지쳐버린 나 자신을 탓하기에 바빴고, 나 자신을 깎아내릴수록 일의 능률은 떨어지기만 했다. 이렇게 보면 후회의 연속인 나날들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지금 이 회고록을 쓰고 있는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한다.

스스로 칭찬할 점

이번 회고록에서는 내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것이다. 분명 수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질렀겠지만 이번 회고록 만큼은 내 자신을 칭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5월을 온전히 견뎌냈다는 것 자체에 나는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대치로 받아가면서도 지금 쥐고 있는 일들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다는 것에 내 자신이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다. 그 당시를 겪고 있던 나는 스스로를 멸시하기 바빴지만, 그 시간들을 지나온 나는 스스로를 괄시하던 몇 주 전의 나 마저 전부 보듬어 보려 한다. 그 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언제나 나는 나였다. 충분히 지칠만한 상황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잘 달려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분명 지난 시간들 중 아쉬운 순간들이 많을 것이다. 그 때 쉬지 말고 조금 더 공부했더라면, 그 때 조금 일찍 일어나서 할 일을 했더라면 따위와 같은 후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 뜻은 즉 후회가 존재하는 만큼 충분히 도전했다는 의미이고, 나는 이 도전적이었던 5주를 온전히 칭찬해줄 것이다. 비록 HA는 통과하지 못했지만 지금 당장 눈 앞의 시험 하나하나에 일희일비 하지 않기로 마음먹으니 다가올 5주는 나에게 주어진 또 다른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 내 속도에 맞추어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하나씩 다져가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힘든 상황에서도 평정을 유지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라고 했던가. 나는 웃지는 못했더라도 적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니 충분히 대견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HA는 꼭 완벽하게 통과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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